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미있는 속담 #8] 발 없는 말이 천 리 간다

in #fairytale4 days ag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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옛날 동쪽 끝에는 하늘과 바다가 맞닿은 ‘한’이라는 나라가 있었어요. 한 나라는 풍요롭고 아름다운 땅이라 주변에 있는 나라들이 욕심을 내곤 했어요. 어느 날 갑자기 강력한 병사를 앞세운 ‘적’이라는 나라가 침략해 왔어요. 한 나라의 병사들은 나라를 지키기 위해 용감히 싸웠지만 적 나라의 군대는 너무나 강력했어요.
한 나라에는 유니라는 지혜롭고 용감한 장군이 있었어요. 유니 장군은 병사들을 이끌고 끊임없이 싸웠지만 전쟁은 점점 길어지고 병사들은 지쳐갔어요. 유니 장군은 깊은 고민에 빠졌어요.

"어떻게 해야 이 전쟁에서 이길 수 있을까?"

깊은 생각 끝에 유니 장군은 적을 속일 꾀를 내기로 했어요. 일부러 병사들 사이에서 ‘전쟁에서 지친 한 나라 병사들이 적에게 항복하려 한다’는 소문을 퍼뜨리기 시작했어요. 이 소문은 마치 바람처럼 한 나라 전역으로 퍼져나갔고 결국 왕에게까지 전해졌어요. 한 나라의 왕은 이 소문을 듣고 크게 화를 내며 유니 장군을 불러들였어요.

“유니 장군, 어찌하여 병사들이 항복하려 한다는 소문이 도는 것이오? 장군이 이 전쟁을 제대로 이끌지 못한 것이 아닙니까?”

왕은 엄격한 목소리로 물었어요. 유니 장군은 침착하게 대답했어요.

“이 모든 것은 제가 의도한 꾀입니다. '발 없는 말이 천리 간다'는 속담처럼, 소문은 빠르게 퍼져나가 적 나라에까지 이르렀을 것입니다. 이 소문을 통해 적을 방심하게 만든 뒤 우리가 역으로 공격할 기회를 만들려 한 것입니다.”

왕은 유니 장군의 지혜를 알아차리고는 고개를 끄덕였어요.

“장군의 지혜를 믿겠소. 반드시 승리해서 한 나라에 평화를 가져와 주시오!”

왕은 유니 장군을 다시 전쟁터로 보냈어요. 유니 장군은 병사들에게 전쟁에서 진 것처럼 행동하라고 지시했어요. 병사들은 적군에게서 도망치는 척하며 숲속으로 몸을 숨겼어요. 적 나라의 군대는 한 나라 병사가 지쳐 도망간다고 믿고 기뻐하며 추격했어요. 그러나 적 나라의 군대가 한 나라 병사들이 숨어있는 곳에 이르자 유니 장군의 명령에 따라 병사들이 일제히 튀어나와 공격을 퍼부었어요. 당황한 적 나라는 허둥지둥 대다가 크게 패하고 말았어요. 유니 장군은 적 나라의 왕을 사로잡아 다시는 한 나라를 공격하지 않겠다는 약속을 받아냈어요. 그리고 사로잡은 병사들도 무사히 집으로 돌아갈 수 있도록 놓아주었어요. 유니 장군의 지혜와 너그러움에 감격한 적 나라 병사들은 두 번 다시 한 나라와 싸우지 않았어요.

그 후 한 나라 왕은 '발 없는 말이 천리 간다'는 교훈을 깊이 새겼어요. 말이 아주 빨리 퍼질 수 있다는 사실을 기억하며 항상 조심하였고, 확인되지 않은 말은 섣불리 믿지 않았어요. 그리고 유니 장군과 함께 나라를 더욱 어질게 다스려 세상에서 가장 행복한 나라로 만들었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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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니 장군의 지혜가 너그러움이
담겨져 있는 속담 이었군요 ~~!! 발 없는 ..천리 간다 ...^^

감사합니다~^^

고맙습니다 ^^

오늘도 즐거운 하루 보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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