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rt] 조선의 그림이 살아 움직인다. 천재화가 단원 김홍도 전시

용산 전쟁기념관에서 열리는 김홍도 전시에 다녀왔습니다. 그동안 외국 화가의 전시만 가본터라 흥미로웠습니다. 전 김홍도 하면 국어책의 삽화가 가장 먼저 떠올라요. ㅎㅎㅎ 교과서에서 보던 그림을 전시로 보면 어떨까 궁금했고 만족스러웠어요. 헤헹 ~ 그럼 이제 소개를 좀 해볼게요.

제가 방문했던 날은 토요일이었는데 이런 우연이 있나! 문화의 날이라 50프로 할인을 받을 수 있었습니당. 대박😆 그래서 예매했던건 취소를 하고 현장 결제를 하였지용. 헤헤
전시는 19년2월29일 까지 진행 중이니 이번달은 12월29일토요일 에 50프로 할인이 가능하겠군요. 후후후~

전시의 시작은 역시 화가 소개겠죠.
영조, 정조 시절에 정치, 경제의 안정으로 문화 예술 분야가 많은 지원과 발달이 있던거같아요. 사람이 경제적, 심리적 여유가 있어야 그림도 보고~ 음악도 즐기고 ㅋㅋ 그때나 지금이나 똑같나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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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화취생도

입장을 하고 저희를 처음 맞아준 그림입니다.
얼라이브의 매력은 그림에 생동감을 부여해주고 현대적인 재해석을 한다는거죠. 저처럼 그림에 대한 지식이 없어도 재밋게 즐길수 있습니다. 😚

달빛 아래서 술잔을 기울이며 생황을 부르는 이를 그린 그림입죠.

_{(출처 네이버)}

오호~ 생황의 실물은 이렇군요. 화음을 내는 유일한 국악기라고 합니다.

당나라 시인 나업의 생황시

月堂淒切勝龍吟 (월당처절승룡음) 용의 울음보다 처절하게 월당을 울리네

이 구절을 모티브로 그리셨나봐요.

헌데 저는 이 부분에서 왜 아직 갖지 못한 용소환사가 생각나는거죠...🤣🤣 나의 맘도 처절해요ㅋㅋㅋㅋㅋㅋ 스몬중독자같으니라궁

얼라이브화된 미디어아트에서는 악기 음악소리도 은은히 나며 알 수 없는 슬픔이 담겨있는 그의 연주를 느낄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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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인초상

김홍도님의 자화상입니다. 외국 화가들의 자화상과는 느낌이 많이 다르죵~ 곧고 강직한 모습이 느껴져요.
풍속화를 많이 봐왔던터라 소탈하고 서민적인 분인줄 알았는데 뒤에 향궤, 공작새 깃털, 청동기, 자명종이 있는걸 보면 사회적인 위치가 있고, 호사 취미라고 하네요. ㅎㅎㅎ 부자셨던듯합니다..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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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회란 말은 처음 들었는데 문인들이 생각과 마음을 나누는 모임이었다고 합니다. 즉, 우아한 모임, 상류층이 경치 좋은 곳에서 술도 마시고, 그림도 그리고, 풍악도 울리는 걸 의미하는 것 같습니다.
저와 짝궁이 생각했던 김홍도님이 아니었... ㅋㅋㅋ

글자를 벽에 붙인건 그들이 아회를 하며 시조를 읊는 것을 시각적으로 전달하려는 연출일까요? ㅋㅋ

균와와집도

요즘말로 콜라보레이션 작품입니다. ㅋㅋ
강세황은 그림의 위치를 배열했고, 최북은 색을 입히고, 김홍도는 인물을, 심사정은 소나무와 돌을 그렸다고 합니다. 그들의 모임 기록화인 아회도인거죠. 김홍도 나이 20세 무렵이라고합니다. ㅎㅎ
전 각박하게 사는지.. 그들의 여유가 부럽습니다.. ㅋㅋㅋ 시대 참 좋았던듯.

단원도

사대부처럼 단원이라는 호를 가진것만 봐도 중인 신분이었던 김홍도가 가졌던 사회적인 위치가 가늠된다합니다. 이 그림에서도 보면 집이 아주 좋아요. 연못도 있고, 시종도 있는거 같죵? 사랑방이라고 하는데 술병을 두고 악기를 연주하며 풍류을 즐기는거 같습니다.
모임 이름은 진솔회 진실되고 법식에 거리낌없는 모임이라고 합니다. 모임이름 짓는건 조선시대에도 하고 있었군요 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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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물 2000호, 상공불환도

