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약, 그 강렬한 유혹... 나르코스 & 브레이킹 배드 (Narcos & Breaking bad)

in #drama7 years ago (edited)

마약이 소재인 영화나 드라마가 아주 많습니다. 가장 오래된 작품으로 기억남는 건, 알 파치노가 아주 젊었을 때 주연이었던 '스카페이스'입니다. 그때 당시 그 퇴폐미와 진정 느와르스러운 느낌이 너무 강렬하고 멋있었습니다. ^^

오늘 소개할 드라마 나르코스와 브레이킹 배드는 강력 추천하고 싶은 작품입니다. 두 작품 모두 수상 경력도 짱짱한 걸로 압니다.
narcos01.jpg
나르코스
실제 사실을 근거로 제작된 드라마로 다큐멘터리 적인 느낌을 많이 주기때문에 굉장한 사실감과 몰입감을 줍니다. 콜롬비아 마약왕 파블로 에스코바르와 그의 메데인 카르텔을 다루고 있습니다. 작품 사이사이 실제 실존인물들의 사진들을 보여주기 때문에 더 빠져들게 합니다.
보다보면 드는 생각이 한 두가지가 아닙니다. 어떨 땐, '참 우리나라가 살기 좋은 나라구나' (다들 살기 힘들다고 하지만) 싶은 생각도 들고, 역시 '저런 인생의 말로는...' 싶기도 하고 많은 생각을 불러 일으킵니다.

사실 마약이나 도박, 은행털기 같은 소재를 다루는 작품들은 우리들 속에 내재된 욕망을 자극하기 때문에 인기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저러면 안된다고 생각하면서도 마음 깊은 곳엔 '저런 삶을 한 번 살아봤으면...' 하는 어두운 욕망이 있기 때문 아닐까요? ^^

암튼 나르코스 시즌 2까지 나왔는데 무척 재미있게 봤고 드라마 곳곳에서 블랙코미디 같은 상황들에 웃기도 하고 씁쓸해하기도 했습니다. 몇 가지 예를 들자면, 돈 세는 게 힘들어서 저울에 달아 무게로 계산하는 거나, 콜롬비아 나라의 부채를 갚아주겠다고 제안 하는 등 상상을 초월하는 모습들이 무척 흥미진진하게 펼쳐집니다. 이런 류 좋아하시면 꼭 보십시오. 강력 추천합니다.
나는 시즌3을 기다리고 있습니다. 시즌3은 칼리 카르텔에 대해 다뤄질 예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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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레이킹 배드.

역시 마약을 다룬 드라마인데, 재미도 재미지만 보면 볼수록 주인공에 대한 연민이 너무 강하게 일어나서 참 짠하고 짠한 드라마입니다.
주인공은 시한부 삶을 선고받은 고등학교 화학선생님입니다. 한때 잘 나가는 기업의 연구진이기도 했었습니다. 설정부터 짠한 게, 주인공에게는 태어난지 얼마 안 된 딸이 하나 있는데다 첫째 아들은 지체장애가 있습니다. 자신이 죽고나면 가족들의 삶은 엄청난 위기로 내팽겨쳐지게 됩니다.
이에 주인공은 고심 끝에 마약을 제작합니다. ^^ 어차피 죽을 몸, 체포된다 해도 겁날 것 없습니다. 오로지 가족을 위한 일념으로 자신의 뛰어난 화학실력을 세계최고 수준의 초고순도 마약제작에 사용합니다.

웃기는 게, 아무 것도 모르는 고등학교 선생님을 마약의 세계로 인도하는 게 자신의 제자입니다. 이 놈이 아주 골 때리고 때론 정말 죽여버리고 싶고 때론 너무 안 쓰럽고 불쌍하고... 이 두 사람 사이의 애증 관계는 정말 드라마틱합니다.

거기다 주인공의 처제 남편은 마약단속국 형사입니다. 설정부터 매우 드라마틱한 전개가 기대되지 않습니까? ^^

설정과 내용에서 이미 비극으로 끝날 수밖에 없는 드라마임에도 너무 짠한데다, 주인공이 무시무시한 마약상들에게 이용당하고 때론 반격을 가하고 점점 극한으로 몰리는 상황과 전개들이 정말 최고입니다. 다만 시즌5까지 길어지면서 나중엔 좀 늘어지는 느낌을 주기도 합니다만 마냥 미워할 수도 없고 마냥 지지할 수도 없는 인물들의 여정이 정말 드라마틱합니다. 이런 류 좋아하시면 보시길 권합니다. ^^ 마지막은 어쩔 수 없습니다. 설정 자체가 해피엔딩일 순 없는 작품이니까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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둘 다 봤는데, 나르코스는 중도 포기했고 브레이킹 배드는 사랑합니다.
ㅋㅋㅋㅋㅋㅋㅋㅋ
아마 극렬한 대비 때문인 것 같습니다.
화학선생님+암+가족들을 위한 선물=마약제조
엄청나게 자극적인 재료를 매우 흥미롭게 긴장감 있게 잘 풀어내서 정말 재미있게 봤습니다.

작가가 정말 천재적이라고 생각합니다. ^^

미국 드라마의 경우 작가가 한 명이 아니라는 말을 들은 적이 있습니다.
그래서인지 스토리가 탄탄하고 이야기를 가지고 노는 능력이 대단하더라고요.

네. 우리나라 드라마도 같이 쓰기도 하고 메인, 서브로 나뉘어 하기도 하죠. 일본 만화도 여러 작가가 스토리 짜는 경우가 많다고 하더군요. 여러 명이 협업하는 것도 쉽지 않으니 실력이고 능력이겠습니다. 부럽지요. ^^

나르코스는 한번 찾아봐야 겠네요.
브레이킹 배드는 정말 재밌게 봤습니다.
모범 선생님이 초A급 마약을 만들어 낸다니...ㅋㅋㅋㅋㅋ

재미있는 시간 되시길 바랍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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