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풍의 광시곡 3화

in #dclick6 years ago (edi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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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라노 : (그 이후 나는 1년이 넘게 그녀에게 팬드래건의 검술을 배우게 되었다. 당대의 검사이던 이올린 팬드래건은 나에게 왕국의 검법을 전수하여 주었으며 많은 마법이나 기술들도 배울수 있었다.)
이올린 : 어떤가. 공부를 시작할 마음의 준비는 되었나?
시라노 : 지금부터 당장이라도 시작할 수 있습니다.
이올린 : 그런가? 이리 오게. 그럼. 내가 오늘부터 자네에게 전법에 대해 설명해주겠네. 나의 가르침만으로 모든 것이 해결되는 것은 아니지만 이론을 무시해서는 안되는 법이지. 먼저 칼이라는 무기의 체계에 관해 대략적으로 설명해 주겠네. 칼의 종류는 세검, 중검, 장검, 대검으로 분류할 수 있다네. 세검은 가볍고 날카롭고 가는 검을 말하며, 중검은 비교적 짧고 무겁고 두터운 검. 장검은 길고 가장 일반적인 검. 대검은 그야말로 길고 넓고 커다란 검들을 말하는 것이지. 이 검들중 가장 쓰기 편한것은 물론 일반적인 장검류이지만 전술적으로 더 중요한 것은 세검과 중검들이지. 대검은 일단 사용할 여건만 된다면 최강의 검이지만 좋은 대검들은 얻기가 쉽지 않을걸세. 세검과 중검이 전술적으로 중요하다는 것은 그 검들의 뚜렷한 개성 때문인데, 세검은 공격에서, 중검은 방어에서 그 위력을 발휘한다네. 검의 분류에 대해서는 이정도만 기본적으로만 알아두고 세검과 중검에 대해서는 나중에 따로 자세히 설명하겠네. 이제 실전에 필요한 간단한 몇가지 주의사항만 익히도록 하고 오늘 공부는 끝내기로 하겠네. 첫째로 적과의 거리와 방향을 항상 염두에 두게나. 이건 검술뿐 아니라 어떤 전투방법에도 통용되는 얘기라네. 항상 상대와의 거리를 염두에 두고 상대에게 뒤를 보이지 말게나. 자신보다 낮은 수준의 상대가 예측된 공격을 한다면 뒤로부터의 공격도 피해낼 수 있겠지만 진정한 검사는 일전마다 항상 자신보다 강한 상대와의 싸움이라 생각하고 전투에 임해야하네. 기사의 도를 생각한다면 상대의 뒤를 노리는 비겁한 짓은 해서는 안되겠지만 살아남은 것을 중요시한다면 상대의 뒤를 노리는 것도 간과할 수 없는 전술중 하나라 할 수 있지. 두번째로 중요한 것은 적의 강점과 약점을 아는 것이야. 말은 쉽게 들리겠지만 정작 전투에서 제대로 적용하기가 쉽지는 않지. 적의 강점을 아는 것은 방어의 방법을 단순화시켜 적의 공격을 막아낼 확률을 높일 수 있고, 적의 약점을 아는 것은 공격을 성공시킬 확률을 높일 수 있는 것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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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올린 : 대표적인 예로 마법사들은 마법에 대한 내성이 뛰어나서 일반적인 마법 공격으로는 이기기 힘드네만 검이나 총탄앞에는 무력하지. 또, 사수들은 총을 사용하기 때문에 사정거리가 길고 공격력은 뛰어나지만 반대로 방어력은 마법사와 크게 다를 바 없고 더구나 마법공격에는 턱없이 약하다네. 그런 것 외에도 약점은 여러가지 형태로 표출되기 때문에 실전과 병행되는 많은 공부가 필요하지. 일단 이 두가지를 잊지 않도록 하고, 다음부터는 전투의 기술에 대해 좀 더 세분화해서 설명해주겠네. 처음에는 너무 욕심부리지 말고 조금씩 경험을 쌓도록 하게나. 그리고, 여기 단검 한자루를 줄테니 장착하는 것을 잊지 말게나.
