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바, 피지에서 많은 이들이 술 대신 즐기는 음료
피지에 온지 둘째날 골롬반 선교회에 초대 받아서 방문하게 되었다.
첫인사를 서로 나누고 웰컴티인줄 알았는데 카바라고도 하는 음료였다. 손님이 오면 환영하는 예식에 사용한다고 했다.
재료는 후추나무과의 뿌리를 잘 말려서 곱게 갈아 그것을 물에 우려내어 만들었다.
문에서 들어올 때 부터 어떤 분이 손빨래를 하는 줄 알았는데 그 물을 주길래 사실 깜짝 놀랐다.
그것을 앞에 두고 환영의 인사말이나 축복의 말을 해주고 한잔 떠서 손님에게 주면 박수를 한번 치고 그것을 받아서 다 마셔야한다. 다 마신 후 박수를 세번 친다. 중간에 많이 헷갈렸으나 손뼉을 치는 것이 중요한듯했다.
손아랫사람에게는 두번 친다고 하기도 하고...
모두가 돌아가며 한잔씩 마신 후 끝나는
줄 알았는데 한잔씩 더 돌린다.
그리고 나서 또 이런저런 이야기를 하며 잔을 돌린다
마시면서 알게된 사실인데
피지와 남태평양
사람들에게 퍼져있는
문화인데 이것을 술처럼 모여서 마시고 그것이 일상화되어있다는 것이다.
일주일에 7번 술마신다는 주당들이 있듯이 이곳에선 카바를 매일 술마시듯 마시는 것이 문제가 될수도 있다고 생각하는 사람도 있다는 것이다. 다음날 숙취?로 출근을못하거나 숙취같은 지장을 초래하기 때문이다.
카바를 많이 오래 마시는데 몸이 나른해지고 기분이 가라앉는다고 한다. 그래서 비싸지만 많이들 술마시듯 마신다고 한다.
부작용이라고 한다면 간에 무리가 온다는 점은 술하고 비슷하고 다음날 숙취에 시달리는 것을 보면 알콜 대용으로 충분?한듯 해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