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이야기] 브레멘 음악대 이야기

in #duesseldorf7 years ago (edited)

한 번뿐인 생에서 최선을 다해 살았지만 죽음이 엄습한 절박한 존재들이 있었습니다.

죽음보다 더 나은 것
Etwas Besseres als den Tod

그들은 죽음이 임박해 온 그 순간, 죽음보다 더 나은 것을 찾아 떠날 용기를 내었습니다.
너무나 절박했기에, 그 절박한 현실에서 용기를 북돋아 주었던 꿈을 쫓아 떠났습니다.
하지만 굳이 꿈꾸었던 그 목적지에 다다를 필요 없이 꿈을 쫓던 여정 속에서 꿈꾸던 행복을 찾았습니다.

그림 형제의 동화집에 나오는 브레멘음악대의 이야기인데요.

맘속에 다시 되새겨 보고자 했던, 그림 형제 동화집의 피리 부는 사나이의 배경 도시 하멜른의 독일 전통가옥에 쓰인 문구를 생각할 때면 마치 브레멘 음악대를 염두에 두고 하신 말씀처럼 느껴지곤 합니다. (독일 이야기 이전 글: https://steemit.com/kr/@dogilstory/7vz8ju)

"Das Glück liegt nicht im Ziel, sondern im Weg dorthin"
"행복은 목표를 달성한 곳에 있지 않고, 목표한 곳에 다다르는 그 길가에 있습니다"

피리 부는 사나이의 하멜른, 브레멘음악대의 브레멘, ... 등등 독일에는 그림 형제의 삶의 흔적과 그림 형제 동화집의 배경이 된 도시를 이은 동화의 길, 메르헨가도가 있습니다. 그림 형제가 태어난 하나우로 부터 브레멘음악대가 새로운 인생을 꿈꾸었던 브레멘까지 600 km에 이릅니다.

메르헨가도의 종착지이자, 브레멘음악대의 꿈의 종착지였지만, 꿈을 쫒아 떠난 그 여정에서 원하던 행복을 찾았기에 그들을 맞이할 수 없었던 브레멘에는 거리 곳곳마다 다양한 조각과 그림과 장식들로 독일인과 여행자들에게 그들의 용기를 기리고 있습니다.

선량하게만 살아왔지만, 효용 가치가 줄어들었다는 이유만으로 죽음으로 내모는 매몰찬 인간이 되지 말라고,
힘을 다해 살아온 것밖에 없는데 죽음만이 기다리는 현실에는 굴복하지 말라고,
죽음보다 더 나은 것을 향한 꿈을 갖고 그 꿈을 쫒는 용기를 내라고,
꿈을 향해 떠나는 여정에는 함께 할 친구들이 있다고,
꿈의 종착지까지 다다르지 않아도 꿈을 찾아 떠나는 여정에서도 원하는 행복을 찾을 수 있다고...

하멜른 전통가옥에 글귀를 아로새기면서까지 전하고자 했던 분의 바람처럼
'브레멘음악대' 동화 속 주인공의 결말처럼
우리 모두에게도 그러했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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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시 과정을 즐기는 삶이 행복한 것이지요 ㅎㅎ 사진은 직접 여행하시면서 촬영하셨나봅니다

예. 전문가는 아니지만 사진찍기를 좋아하다 보니..^^ 독일 이야기에 포함된 사진 대부분이 직접 찍은 것들입니다. 이번 브레멘 사진들은 모두 직접 찍은 것이구요. 사진을 통해서도 스토리를 매일 남겨보는 건 어떨까 하고 최근에는 뒤셀도르프 도시 사진을 @allinduesseldorf 에 정리해 보고 있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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