(단검을 입수하였습니다.)
[폭풍도 해변가]
시라노 : 여기까지면 적당히 돌아 다닌 건가... 좀 더 멀리 나가기 전에 두번째 과정을 수련받는 것이 나을 것 같은걸.
[이올린의 집]
시라노 : 다녀왔습니다.
이올린 : 그런가? 이리 오게. 실전도 조금은 경험한 것 같으니, 이제 마법에 대해 설명해주지... 전에 약점에 대해서도 간단히 이야기 했지만 다양한 공격 방법을 익히는 것은 한가지 기술에 통달하는 것 만큼이나 중요한 일이야. 자네는 마법을 조금 사용할 줄 아는 것 같던데... 어떤 마법들을 사용할 줄 아는가?
시라노 : 데이모스님에게 전수 받은 암흑 마법을 조금 할 줄 압니다.
이올린 : 그럼 내 마법을 익히는 것도 어렵지 않을걸세. 자네에게는 빙한 계열 마법을 전수해주지. 아, 마법의 전수 이전에 이 땅에 존재하는 마법의 체계에 대해 잠깐 설명해주겠네. 마법은 크게 6가지 계열로 나뉘는데 일명 삼원소 마법이라 불리는 화염, 빙한, 전격계의 시가지 계열과 암흑신의 힘이 원천이라는 암흑마법. 주신의 힘에서 유래했다는 신성마법. 그리고 신성마법에서 유래됐다고 알려져 있는 보조 마법이 있지. 이중에 삼원소 마법은 서로 물고 물리는 관계로, 화염은 빙한에 약하고 빙한은 전격에, 전격은 화염에 약하지. 그리고 암흑과 신성 마법은 삼원소 마법과는 독자적으로 서로 상극인 마법이지. 즉 공격하는 쪽이 압도적으로 유리하다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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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올린 : 보조 마법은 시공을 건드리는 마법으로, 다른 5계열 마법들과는 어떠한 상관 관계도 갖지 않아. 더구나 이 마법 게열들은 굳니 마법 뿐 아니라 다른 물질들의 속성으로 부여되는 경우가 있기 때문에 반드시 기억하고 있어야하네. 대표적으로 가까이서 느낄 수 있는 것은 몬스터들의 속성이야. 예를 들어 화염속성을 가진 몬스터라면 빙한속성의 마법이나 무기로 공격하면 두배의 피해를 입힐 수 있지. 반대로 같은 계열인 화염으로 공격하면 피해를 체력으로 흡수해 회복하게 되고, 전격으로 공격하면 피해를 전혀 입지 않으니 주의하게나. 자, 그럼 이제 빙한 계열의 마법을 전수해 주겠네. 실전에서 유용하게 써보게나. 그리고 다음 수업 주제는 세검일세.
(빙한 계열 마법을 배웠습니다.)
[폭풍도 해변가]
시라노 : 여기까지 돌아 다닌걸로 수련이 충분할지 모르겠군. 하지만 더 멀리 나가기 전에 세번째 과정을 수련받는 것이 나을 것 같은걸.
[이올린의 집]
시라노 : 다녀왔습니다.
이올린 : 그런가? 이리 오게. 그럼 이번에는 검의 공격과 세검에 대해 설명해 주지. 지난번에 세검과 중검에 대해 잠깐 설명해준 적이 있지? 세검의 특징은 내가 뭐라고 했는지 기억 나는가?
시라노 : 공격력 중시의 가벼운 검이지만 방어에 약하다고 하셨지요.
이올린 : 그렇지. 일단 가벼워서 다루기 쉽고 적의 급소를 확실히 공격할 수 있기 때문에 뛰어난 공격력을 지니고 크리티컬의 확률도 높지. 하지만 반대로 방어를 하기에는 너무 가늘고 가벼워서 적의 공격을 방어하다보면 검만 망가지고 공격은 저지되지 않기 일쑤야.
시라노 : 차라리 방어를 하지 않는 쪽이 나을 수도 있겠군요.
