중독; 커피 못 마시는 사람을 위한 커피 그리고 지속 가능한 커피 라이프

in #food5 years ago

안녕하세요. 최미리입니다.
커피 중독자예요.

신은 커피를 만들고, 커피는 사상가를 만든다는 말을 오늘도 되새깁니다.
볼테르 (Voltaire)는 커피를 매일 50잔 이상 마셨다네요. 심지어 84세까지 장수했대요.
위장이 남달랐나 봅니다.

저는 하루에 에스프레소 기준 6~7샷 정도 마셔요.
믹스 커피 한 잔만 마셔도 잠 못 이룰 때가 있었는데 이제는 끄떡 없어요. 꿀잠 잡니다.
몸, 참 신기해요.

식도염

하지만 저는 볼테르가 아니네요.
역류성 식도염 때문에 한동안 고생했어요.
몸에서 무언가가 역류한다는 게 얼마나 불쾌한 경험인지는 다들 아실 거예요.

이 와중에 저는 반성은 커녕 커피를 더 '스마트하게' 즐길 방법을 고민했지 뭐예요.
지속 가능한 나의 커피 라이프를 위해서요.

식도를 부여잡고

2주 전, 코엑스에서 열린 서울 카페쇼 (Seoul Int'l Cafe Show)에 다녀왔습니다.
커피, 차 혹은 카페 업계에 종사하고 있는 분이라면 한 번쯤은 들어보셨을 법한 엑스포일 거예요.
아시아 최대 규모의 커피 전시회예요. 매년 열리고요.

어마어마한 인파 속에서
팔이 무지 긴 로봇과 수많은 바리스타
너 나 할 것 없이 커피를 내리고 있더라고요.
재밌었어요.

목마른 사슴이 우물을 찾듯

© @miri.choi

그 와중에 저는 일명 '임산부 커피'라는 '오르조 푸포 (Orzo Pupo)'를 발견했지 뭐예요.

이탈리아산 보리차예요. 100% 보리로 만든 고형차입니다.
커피와 비슷한 향이 나서 카페인을 섭취할 수 없는 사람들이 즐겨 마신다고 하네요.
주로 임산부 혹은 아이들이요.

© @miri.choi

뜨거운 물만 부으면 되더라고요.
물론 커피와 똑같은 맛이 나진 않아요. 연하게 타면 보리차, 진하게 타면 커피 맛 보리차가 되는 거죠.

커피가 그리웠던 찰나, 대용품으로 저는 만족해요.
추천합니다.

중독이 이토록 무섭습니다

참 우스워요.

커피, 줄여야 하는데
카페쇼에 가서 라테 아트를 구경하고 있질 않나
수많은 차 제쳐두고
결국 커피 맛 보리차를 사 오질 않나

그래도 커피

식도염은 곧 괜찮아질 거예요.
사람 몸은 생각보다 튼튼하잖아요?

그런 의미에서 맛있는 커피나 괜찮은 카페 추천해 주시면 참 감사할 텐데요? ;)
알아요. 저도 제가 참 미련하네요!

자기는 고작 커피 맛 보리차 소개하고선
제대로 된 커피를 추천해달라는 심보가 스팀잇 철학에 맞는지는 잘 모르겠네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코멘트 기다릴게요!
참고로 저는 서울에 살고 산미가 강한 커피를 좋아해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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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커피를 안 마셔서 추천은 못하고 가요. ^^;
가끔 커피 마실 일 있으면 오전에 마셔요. 오후에 마시면 잠을 못 자겠더라고요. 말똥말똥...

아이고 글 읽어주셔서 감사해요 :)

식도염 있으신데도 6~7잔이나 드시다니 커피를 정말 좋아하시는군요.
전 커피맛을 잘 모르지만 그래도 커피를 좋아합니다. (맛있는 건 취향이 없는데 맛 없는 취향은 있습니다)
올해는 참석 못했는데 작년에 커피쇼가서 비싼 머신 구경에 이름도 생소한 원두, 정말 즐거운 시간이었죠.
(시식용 커피도 한 몫했죠ㅋ)

억 인스턴트 커피 물에 타먹으면 보리차(?) 맛이 난다고 생각했는데 정말 보리로 만든 커피가 있다니.
오르조 푸포! 기억해두었다가 필요할 때 찾아야겠어요 +_+

산미가 강한 커피는 다른 고수님들이 찾아주실거에요.

작년에 카페쇼 가셨군요! 저는 올해 갔었는데 꽤나 재밌었어요 :)
댓글 감사합니다!

디카페인 드시면 안되려나요?ㅎㅎ
저도 요새는 산미 강한 커피 맛있더라구요.
라떼로는 고소한게 좋고, 아메리카노로는 산미 강한게 좋네요.

저도 산미가 강하게 느껴지는 커피가 좋더라고요 :) 댓글 감사해요!

대단하신분 이심니다50잔이라니.

그쵸? 분명히 건강에 좋진 않았을텐데. 참 신기해요 ;)

ㅎㅎㅎ 와 대단하시군요. ^^

댓글 감사해요 :)

신기한 아이템 이네요!
고생 많으셨으니 관리 잘하시고 즐거운 스팀 생활 하자구요^^
스팀 고래의 꿈.jpg

네, 댓글 감사합니다 :)

커피를 전혀 마시지 않았지만
최근에 커피를 마시게 되었습니다
한 모금 한 모금 마실수록 평온속에 잠기게 됩니다
사람들이 왜 커피, 커피한잔?
말하는줄 이해가 되더군요
지금 커피 한 잔 하면서
miri.choi님을 팔로우 하고 보팅 하고 갑니다

평온 속에 잠긴다는 말이 와닿네요! 댓글 감사해요 :)

전 아침에 눈떠면 커피 내리고 앞뒤 마당 한바퀴돌고 커피를 들고 컴푸터를 켠답니다 그렇게 기분좋게 하루시작합니다.

우와 부러운 일상이에요 ;)

저도 커피를 참 좋아하지만 하루 에스프레소 두잔으로 끊고 있는데.. 그 이상 마시면 잠을 못자거나 몽롱하게 남은 하루가.. ㅋㅋ

아이고 저도 2샷 정도에서 그친다면 참 좋을텐데요 ;)

오르조 푸포 (Orzo Pupo)는 한국 일반 마트에서는 구할 수 없나요??

마트에서는 본 적 없는데 인터넷으로는 구입 가능하더라고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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