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이야기] 라인란트 카니발 축제의 시작! 알트바이버!

교회력으로 부활절 40일 전인 재의 수요일을 1주일 앞둔 목요일(2월 8일) 11시 11분!
잠자던 카니발 축제가 잠에서 깨어납니다.

매년 11월 11일 11시 11분에 제5의 계절, 카니발 축제가 시작되지만,
단 하루 동안만, 카니발 축제의 시작을 알리며 축제를 즐긴 후,
다음날인 11월 12일 부터 크리스마스 축제에 바통을 넘기고 잠을 자다, 잠에서 깨어나게 되는 것입니다.

한 주간의 본격적인 카니발 축제가 열리는 첫 날인 목요일을
지역에 따라 알트바이버, 바이버파스트나흐트, 프라우엔파스트나흐트, 프라우엔파슁, 비버파스테로벤트 등으로 부르는데요.

이 날은 여성이 세상의 주인공이 되는 축제일로 기념합니다.

세상의 당당한 일원이면서도 사회구조의 모순탓에 억압당해왔던 여성들이 권력의 중심지인 시청사앞에서 몰려들어
마치 혁명의 한 장면을 재현하듯 시청사를 습격하는 '슈튜엄 아우프스 라트하우스'를 거행합니다.

11시 11분!

시청사 문이 열리고 도시의 최고 권력자인 시장에게서 권력의 열쇠를 받아내, 세상의 당당한 주인의 자격을 쟁취해 내고, 시청사와 거리에서 권력을 누려온 뭇 남성의 넥타이를 맘껏 자르며 원하는 남성에게 키스하며 여성의 파워를 만끽합니다.

이 날부터는 학교 학생들은 카니발 축제 코스튬을 입고 등교하고, 은행원 등 정복을 입고 다녀야 하는 직장인들 조차 축제 코스튬을 입고 출근해 업무를 보고, 거리엔 남녀노소 구분없이 코스튬을 입고 다니는 행인들로 넘쳐납니다.

도시 곳곳마다 축제가 계속 이어지다 월요일, 축제의 하이라이트인 시가행진을 벌이는 로젠몬탁 행렬로 축제는 절정에 달합니다.
그리고 재의 수요일이 되면 카니발 축제는 끝이 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