이올린 : 극단적으로 말하면 그렇지. 대신 공격력이 워낙 뛰어나기 때문에 선제 공격을 잘만하면 오히려 적이 제대로 공격하기도 전에 전투를 끝내 버릴 수도 있지. 도박성이 강하다고도 할 수 있지만 가격에 비해 공격력이 월등하기 때문에 돈만 충분하다면 많이 가지고 다니면서 소모품처럼 써버리는 것도 괜찮은 전법중에 하나라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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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라노 : 소모품이라...
이올린 : 검의 교체에 대해서는 다음번에 더 자세히 설명해 주겠네. 일단은 내가 준 어설트 소드로 세검의 기본적인 전법을 익혀보게나.
[폭풍도 해변가]
시라노 : 이 정도면 꽤 멀리 나왔는걸. 더 멀리가기 전에 네번째 과정을 수련받는 것이 낫겠군.
[이올린의 집]
시라노 : 다녀왔습니다.
이올린 : 그런가? 이리 오게. 어떤가 세검을 써보니 쓸만 하던가?
시라노 : 공격력은 굉장히 강했습니다만, 너무 쉽게 부숴져서 오래 사용하지는 못했습니다. 이올린 : 그렇지. 그것은 바로 '돌파' 때문에 그렇다네.
시라노 : 돌파?
이올린 : 적이 공격을 하면 방어자는 그 공격을 막으려고 하는 것이 본성이네. 물론 적의 공격을 백퍼센트 다 막을 수 있는 사람은 존재하지 않지만, 여기서는 그렇다고 가정을 해 보세. 그런 경우의 적의 공격은 일단 방어자의 무기에 막히게 되지. 즉, 무기는 적의 공격을 일차적으로 막는 방어벽 역할을 한단 말일세. 그런데 세상 모든것이 그렇듯이 여기서도 어떤쪽이 강한지가 결과를 결정하지.
시라노 : 그렇다면 검이 깨어진 것도 같은 이유에서라는 말씀이십니까?
이올린 : 그렇지. 공격력이 방어자의 무기 한계력보다 클 경우에 무기는 손상을 입게되고 방어자는 공격력에서 자기 무기의 방어력을 뺀 만큼의 피해를 입게되지. 이렇게 적의 공격이 방어자의 무기를 넘어서 뛰어들었을때를 '돌파당했다' 라고 표현하지. 이렇게 무기가 돌파당하게 되면 무기 HP가 1감소하게 되네. 만약 무기 HP가 0이 되면 그 무기는 파괴되는 것이라네. 세검은 공격력을 극대화시킨 검인 반면에 무기 한계력이 극도로 낮고, 대부분 무기 HP가 1또는 2라네. 그러니까 전투중에 그렇게 쉽게 깨어지게 되는 것이지. 물론, 무기는 파괴되지 않는 이상 수리할 수가 있다네.
시라노 : 그렇다면 세검은 실전에서 쓸모가 없다는 말입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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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올린 : 아니, 세검은 주로 장거리 공격을 하는데 사용하면 적에게 타격을 입힐 수 있다네. 특히 혼자가 아니라 다수가 싸울때는 역할 분담용 무기로 큰 역할을 할 수 있지. 하지만 혼자 여럿을 상대해야 할 때에는 적절치 않은 무기라 생각되네. 자, 개념이 이해 되었는가? 그럼 다시 실전을 통해 지금 익힌 것을 몸으로 체득해 보게. 이번에는 아까보다 조금 더 멀리 나가야 할 것이야. 아, 그리고 다음번 수업은 세검에 반대되는 검인 중검에 대한 설명과 더불어 방어의 고급을 알려주겠네.
[폭풍도 해변가]
시라노 : 여기까지 나왔으면 수련은 충분하군... 다섯번째 과정을 수련받으러 돌아가볼까.
[이올린의 집]
시라노 : 다녀왔습니다.
이올린 : 그런가? 이리 오게. 이제 자네도 중급 이상의 검술을 익혔군. 그럼 중검과 방어에 대한 이론을 총정리 해보세. 아까 돌파개념을 설명하면서 '방어자는 공격자의 공격을 백퍼센트 방어한다' 고 가정한 상태에서 강의했네. 그러나 실전에서는 적의 공격을 백퍼센트 방어할 수는 없지.
