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록체인] 이오스(EOS)란 무엇인가? 이오스 알아보기 1

in #eos6 years ago (edited)

이 글은 KOREOS.IO 라는 이오스 커뮤니티 사이트에 올렸던 글 입니다. (http://koreos.io/42862) 그곳에서와 마찬가지로, 부족한 부분은 얼마든지 피드백 부탁 드립니다.

이오스는 재미있는 요소가 아주 많은 코인이라고 생각합니다.
이오스를 알아가며 느꼈던 즐거움과 생각거리들을 보다 많은 분들과 공유해보고자 짧은 지식으로 글을 남겨 봅니다.

<이오스 알아보기> 1

*1. 블록체인은 무엇인가.

블록체인은 분산원장을 통한 탈중앙화 시스템의 한 종류입니다. 분산원장이란 '데이터의 기록' 인 원장을 분산하여 관리한다는 개념으로, 중앙화, 중앙관리원장의 상대적 개념입니다.

어떤 정보가 가치를 가지려면 그 정보가 신뢰할 수 있는 것이어야 겠죠. 현재 우리가 정보에 대한 신뢰를 구축하는 방법은 중앙에 그 관리를 위탁하는 방식 입니다. 하나(소수)의 중앙기관이 원장정보를 주도적으로 관리하며 그 정보의 신뢰성을 보장하는 시스템입니다. 우리의 은행거래내역, 부동산거래내역 등을 중앙정부에서 관리하고 있는 것이 그 예가 될 수 있겠습니다.

반면, 탈중앙화란 그러한 원장정보를 한곳이 아니라 여러곳이 분산하여 관리하자는 것 입니다. 중앙기관에 의해 정보의 관리가 독점되다보면, 해커의 입장에서도 한 곳만 공격하면 되니 해킹위험도 커지고, 더 근본적인 문제로서 그 중앙기관 자체를 신뢰하지 못할 경우 해당 정보에 대한 신뢰성을 확보할 방법이 없어진다는 점이 있습니다.

이렇듯 탈중앙화는 중앙화의 폐단을 보완할 수 있는 좋은 아이디어인데요. 이것이 실현되지 못했던 이유는 신뢰의 문제 때문이었습니다. 분산하여 관리된 원장이 조작되지 않은 진정한 것이라는 것을 보장하기가 쉽지 않았던 것이죠. 100군데 분산하여 관리하였다고 하면 그 중 조작된 원장이 없는지 그 100군데를 일일이 확인해야하며, 그렇게 확인하는 사람을 다시 권한을 주고 고용을 해야하는 등 여러 문제가 발생하였습니다.

이런 한계 때문에 탈중앙화는 좋은 아이디어로만 남아있었는데요. 2008년 획기적인 사건이 일어납니다. 바로 비트코인이 보여준 블록체인에 의해 그 탈중앙화 시스템의 가능성이 처음 증명된 것이죠. 비로소 블록체인의 시대가 시작되었다고 할 수 있겠습니다.

한편, 이 탈중앙화 아이디어가 무정부주의자, 정부전복 등의 의도를 가지고 있는 것이 아니냐는 의혹, 비판도 받게 되는데요.

그것은 탈중앙화가 단순히 원장정보의 분산관리를 넘어 중앙기관의 통제없이도 특정 생태계가 자율적으로 운영, 성장할 수 있다는 생각까지도 포괄하기 때문입니다. 또한 부의 투명한 관리, 사용자 위주의 수익 배분 등의 개념도 탈중앙화가 포괄하는 개념들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신뢰를 분산하여 생산한다는 개념이, 가치를 분산하여 생산한다는 개념으로 그리고 그렇게 생산된 가치를 다시 그 생산자에게 배분한다는 개념으로 까지 나아가게 되었다고 볼 수 있죠.

*2. 비트코인은 무엇을 증명했나

비트코인은 암호화폐라는 화폐(코인)가 중앙관리기관 없이도 신뢰성있게 거래가 가능하다는 것을 보여 주었습니다.

잔액의 신뢰성 : 나에게 100비트가 있다면, 그것은 내가 위조해서 만들어 낸 것이 아니고 누군가로부터 정당하게 받은 것이라는 것.

거래의 안정성 : 내가 영희에게 100 비트를 보냈다면 그것은 중간에 철수가 가로채는 등의 사고 없이 정확하게 영희에게 간다는 것.

이렇게 화폐라면 반드시 가지고 있어야할 2가지 요소를 모두 충족시켰기에, 사람들은 실제 돈(달러/원화)을 주고 비트코인을 구매한 것이죠.

프로그램상의 숫자에 불과하지만, 그 숫자는 결코 조작되지 않고, 안전한 거래가 가능할 것이라는 믿음이 있었기에 가능했습니다.

(실제 화폐인 달러나 원화와의 비교도 한때 있었지만, 그런 법정화폐를 대체할 수 있는 성격의 화폐는 아니라고 생각됩니다.)

여기서 중요한 것은 저런 신뢰성을 공신력있는 기관이 보증해 주지 않았다는 점이죠. 이제까지 우리는 어떤 것이 진짜인지 확인하기 위해서 반드시 공신력있는 기관의 증빙을 필요로 했습니다.(생각해보면 거의 모든 정보가 그랬죠. 재산, 학위, 심지어 이름, 나이 등등 어떤 제품의 제조사, 성능까지)

그런데 비트코인이 중앙기관없이 거래의 진실정을 증명해내는 대단한 일을 해내었죠.

