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꿈 이야기
어제 꿈 이야기.
흑백 꿈이다. 모르는 동네를 혼자 돌아다니다 배가 고파 생선구이 집에 들어갔다. 테이블이 세 개뿐인 작은 식당, 손님은 나 혼자였고 다른 테이블에는 주인아주머니와 친구로 보이는 두 명이 쉴 새 없이 드라마 얘기, 동네 사람들 얘기를 하며 소주잔을 비우고 있었다.
노릇하게 잘 구워진 고등어구이와 함께 밥을 먹다 조용해서 고개를 들어보니 건너 테이블의 세 명이 생선 대가리만 있는 사람 모양으로 변해있었다. 놀랄 만도 한데 나는 고등어가 너무 맛있어 가시에 붙은 작은 살까지 열심히 발라 먹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