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06월 25일 요일] 오늘의 일기

in #diary11 days ago

세월이 쏜 살 같다.

어느덧 6월말이다.

엊그제 해피뉴이어를 외쳤던 2026년도 절반이나 지났다.

이젠 슬슬 시간 가는 게 무서워지고 있다.

나이 앞에 4자 단 게 진짜 어제일 같은데

내년이면 벌써 43살이다.

이러다 또 어버버 하다보면 47이고,

어부부부 하다보면 50이고 그럴 거 아니냐.

요샌 그냥 매일매일이 똑같기만 하고

아무 이슈 없으면 그저 감사하고 그런데

앞으로 10년동안 또 무슨 엄청난 일들이 내 인생에 생기게 될까 벌써부터 걱정되고 두렵다.

무난하고 무탈하게 살고 싶은데

그런 삶이 참 쉽지가 않다.

원했던 건 아니지만 어쩌다보니 그저 돈 버는 기계가 되어버린 중년의 가장이다.

이젠 여기서 뭔가 더 드라마틱하게 나아질 것을 기대하지는 않지만

삶이 조금은 무료한 게 사실이다.

물론 요즘도 진짜 정신 없이 살고 있다.

잠은 많이 자면 6시간, 보통은 5시간보다 조금 더 자고 있고,

매일 일어나서 아침점심 먹을 도시락 준비하고, 딸아이 아침 등원시키고,

출근하면서 지하철에서 인강 듣고, 출근해서는 회사일하고, 점심 때는 운동 1시간씩 하고,

퇴근하면서도 인강 듣고, 집에 오면 씻고, 가족들하고 얘기 잠시 하다가, 다들 잠들고 나면 나는 새벽1-2시까지 또 공부하다가 잔다.

이렇게 매일매일이 무한 반복이다.

평일 루틴은 일단 이렇고,

주말에는 그래도 가끔은 늦잠도 좀 자고, 낮시간엔 대부분 딸아이랑 놓고, 저녁 먹고 나서는 또 공부하고 그렇다.

빡빡함 속에, 알 수 없는 무료함이 공존한다.

그래서 때때로 유튜브도 보고 웹툰도 보고 한다.

모바일 게임도 하고.

여기서 돈이 많아진다고 해서, 뭔가 더 대단하고 거창한 루틴이 생길까 싶다.

그냥 마음이 좀 더 편하다는 거?

근데 그게 진짜 엄청 좀 큰 것 같기는 하다.

지금은 사실 뭘 해도 좀 쫄린다.

뭔가 하나라도 삐끗 잘못해서 다 날려먹을까봐;;;

근데 돈이 엄청 많은 상태에서 지금 루틴대로 살면

그냥 마음이 엄청 편할 것 같다.

한 두번 내가 뭐 실수해서 미끌어진다고 해도 다시 일어설 수 있다는 확신이 있을 테니까.

그래....... 사실 그게 엄청난 차이지.

그게 바로 돈이 가져다주는 마음의 안정인 거고........

뭐가 됐든 돈을 많이 벌어야 한다.

지금 내 투자 포트폴리오가 거의 망해가고 있는데

이 또한 결국 지나가리라.

작년 10월 고점에 일부 털고 좀 안정적으로 운용했으면 정말 좋았겠다 싶지만

내가 뭐 그때가 고점일 줄 알았나.... 당연의 12월까지는 흐름 타고 더 갈 줄 알았지.

그게 제일 뼈 아프다.

그때 진짜 한 30%만 정리했어도

지금 굉장히 마음 편하게 살고 있을텐데.........

에휴.......... 투자는 진짜 후회의 연속이다.

그래도 아무것도 안 하는 것보다는 자산 증식 속도가 더 빠를테니

멘탈 잘 부여잡고 또 겨울을 버텨내야지.

몇 년 뒤엔 결국 내가 웃고 있을 거다.

그때까지 존버...... 존버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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