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렇죠. 바로 무기명채권입니다. 하지만 만들어 배포할때 회계상 채무가 기록되지 않았기 때문에 말그대로 무에서 유를 창조한 것이죠.

근데 문제는 거기서 그치지 않습니다.

기존 상품권/포인트라 그러면 자사 플랫폼 안에서만 사용할 수 있고 유동성 풀 부재/기술적 한계로 인해 화폐로 바꾸기 어려운 점이 있습니다. 신세계 상품권은 신세계 상품 권이고 스타벅스 포인트는 스타벅스 포인트인 것이지요. 하지만 이것들이 암호화폐로 발행이 되고 다른 암호화폐나 달러/원화로 거래를 가능케 해주는 플랫폼과 결합이 되면 유동성 장벽이 해소가 되면서 한큐에 환전을 할 수가 있기 때문에 이러한 사설 상품권/포인트는 사실상 "돈" 이 되어 버립니다.

라인이라는 회사는 과장 좀 보태서 돈 한푼 들이지 않고 자기들 마음대로 "돈" 을 찍어낸 거나 다름 없습니다.

라인뿐만 아니라 여러 회사가 이러한 행태에 동참을 한다고 해 봅시다. 본격적으로 회사들이 사설 원화/달러를 찍어내게 되는 것입니다. 종래에는 한국은행과 같은 중앙은행이 발행권을 쥐고 있는데 사기업들이 사설 원화/달러를 발행해 불법 수익을 거두고 통화정책에 개입해 사회적/경제적 혼란을 가중시키는 것입니다. 그리고 그 피해는 고스란히 투자자들에게 가겠지요.

블록체인은 미래를 긍정적으로 바꿀 수 있는 기술인 것은 맞습니다.
그런데 블록체인 이랍시고, 4차 산업혁명이라는 달콤한 말에 홀려 대놓고 벌어지는 사기극을 방조/권장하는 일은 없어야 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