시라노 : 예. 적의 공격을 모두 막을 수는 없었습니다.
이올린 : 적의 공격을 얼마만큼이나 막을 수 있느냐는 사용 무기의 종류와 방어자의 민첩성과 관련이 있지. 세검의 경우는 무기 자체가 막기에 적합하지 않기 때문에 상당히 많은 공격을 막지 못하고, 중검의 경우는 무기 특성이 적의 공격을 막을 확률을 올려주게 된다네. 또한, 방어력이란 개념이 있지. 적의 공격을 막았을 때 무기의 특성에 따라 적의 공격력은 일정 퍼센트 떨어뜨려주게 된다네. 역시 세검은 방어력이 낮고 중검은 방어력이 높기 때문에 똑같은 공격을 막았을 때 한계력이 같다고 해도 대체로 중검이 훨씬 덜 피해를 입게 되는 것이지.
시라노 : 그럼, 중검을 사용하는 것이 현명하다는 것입니까?
이올린 : 대체로는. 물론 검에는 세검과 중검만 있는 것은 아니지. 하지만, 검사의 레벨이 낮거나 다수의 적을 혼자서 상대해야할 때, 혹은 좁은 공간에서 싸울때는 중검을 사용하는 것이 검사가 살아남는데 도움을 주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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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올린 : 이제 방어자세에 대해 알려주겠네. 적의 공격이 집중된 상황에서 아군의 도움을 기다리거나 적의 눈을 끌어야 할 때, 상당히 유용하지. 방어자세를 취한 상태에서는 적의 공격을 막을 확률이 두배가 되지. 만약 자네가 중검을 갖고 있는 상황이라면 방어자세는 자네의 목숨을 살려줄 것이라네.
시라노 : 알겠습니다.
이올린 : 이제 설명도 끝나가는군. 이번에는 동굴 속까지 들어가보지 않겠나? 지금 배운것을 잘 생각하면서 이 칼을 사용하게.
(그라디우스를 얻었다.)
이올린 : 가장 초보적인 중검이지. 하지만 이 섬의 동굴 녀석들의 공격은 막아낼 수 있다네. 다음 수업은 여러 사람과 같이 싸울때 필요한 전술에 대한 설명과 무기 교체에 대한 설명일세.
[폭풍도 해변가]
시라노 : 좋아, 이제 동굴 앞까지 왔어. 이 정도면 충분하겠지. 이제 수련과정도 얼마 남지 않았어.
[이올린의 집]
이올린 : 자네도 이제 혼자 하는 싸움에 대해서는 어느정도 감을 잡은 것 같군. 하지만 전쟁은 수많은 사람들이 싸우는 것. 지내다 보면 자네도 동료와 함께 싸우게 될 것이네. 동료와 함께 싸울때는 역할 분담을 하는 것이 중요하지. 일단 중검을 든 동료는 적진으로 돌격시켜 적의 공격을 막음과 동시에 적의 시선을 끌어서 다른 아군의 공격을 원활하게 하는 역할을 주고, 동시에 세검이나 공격력이 강한 검을 가진 동료와 마법이나 총등을 사용하는 동료는 앞에 나간 동료가 시선을 끈 적들을 후방에서 공격해서 일망타진 하는 전법이지.
시라노 : 앞으로 돌격한 쪽이 위험하지 않을까요?
이올린 : 실제적으로 중검류의 방어력이 상당하기 때문에 적이 압도적으로 강하지 않다면 그다지 위험하지는 않지. 단, 중검일 경우 이쪽에서 피해를 입히기도 어렵기 때문에 싸움에서 이기기 위해서는 동료들의 도움이 필요한 것이지.
시라노 : 알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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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올린 : 그리고 장비교체에 대해서일세. 양손을 제외하고, 두개의 보조 장비를 착용할 수 있는 것은 잘 알고 있을 테지. 전투중에 손에 든 무기와 보조장비는 교환이 가능하네. 보통은 무기가 파손된 경우를 대비한 '보조' 용이지만, 이것을 이용하면 혼자 싸면서도 여럿이 같이 싸우는 효과를 낼 수 있지.
