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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 소확행은 한심하다

in #dclick6 years ago

스스로 행복을 찾지 못하고 이리저리 기웃거리면서 '이건 행복한 거니까 행복해야해' 최면을 거는 건 과연 아둔한 행위겠습니다만, 때로 거대한 행복은 작은 사색에서도 오기 마련이죠. 이를테면 산책을 하다가 갑자기 시의 미완된 구절을 마무리 짓게 됐을 때처럼 말이에요. 거기서 주목하는 '작음'은 무시하면 안된다고 생각합니다.
다만 제 생각에 소확행의 본질적인 문제는 행복의 크기는 정해진 게 아닌데도 마치 정해진 것처럼 말한다는데 있다고 봅니다. 정말 커피 한잔의 여유에서 안락을 느낄 수 있는 사람도 있지만 그렇지 못한 사람도 있으니까요. 말은 뛰어야하고 나무늘보는 가만히 쉬어야하지만 같이 커피나 마시라고 한다면 나무늘보야 좋겠지만 말은 오히려 절망하고 말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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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제가 쓴 글은 좀 짧게 써서 이런 개념이 잘 박혀있지 않은데 훌륭한 주를 달아주셔서 감사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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