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기차에서 발견할 수 없는 내연기관차들의 유물 5가지

in #ev6 years ago (edited)

전기차 하면 '전기'를 에너지로 하기 때문에 표면적으로 소음이 적고 경제성이 좋은 차로 바로 연상이 될 겁니다.
그러나 전기를 에너지로 한다는 것은 내연기관차와는 달리 여러가지의 변화를 의미하고 있는데요. 실제로 쉐보레 볼트EV를 하나하나 뜯어 보면 내연기관차에 볼 수 있었던 익숙한 것들이 찾아볼 수가 없습니다.
전기차로 인해 달라진 내연기관 차들의 유물을 짚어 볼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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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엔진룸에서 찾아보기 힘든 오일류

엔진룸을 열어보면 확연히 줄어든 체적을 볼 수가 있습니다.
'이렇게 단촐한 시스템으로 383km나 갈 수 있다는 건가?' 문득 이런 생각이 들 정도로 말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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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운데 얹어져 있는 드라이빙 유닛(전기 모터)은 내연기관의 엔진과 미션을 대신 하게되구요.
무엇보다 엔진오일, 미션오일류들이 찾아볼 수 없습니다.
오일류와 비슷한 것이 남은 것은 딱 하나 '브레이크 액'이죠.
엔진으로 들어가는 공기를 걸러주는 에어필터도 당연히 없습니다. 엔진룸 우측에는 배터리와 퓨즈박스만 심플하게 존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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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서 엔진룸 사진에서 붉은색물이 담긴 것을 발견할 수 있는데 이것은 냉각수 입니다. 오히려 내연기관보다 많은 갯수의 냉각수가 있는데 이 3군데 냉각수는 각각 다 역할이 있다고 하더군요.

2. 단수가 없는 미션 - 반수동 모드도 없는 레버

자, 전기차는 미션(기어)자체가 필요치 않습니다. 엔진의 회전수에 따라 미션장치로 속도와 힘을 레벨링할 필요가 없이 전기모터가 이 역할을 다 같이 하기 때문인데요.
그래서 전기차의 미션레버는 P(파킹) - N(중립) - D(주행) - L(저항주행) 만 있게 됩니다. 내연기관차에서 찾아볼 수 있는 반수동모드(+ - )가 없는 것이죠.
내연기관차의 오토미션으로도 운전자가 변속시점을 조절하여 주행하고 싶을때는 반수동모드 레인지로 들어가거나 패들쉬프트를 통해 이를 해결했는데요. 전기차에서는 아예 필요가 없어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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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계기판의 엔진회전계(타코미터)

내연기관차에서는 엔진회전수를 나타내는 '타코미터'가 운전자에게 알려줘야 할 중요한 정보 중에 하나였습니다.
그런데 전기차에는 엔진자체가 없으니 타코미터를 찾아볼 수 없구요. 대신 엑셀페달을 밟아 전력을 쓰는 정도를 나타내는 게이지가 존재하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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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게이지를 통해서 주행에 쓰는 전력의 강도를 알 수가 있는데, 미션이 없으니 당연히 엑셀페달을 밟는 정도가 전력량에 비례하게 나옵니다.
엑셀링을 하면 가운데 선 위로, 반대로 Regeneration이 되면 아래로 재충전되는 양이 나오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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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유류탱크 대신 배터리가 바닥에..

전기차는 주유구를 열면 이렇게 플러그를 꼽는 소켓이 있습니다. 전기를 충전해야 하니 당연하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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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서 보통 내연기관차들은 2열 시트의 아래 뒤쪽에 기름탱크가 있었지만 전기차에서는 이 자리에 전기 대용량 배터리가 들어갔습니다.
보통 후륜 구동차들은 리어축으로 힘을 전달하는 샤프트 때문에 뒷좌석 가운데 바닥이 튀어 올라와 있고, 전륜구동이라고 해도 배기나 다른 이유로 살짝 올라와 있지만 전기차는 아예 필요가 없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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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예 차체 바닥에 배터리를 낮게 배치했는데요. 아래를 들여다 보면 내연기관차와는 달리 더 심플한 모습으로 구성되어 있는 것을 발견할 수 있는 것이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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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 낮은 구름저항용 타이어

전기차는 구름저항이 아주 낮은 타이어를 사용합니다.
전기차가 한번 충전시 최대한 많은 주행거리를 확보해야 하다보니 마찰력이 낮은 타이어를 장착하게 되는것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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쉐보레 볼트 EV는 미쉐린의 215/50R17 에너지 세이버(Energey Saver)'를 사용하고 있는데 타이어의 속성을 나타내는 TREADWEAR가 480, TRACTION A TEMPERATURE B로 되어 있습니다.
TREADWEAR는 마모지수로써 수치가 높으면 잘 닿지않는 대신 그립력은 떨어지고 연비는 좋아지게 되죠. TRACTION은 빗길에서의 제동력 등급을 나타냅니다. TEMPERATURE는 온도에 대한 내구성입니다.
보통 내연기관차는 트레드웨어가 200~400, TRACTION이 A나 AA, TEMPERATURE가 A 정도 되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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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만큼 전기차는 주행을 해도 타이어가 닿는 정도가 낮고 노면을 움켜쥐는 마찰력도 덜하는 타이어를 활용해서 전기차의 우선 속성에 집중합니다. 주행성보다는 경제성에 더 우선한 것인데요.
이런말도 있습니다. 쉐보레 볼트EV가 주행성 중심 타이어를 사용했으면 제로백이 1초는 당겨졌을 수도 있다라는..
이 속성때문에 물론 전기차는 주행성에서 아쉬움이 남는 포인트가 발생했지만 그대신 확실한 경제성을 가져올 수 있는 것에 좀 더 장점이 있습니다.

전기차 패러다임의 시작과 시대변화

자, 전기차로의 패러다임 전환은 자동차의 메카니즘 변화로, 메카니즘 변화는 정비/보험/에너지와 같은 관련 사업의 변화를 야기하고, 이 전기차 패더다임과 더불어 Sharing(공유), Autonomous(자율주행), Connectivity(연결 with ICET)의 진화에 따라 도시계획/문화의 전체적인 변화를 야기 할 겁니다.
물론 시간은 걸리겠지만요.

전기차가 금년에 상반기에 벌써 작년대비 6배 이상 성장했다는 기사가 나오고 있습니다. 우리가 생각했던 것 보다, 우리가 생각지도 못한 사이 빨리 변해있을 겁니다. 항상 그렇듯이 말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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