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8월 20일 화요일] 오늘의 일기
팔자에도 없는 운동을 2022년부터 시작해서 지금까지 꾸준히 하고 있다.
21년에 건강검진을 받았는데, 뭐 지방간이니 고지혈증이니 어마어마한 결과지를 받았었다.
결정적으로, 스크린 골프 강습 후에 간단하게 마무리 운동 한다고 유산소를 좀 빡세게 한 적이 있었는데
그때 갑자기 머리가 핑 돌면서 화이트아웃이 와서는 그대로 정신을 잃고 쓰러진 적이 있었다.
관장님이 놀라서 달려오셔서는 온 몸 다 주물러 주시고 열손가락 다 따고 수건으로 계속 닦아주신 덕분에 정신도 차리고 다시 일어설 수 있었다.
아마 관장님이 빠르게 조치해주지 않으셨다면 진심 그날로 요단강 건너지 않았을까;;;
암튼 그 날을 끝으로 스크린 골프 강습은 그만뒀고, 대신 병원을 꾸준히 다니면서
고지혈증 약 타 먹으며 지방 수치만 관리했는데,
그렇게 해서는 검사지 수치 상으로만 뭔가 정상화가 되고 있는 것처럼 보일 뿐
근본적으로 내 몸뚱아리는 전혀 달라지는 게 없다는 걸 깨달았다.
그렇게 운동이라는 걸 내 인생 처음으로 진지하게 시작을 해보자고 마음 먹었고
처음 시작했던 건 필라테스와 식단이었다.
필라테스는 점심시간을 이용해 주2회 각 1시간씩 수업을 들었고
식단은 간헐적 단식이라는 게 효과가 좋다고 해서, 공복 16+ 식사 8 방식으로 해보기로 했다.
그렇게 1년반 정도 지속하니 90kg에 육박했던 내 몸무게가 75kg으로 내려왔고
모든 신체 수치들이 약 없이도 정상화되었다.
그런데 여전히 내장지방이랑 뱃살이 빠지지 않더라;;;
필라테스 선생님과 주변 헬스인들에게 여러 차례 조언을 구한 결과
결국엔 운동량이 더 필요하다는 결론에 도달했고,
24년 1월부터 월 수 주2회 헬스PT를 추가로 시작했다.
그리고 결국엔 이게 답이었다.
아무리해도 빠지지 않던 뱃살이 어느 정도 들어가면서
몸 여기저기 근육량이 붙으며 전형적인 마르고 배나온 체형이었던 게
이제는 나올 데는 나오고 들어갈 데는 들어가서 그나마 사람처럼 보이게 됐다.
체력도 진짜 많이 좋아져서 웬만한 걸로는 쉽게 지치지 않고
덤으로 자세도 교정이 많이 돼서 팔자걸음이나 거북목 증상도 많이 고쳐졌다.
요즘 회사에 운동 열풍이 불어서 같이 운동하는 사람들이 많이 늘어났다.
내가 그간 드라마틱한 변화를 보여서 그런지 내 운동 루틴이나 식단을 물어보는 사람들도 생겼다.
앞으로의 삶에서도 운동은 내 일상과 뗄래야 뗄 수 없는 사이가 된 것 같다.
조금 더 일찍 시작하지 못 한 게 아쉬울 뿐이지만
지금이라도 정신 차렸으니 다행이다;;;
건강한 신체에 건강한 정신이 깃드는 법이다.
머리로만 알던 글귀를 이제는 내 몸이 안다.
건강! 건강! 건강!
내 자신과 가족을 위해서라도 무조건 건강이 최우선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