시라노 : 특징이 다른 두가지 이상의 무기를 동시에 사용하는 방법인가요?
이올린 : 그렇지. 보통때는 중검과 세검을 같이 들고 다니면서 적이 적거나 충분히 멀리 떨어져 있으면 세검을, 적에게 근접해야 할 상황이 닥치면 중검으로 바꿔지고 싸우는 것이네. 검을 바꿔진 다음에도 이동과 공격이 가능하므로 아주 유용한 방법이라고 볼 수 있지. 특히나 세검은 적이 어느정도 제압이 된 뒤에 마무리용으로 사용하면 아주 좋지. 중검을 사용할 때는 검에 의한 공격보다는 마법이 효과적일 수 있다는 것을 잊지 말고. 이제, 일반적인 공격에 대한 설명은 모두 다 했네. 마지막으로 검의 궁극적 기술이라는 필살기에 대한 설명만 남았군. 필살기를 적절히 사용하면 아무리 강한 적도 자네 상대가 아니라는 것을 알게 될 것이야. 이번에는 좀 더 동굴 깊숙이 갔다 오게나.
[폭풍도 동굴]
시라노 : 이정도면 꽤 버틸만한데, 이대로 도전해 볼까? 아니면 마지막으로 수련을 받으러 돌아가야 하나.
[이올린의 집]
시라노 : 다녀왔습니다.
이올린 : 그런가? 이리 오게. 안타리아의 검술을 대표하는 검술에는 크게 두가지 줄기가 있다네. 팬드래건 왕국을 중심으로 한 검법과 게이시르 제국을 중심으로 한 검법. 일명 왕국검법과 제국검법이라고 하는데, 왕국검법은 속도를, 제국검법은 힘을 중요시한다네. 제국검법의 필살기들은 적의 가드를 힘으로 뚫고 일격필살을 노린다면, 왕국검법의 필살기는 적의 의푤르 찌르는 빠른 연속공격으로 적을 제압하지. 학자였던 자네가 사용하기에는 힘보다 기술을 중요시 하는 왕국검법이 유리할걸세. 일단 왕국검법의 기본 필살기라 할 수 있는 진공수라인을 예를 들어 보겠네. 진공수라인을 비롯해 각종 필살기를 사용하려면 그에 상응하는 기력(XP) 이 필요하지. 기력은 마법을 사용하는데 필요한 마력과도 비슷하지만 공격이나 방어시, 적을 쓰러뜨릴때마다 조금씩 상승하고 공격력 방어력도 그에 비례해 상승하지. 기력이 필살기를 사용하다고 해서 줄거나 하지는 않을걸세. 다만, 기력이 충만해진 상태에서는 몸이 오래 버티기 힘들기 때문에 일정시간이 지나면 자연히 기력이 소멸될걸세. 필살기의 수준에 따라 필요로 하는 기력에 차이가 있으니 다른 필살기들은 실전을 겪으며 익혀보게나. 그리고... 이건 내가 옛날에 쓰던 칼인데, 도움이 될 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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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낡은 엑스칼리버를 얻었습니다.)
이올린 : 이제 이걸로 자네는 내게서 이론적으로 배울것은 다 배웠네. 나머지는 실전을 통한 훈련뿐... 부디 열심히 익혀서 아수라를 이겨 보게나.
[폭풍도 정상]
시라노 : 이것이... 아수라의 정체... 과연 나의 실력으로 이 거대한 괴물을 제압할 수 있을까...!! 놈이... 공격해 온다!
[폭풍도 남쪽 부두]
시라노 : 감사합니다. 덕분에... 아수라를 얻을 수 있었습니다.
이올린 : 그런말은 필요없네. 모든것은 인연으로 일어난 일일뿐. 이제 아수라가 자네를 주인으로 인정했으니, 검의 힘을 사용할 수 있겠지만. 기력이 최고조에 도달했을때야 비로소 검을 소환할 수 있을걸세. 소환하더라도 사용할 수 있는 시간은 매우 짧네... 게다가 지금 자네의 능력으로는 과거 흑태자가 사용했던 '아수라파천무' 를 사용할 수도 없지. 아마도 앞으로도 많은 수련을 거쳐야 할걸세.
