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대인의 퍼펙트스톰

in #economy6 years ago

선대인이 주구장창 부동산 대폭락론 부르짖는 이유는 오로지 90년대 일본에서 벌어지는 대폭락을 보고 떠드는 소리일텐데. 그 때 동경에 있는 황궁을 팔면 캘리포니아를 살 수 있었고, 일본 증시 시가 총액이 전세계 증시 시가총액의 절반이었다.

전세계적으로 예외 중의 예외가 90년대 일본의 토지대폭락이다. 그래서 일반론이 통할 수가 없다. 그걸 일반적인 예인 양 우리나라에서도 벌어진다고 계속 떠들어 대는데 박근혜를 보니 여자는 대통령하면 안된다는 소리랑 똑같은 얘기다.

예외를 가져다가 놓고 일반화하면 틀릴 수 밖에 없다. 그게 인류사적으로도 예외 오브 더 예외인 8-90년대 일본의 대폭락이 되면 더욱 틀릴 수 밖에 없고. 우리나라가 일본을 따라간다고 하니까 이런 것까지 따라갈 거라고 배웠나본데.(스스로 알았을리는 없다.) 땡이다. 완전 틀렸다.

일본의 대폭락은 80년대 플라자 합의를 통해 미친듯이 끓어오른 자산앙등(버블보다는 이 말이 적합하다고 본다) 때문에 벌어진 일이다. 우리나라에 저런 자산앙등이 있었나? 원화를 놓고 플라자 합의가 이루어진 적이 있나?

90년대 초반 박살난 자산시장이 회복되는데 왜 20년이 넘게 걸렸는지 아나? 그 때 대장성과 BOJ 간에 어떤 싸움이 벌어졌는지는 아나? BOJ 행장을 어떤 식으로 결정하는지는 아나? 그게 어떤 영향을 미쳤는지는 아나? 2008년 금융위기가 헬리콥터 벤에 의해 극복되었다는게 어떤 의미인지 아나? 이걸 알면 빚지지 말라는둥 퍼펙트 스톰이라는둥 떠들지 않았겠지.

복권에 당첨되려면 복권을 사야하고 버블이 꺼지려면 버블이 끼어야 한다. 있지도 않은 자산앙등을 마치 있는 것처럼 호도해서 지 책 팔아먹고 강의 팔아먹으면서 지 배불리던 계산 속과 민주당 어려울 땐 한사코 모른 척 했던 주제에 이제와서 장사될 것 같으니까 대가리 들이밀면서 문재인 지지자에게 사과한다는둥 입에 발린 사과나 늘어놓는 뻔뻔스런 마인드는 얼마나 닮아있는가? 선대인은 이런 인간이다.

내가 살면서 알게된 진리 중 하나는 지 간판 내세우는 인간치고 제대로 된 인간이 없는데 선대인은 등장 때부터 줄창 동아일보니 하바드(이 경우엔 하버드보다 하바드가 적절하다)니 떠들면서 지 간판 내세우느라 정신없었다. 요새는 별로 안파는거 같더라.

서울대 경제학과-시카대 대학 경제학 박사(말로만 듣던 시카고 학파다)에 빛나는 스펙의 왕 경박도 단 한번을 자기 간판 내세우는걸 본 적이 없는데 어디서 연대 나부랭이 나와서 하바드라지만 뭔지 잘 알 수 없는 스쿨 나와놓고 안철수가 와튼 스쿨 야간 팔듯이 팔아먹는 주제에(아 그러고보니 안철수 빨았었지?벤치마킹인가?) 똑똑한 척을 하고 난리인가.

진짜 시발 기회만 되면 선대인이랑 경제랑 정치 문제 놓고 끝장 토론이라도 해서 '일개 네티즌에게 발리는 선대인' 뭐 이런거라도 하고싶다. 아니다. 그런 시간도 아깝다. 그냥 빨리 경선에서 광속 탈락하고 사라졌으면 좋겠다. 난 그 시간에 책이나 더 볼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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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모르는 용어들을 많이 알게 됬네요. 그럼 잠시 질문하나 할게용. 자기간판 내새우는 인간치고 제대로 된 인간이 없다고 하셨는데 그렇다면 자기PR 및 브랜딩과 자기간판 내새우는것 차이는 무엇인가용? 아니면 같다고 보나요?

기본적으로 자기가 한 일을 내세우고 싶어하는 인간들을 별볼일 없다고 봅니다만 특히 자기가 한 일이 아니라 자기가 속한 집단을 내세우는 인간은 더 별볼일 없다고 생각합니다. 자기PR이나 브랜딩은 말장난이라고 생각하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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