하지만 그런 비트코인도 몇 가지 결정적인 문제점 들을 가지고 있었는데 그것들이 서서히 부각되기 시작합니다.

(가치변동이 크다는 부분 등은 뺴고, 기술적인 부분에서만)

*3. POW / 처리속도 / 수수료

POW(proof of work)

POW는 게임이론이 가미된 다소 기술적 개념으로서, 그 자체를 이해하는 것보다는 그것을 둘러싼 논점들을 이해하는 것이 중요할 것 같습니다.

간단히 설명해보면, 위의 비트코인 거래가 안정적으로 유지되기 위해서는 누군가 해당 거래가 올바른 것이라는 것을 증명해주어야 합니다.

중앙관리기관이 없다는 의미(탈중앙화)는 해당 거래의 증명을 중앙기관이 하지 않는 다는 것이지 아무도 하지 않아도 된다는 의미는 아닙니다.

그럼 누군가가 해당 거래가 올바른 것이라는 증명을 해주어야 하는데, 그것을 공짜로 해줄리가 없으니(;;) 그 작업을 한 사용자에게 보상을 주게 됩니다.

보상은 코인으로 지급되고, 그렇게 보상이 생기다 보니 그 보상을 얻기 위한 경쟁이 생기게 되었죠.

여기서, 거래를 증명한다는 것은 블록을 생성한다는 것과 같은 것으로 생각하면 되는데요. 경쟁에서 이긴자가 블록을 생성할 권리(거래를 증명할 권리)를 갖게 되는 것 입니다.

똑같이 거래를 증명할 능력이 있어도, 경쟁에서 이겨야 블록을 생성하며 거래를 증명할 수 있고 그래야 보상을 받는 것이죠.

그리고 비트코인은 당초 설계상 보상구조가 POW 방식으로 되어 있었는데, 해당 방식 하에서는 보다 많은 채굴기를 가지고 보다 많은 전력량을 소모하는 사람이 경쟁에서 유리하게 되어 있습니다.

그래서 거대 자본들이 들어와(우지한 등 http://m.it.chosun.com/m/m_article.html?no=2845058) 대량의 채굴기를 가지고 대량의 전기를 소모하며 비트코인의 블록 생성을 독식해 갑니다.(즉 보상을 독식해 갑니다.)

그리하여, 탈중앙화를 표방하였는데 역으로 거대자본에 의한 중앙화가 되었다는 비판과 함께 불필요한 전력소모를 너무 많이 유발한다는 우려를 낳게되죠.

처리속도와 수수료

처리속도와 수수료는 말 그대로, 비트코인을 거래할 시에 그 처리속도가 너무 느리다는 것과(10분에 1블럭) 매 거래시마다 소량이지만 거래수수료가 발생한다는 것 입니다.

현재 비트코인의 속도는 페이스북 등의 사이트가 처리하는 속도의 몇만분의 1 수준으로 느리다고 합니다.

페이스북과는 아예 프로그램의 목적 자체가 다르니 직접 비교하는 것은 의미가 없지만, 절대적인 속도가 아직은 많이 느리다보니 해당 프로그램을 응용하여 여타의 복잡한 데이터를 처리하기는 무리가 있는 것이 사실입니다.

또한, 수수료가 발생한다는 것은 유저의 자유로운 사용을 제한할수 있으며, 대량의 데이터를 처리할 경우 역시 커다란 제약요인이 되죠.

하지만 이러한 제약들에도 불구하고 비트코인은 수많은 사람들에게 영감을 주었으며, 그를 토대로 각자의 비전을 갖는 수많은 코인들이 생겨나게 됩니다.

*4. 이더리움

이더리움은 블록체인의 활용도를 한 차원 높였다는 평가를 받는 코인인데요. 바로 스마트 컨트랙트라는 개념을 블록체인에 도입한 것 입니다.

비트코인은 화폐금액이라는 단편적인 숫자정보만을 전송하고 받는 블록체인 시스템이었습니다. 주고 받기 만 가능하며 예약 전송 같은 부가 기능은 당연히 안되었었죠.

그런데 이더리움이 스마트 컨트랙트 라는 개념을 도입하여 보다 다양한 형태의 데이터 전송/수신을 가능하게 하였습니다.

이제 비로소 블록체인의 상용화 가능성이 열리는 순간인데요. 데이터를 전송할 시 해당 명령에 다양한 조건들을 붙일 수 있게 되었습니다.

흔한 예로 "내일 눈이오면 10이더 영희에게 보내라."

"2개월 뒤에 20이더를 철수에게 보내라" 등에서부터 "특정 조건이 성사되면 10이더를 100A코인으로 바꾸어준다" 등의 가능해졌고, 이를 통해 이더리움을 기반으로 한 다양한 ICO 및 DAPP(Decentralized App) 들이 생겨나게 되었습니다.

이렇듯 비트코인이 블록체인이라는 기술에 대한 실현 가능성을 열었다면, 이더리움은 그 상용화 가능성을 열었다고도 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하지만 이더리움 역시 조금 개선되었다고는 하지만 비트코인과 동일한 문제를 가지고 있어 그 확장성에 큰 제약이 있는 것이 사실입니다.

POW / 처리속도 / 수수료 의 문제를 동일하게 가지고 있죠. (현재 이더리움은 POS 로의 전환을 꾀하고 있다고 합니다. 기술적인 문제 해결과 함께 기존 POW 에서의 기득권들과 합의를 잘 이루는 것이 중요할 것으로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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