시라노 : ......
이올린 : 흑태자는 최후에는 '아수라파천무' 를 능가하는 새로운 경지를 개척했지만, 자네도 그런 경지에 다다를 수 있을지는 의문이군.
시라노 : 이제... 떠나야겠습니다.
이올린 : 자, 그럼 마지막으로 이 망토를 가져가게.
시라노 : 이 망토는...
이올린 : 그분이 사용하시던 망토네. 소중히 간직해 줄 수 있겠나?
시라노 : ...이 은혜, 절대로 잊지 않겠습니다.
이올린 : 그럼, 조심해서 떠나게나.
시라노 : 혹시... 오래 전에 저와 만나본적이 없습니까?
이올린 : 갑자기 그건 왜 묻지?
시라노 : 글쎄요, 뭐라고 표현해야 할지... 왠지... 예전에 여러번 뵈었던 것 같은 느낌이 자주 듭니다. 때때로 몸속의 피가 뜨거워지는듯한 느낌과 함께...
이올린 : ...!!
시라노 : 이런... 갑자기 이상한 이야기를 꺼내서 죄송합니다.
이올린 : 피를 부르는 복수는 결국 자신을 파멸로 이끌고 말지. 나는 자네가 복수라는 굴레에서 벗어날 것으로 믿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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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라노 : 하지만, 저는 그들을 결코 용서할 수 없습니다. 어떤 일이 있더라도 그들은 자신의 죄값을 치루어야 합니다. 반드시.
[팬드래건 연락선 선실]
항해사 : 선장님, 큰일입니다!!
선장 : 항해사, 무슨 일인가? 오늘은 날씨도 좋은데...? 이보게 항해사! ...크, 큰일이다! 해적이...! 아이고~
시라노 : ...폭풍도로 갈때는 폭풍, 올때는 해적인가... 귀찮군...
[팬드래건 연락선 갑판]
해적 : 두목~ 놈이 갑판위로 올라왔어요~
실버 : 흥, 저 놈이냐. 실력 꽤나 있다는 녀석이.
시라노 : 당신이 우두머리인가?
실버 : 내 이름은 실버. 보아하니 부하들이 신세를 좀 진 모양이군.
해적 : 두목~ 신세를 지다뇨... 얼마나 고생...
실버 : 이 바보같은 놈! 적당히 상대해줬으니 아직 목숨이 붙어있지! 넌 옆으로 피해 있거라.
해적 : 알았어요~
실버 : 좋아, 그럼 실력 좀 볼까.
해적 : 두목 멋져~
시라노 : ...글쎄, 나는 별로 싸우고 싶은 생각이 없는걸. 사이럽스까지만 태워주지 않겠나?
실버 : 하하하... 배짱 한번 두둑한 놈이군. 마음에 들었어. 나를 이기면 사이럽스는 물론 평생동안 종노릇이라도 해 주지.
시라노 : ...간단 명료해서 좋군. 좋아, 그럼 상대해 주지.
해적 : 두목! 힘내요~
실버 : ...!!
해적막내 : 이... 이럴수가, 두목하고 형들이 모두...
시라노 : 어떤가, 이 정도면 충분한가?
실버 : ...후우~ 약속은 약속...
해적 : 두목... 설마!!
실버 : 약속대로... 사이럽스까지 모셔다 드리겠으며...
해적막내 : ......
실버 : 어떤 일을 하시던지 힘이 되어 드리지요.
시라노 : ...좋을대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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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이럽스 시티]
시라노 : 태워줘서 고맙군.
실버 : 여기서 구 제국령쪽으로 가실 건가요?
시라노 : 게이시르. 그러니 배는 더 이상 필요 없어.
실버 : 모두 들었겠지! 배는 더 이상 필요 없으시단다.
해적1 : 그럼 우리는 다시 해적질을...