김홍도의 그림 중에는 보물도 있는데요, 유리액자라서 반사가 되어 사진이 잘 안나오네요 ㅠㅠ 1801년 김홍도의 말년인 57세에 조선 제23대 임금 순조의 천연두 완쾌를 기념해 그린 8폭 병풍이라고합니다. 축소된 사본이 진열되었군요. 실제로는 1.33m×4.18m 크기라는데 그 크기로 보고시포용~~
사대부의 전원 생활과 산수화가 그려진 그림이래요. 이때도 전원 생활은 로망인것인가요~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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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성능행도

정조대왕은 8일간 수원에 방문에 아버지 사도세자 묘소인 현륭원에서 제사를 지내고(사도세자 탄신 60주년), 어머니의 회갑잔치를 화성행궁에서 열었다고 합니다. 이를 궁중화원인 김홍도가 행사의 중요 부분을 그려낸것인데 와~ 정말 복장이며, 위치며 섬세하게 그려낸것에 감탄을 하였어요. 이런걸 보고 시대극에 참고하겠고, 조선의 기록정신에 대해 다시 한번 박수를! ^^

처음엔 초가집인지도 모르게 그려져있어서 인상깊었던 그림입니다.. ㅎㅎㅎ 기와집과 초가집이 대조되었던..
화성 서장대를 중심으로한 군사의 방어태세를 점검하는 군사훈련행사인데 야조식이라 밤에 진행된 거라고 합니다. 자세히 보면 곳곳에 불을 밝힌걸 표현했으나 야경을 표현하는건 그다지 성공하지 못했다고 하네요.

얼라이브의 매력~

御座馬 (거느릴 어, 자리 좌, 말 마)
말을 탄 정조의 모습이 생략되어 있는데, 왕실의 관례상 국왕의 모습은 그려넣지 않기 때문이라고 합니다.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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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조와 김홍도의 카톡대화도 참 재밋었습니다. 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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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가장 감동적이었던 관입니다.
넘 맘에 들었어요!!

이렇게 의자에 앉아서 금강산 구경을 할 수 있어요! 짝궁은 금강산 가보고 싶다고 한동안 노래를 불렀는데 ㅋㅋ 대리만족했을까요?😉

크.. 실제로 보시면 정말 좋을거에요.
진짜 아름다웠어요.

금강산 진경산수화

한국적인 산수화풍을 형성하는데 중요한 계기가된 그림이라고 합니다. 후대에도 영향을 많이 미쳤고, 사실적인 묘사로 실제 금강산과 같은 모습이라고 하는데 내 눈으로 비교해 볼 수 있는 날이 올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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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번째 관은 제게 김홍도 하면 떠오르던 그림들이 있는 곳이었어요. 바로 풍속화입니다! 😊

행려풍속도 8곡병

프랑스 기메 박물관 소장이라는데 ㅠ 약탈당한 문화재인가봅니다. 기존의 사대부적, 관념적 취향이 두드러진 풍속화에서 탈피해 서민적, 현실적 취향이 확실히 드러나 있는걸 볼 수 있다고 합니다. 당시 사회상을 사실적으로 보여주는 흥미롭고 귀중한 자료라는군요!
한양 도시인들이라네요. ㅎㅎ

현대화 시킨 재치있는 디테일에서 웃음이 나더라구요. 재밋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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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으로 놓치면 아쉬운 귀요미한 스팟이 잇었는데요!!

보이시나요? ^^

ㅋㅋㅋ 넘 귀엽죵. 조선 스타일 상과 수납장!!
깜찍했어요.

기념사진을 찍고 나섭니당. 갓을 쓰고 사진을 찍기도 했지만 ㅋㅋㅋ 너무 빵실빵실하게 나오더라는 ㅋㅋㅋ

기념품도 사고팠는데 이 날은 kt화재로 먹통이던 날이라 카드결제가 안된다기에 아쉽게 나섰네요.

좋았던 점은
1 금강산 미디어아트가 정말 훌륭했다.
2 그림과 미디어아트 비율이 적절했다. (미디어아트만 주구장창 해놓은데는 또 매력이 떨어지더라구요.)
3 현대적인 감성이 들어간 조선시대 그림을 보는 재미가 있었다.

의외성은 김홍도는 성공하고 부유한 화원이었다는 것입니다. 저와 짝궁은 국어책의 삽화만 보았기에 ㅋㅋ 굉장히 서민적인 화가로 생각을 했다라며 이야기를 나누었어요. 또 보물2000호가 김홍도 그림이라는 것도 전시를 통해 새로 알게 되었어요.

저희는 꾸물대다 도슨트 시간을 놓치고, kt화재가 겹쳐 출금도 안돼 현금이 없어 오디오 대여도 못했지만 ㅋㅋ 두가지 중 하나라도 한다면 지식이 더해져 풍요로운 관람이 될거같아요.

참고하시라고 홈페이지에서 퍼왔슴돠.🤗

그럼 이만 총총총 물러가볼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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