실버 : 이후로는 너희들 마음대로 해도 좋아. 지금까지처럼 해적질을 하든, 그동안 번 밑천을 가지고 장사를 하든, 농가로 가 농사를 짓든. 그동안 정말 즐거웠다. 모두들 건강하게 잘 지내길 바란다.
해적 막내 : 두목~ 뭐 하시는 거에요? 꼭 두목도 작별인사 하는 것 같아요.
실버 : 바보 막내는 형들이 잘 챙겨주길 바란다.
해적들 : 두목...!
해적1 : 그동안 두목과의 즐거웠던 일들... 잊지 못할 겁니다.
해적2 : 두목이 떠난다니... 저희도 이제는 해적질을 그만 둬야겠군요.
실버 : 그럼 작별이다. 다시 만날 날이 있겠지.
해적3 : 부디 행복하시길 바라겠습니다. 두목!
실버 : 후후, 저 바보 녀석들을 두고 떠나자니 걱정이 앞서는걸.
시라노 : 내키지 않는다면 무리해서 따라올 필요는 없어. 사이럽스에 데려다 준것만으로도 애초의 약속은 지킨 것이니.
실버 : 그럴 생각은 없습니다. 저는 한번 마음먹은 일을 손바닥 뒤집듯이 번복하는 사람은 아닙니다.
시라노 : 그런가... 그럼, 앞으로 잘 부탁하겠다.
실버 : 예, 시라노!
시라노 : 트리시스 사막을 건너 일단 게이시르 시티 근처로 가자.
해적1 : 두목이 기다리던 사람이 바로 저 사람이란 말인가...
해적2 : 평소부터 자신을 꺾어줄 사람을 기다리더니만, 결국은 찾아냈군.
해적3 : 휴... 두목 실력이면 평생 가도 못찾을 줄 알았는데...
해적4 : 그동안 두목만 섬기던 우린 뭐지?
해적 막내 : 뭐긴요~ 개밥에 도토리...
해적들 : ......
해적 막내 : 윽...!
해적1 : 에라, 밑천은 두둑하니 장사나 시작해 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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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국령 카라카스 지방]
시라노 : 드디어 제국령에 도착했군.
실버 : 이제 어떻게 하실 생각이시죠?
시라노 : 내가 떠난 이후 바뀐 제국의 사정에 관해 여러가지 알아봐야겠지. 내 기억으로는 이곳은 카라카스 지방일텐데...
실버 : 앗, 저기...!
카나 : 이런, 역시 함정이었나?
제국 장교 : 후후후, 기다리고 있었다. 카나 밀라노비치!
카나 : !! 칫, 매복하고 있었군!
제국 장교 : 제피르 팰컨의 부대장이라니, 생각보다 큰 수확인걸! 이제는 순순히 투항하시지!
카나 : !! 엇! 어이 여기에요, 여기! 이 녀석들의 옆을 쳐요!
제국 장교 : 아니, 저 쪽에도 일당이 있다! 좋아, 녀석들도 놓치지 말고 일망타진 하자!
실버 : 뭐야, 저 아가씨는! 멀쩡한 사람을 끌어 들이다니!
시라노 : 훗, 저 아가씨 함부로 위험한 짓을... 하지만 병사들이 길을 막는다면 굳이 피할 것까지는 없겠지.
카나 : 도와줘서 정말 감사합니다만, 바빠서 이만 가봐야 겠군요. 그럼.
실버 : 뭐야, 정말 무례한 아가씨로군요!
시라노 : 뭐, 고향으로 돌아온 인사라고 생각하지. 자, 그보다는 이 근방에 조그만 마을이 있을거야. 오늘은 그곳에서 묵도록 하자.
[카라카스 마을]
시라노 : 먼저 이곳의 무기상점에서 물품을 보급하도록 하자.
병사 : 영주님의 행차시다! 길을 비켜라!
마을 주민 : 쳇...!
시라노 : 카라카스 영주의 행차인가? 설마... 루벤...!
실버 : 왜 그러세요? 아는 사람입니까?
시라노 : 죽어도 잊지 못할 얼굴이지... 실례지만 이 곳 영주님의 성함이 어떻게 되는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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