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호화폐] 스웨덴의 cashless society 는 결국 암호화폐의 이용으로 이어질 것이다 (?)

in #dclick6 years ago

안녕하세요 시골사람입니다.

오늘은 좀 다른 이야기를 해봅시다. 제가 원래 현재 시장에 대한 이야기를 별로 하지도 않을 뿐만 아니라, 웬만하면 항상 근본적인 사안이나 문제에 더 관심을 갖고 있습니다.

그런데, CCN에 올라온 글을 좀 읽어봤습니다. 잘쓴 글은 아닙니다. 그리고 좀...뜬굼없어서 기가막히기도 하구요. Next Big Crypto Market? Cash is Rapidly Disappearing in Sweden가 출처입니다. 한번 보시죠.

Cashless Society...

많이 들어본 말이죠. 현재, 이런 사회로 나아가고 있는 나라들이 있습니다. 그 대표주자가 스웨덴, 중국, 일본, 한국...등이죠.

뉴욕타임즈의 말에 따르면, 2025년의 스웨덴은 현금을 받지 않는 사회가 될 것이라고 합니다. 스웨덴의 중앙은행은 이미 e-krona라고 하는 디지털 화폐를 시험하고 있는 중이죠. 그렇다면, 물리적 형태를 갖고 있는 현금사용의 하락이 암호화폐쪽으로 기울도록 할까요?

현재, 스웨덴은 현금없는 사회를 위해서 움직이고 있습니다. 하지만, 이런 움직임이 반드시 성공으로 이끄는 방향이라고 말하기는 어렵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스웨덴의 입장은 그렇다고 해서 아무것도 안하고 있을 수는 없고, 그렇다고 또 시간을 되돌릴 수는 없다는 입장입니다. 어떻게든 이 변화를 위해 길을 찾아야 한다는 것이 그들의 입장입니다.

스웨덴은 물질적인 현금이 사회에서 사라질 것을 알고 있고, 이러한 트랜드는 돌이킬 수 없다는 것을 알고 있습니다. 디지털화폐라는 대안이 있는 상황에서 사업체나 개인들은 현금의 비효율성으로부터 다른 방향으로 이동하고 있습니다.

이미, 몇천명의 사람들이 손에 마이크로칩을 주입했고, 이를 이용하여 음식과 교통비의 지불을 위해 이용하고 있습니다.

스웨덴의 중앙정부는 현금사용의 감소가 긍정적인 것으로 보는 것 같습니다만, 지방정부는 그렇게 생각하지 않는것 같습니다. 일반시민들이 그렇게 빠른 속도로 실용적인 대안으로 나아갈 것을 기대하지 않고 있죠.

스웨덴 의회 위원장인 Mats Dillén은 뉴욕 타임즈와의 인터뷰에서 사회에서 현금이 사라지면 필연적으로 경제에 큰 영향을 미칠 것이며 국가는 다음에 대비할 준비가되어 있다고 말합니다.

일본, 한국, 중국을 포함한 아시아국가들도 비슷한 추세입니다. 특히 중국의 경우 1천500억달러가 넘는 가치를 지닌 Alipay의 모바일 앱을 이용한 지불이용자수가 급증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이하에서 좀 뜬굼없는 이야기를 해서, 좀 고개를 갸우뚱하게 만드네요.

한국과 일본의 경우, 현금사용의 감소가 비트코인과 이더리움에 대한 수요증가로 이어졌다....라고 합니다. 한국과 일본은 미국의 뒤를 이어 각각 일본 2위, 한국 3위의 암호화폐시장이라는 별칭을 갖고 있죠.

그런데, 이에 비해 스웨덴은 중앙지불시스템이 매일매일 사용하는 이들을 위해 더 효율적이고 실용적이기 때문에 암호화폐시장은 상대적으로 작은 규모로 남아있습니다. 상인들이 암호화폐를 받아들이는지의 여부가 사실 암호화폐의 약점으로 남아있는 상황에서 중앙집중식은 온라인과 오프라인 상인들이게 더 쉽게 이용되고 있습니다.

암호화폐가 주류로 인식되어 있고, 결국에는 채택될 것이므로, 스웨덴정부와 호의적인 규제가 따른다면 스웨덴은 암호화폐 사용자와 투자자를 위한 주요한 시장이 될 수 있습니다...


cashless society가 반드시 좋은 것일까요?

저는 솔직히 그렇게 생각하지는 않습니다. 솔직히, 정부가 사람들을 모두 의심의 눈으로 보고 있다는 것 자체가 마음에 안들어요.

경험담입니다만, 제가 10년동안 유학생활을 하면서 조금씩 조금씩 모은 돈이 1만불이 되었습니다. 물론 모두 부모님으로부터 받은 돈을 정말 조금씩 모은 것이죠. 동전으로도 모으고 지폐로도 모으고...

그런데, 이 돈을 은행에 넣고 모은 것이 아니고, 현금으로 모았어요.

그리고 또 다시 10년을 미국에서 지내면서 현금을 모았습니다.

그런데, 이 돈을 쓰기가 막막합니다.

현금입금이 문제가 되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먼저 은행에 가서 물어봤어요.

은행왈...이 돈 어디에서 났냐, 신고는 했냐, 소득에서 얻은 것인데 누락한 것은 아니냐, 왜 현금을 이렇게 많이 갖고 있냐...

왜 물어보는데요?

그래서 반문했습니다. 이렇게 모으면 안되냐?

답: 일반 사람들이라면 그렇게 모으지 못한다. 그런데, 너는 모았으니 이상하게 보는 것이다.

할말이 없습니다. 일반사람들은 그렇게 못하는데 나는 했으니, 내가 이상한 놈이라는데 뭐라고 합니까?

그래서, 일부만 저금하고 생활비로 쓰고, 거의 대부분은 그냥 가져왔습니다.

아니, 내가 도둑질을 한 것도 아니고, 부모님이 유학자금으로 주신 것 조금씩 모은 것이고, 내가 돈벌면서 현금으로 찾아서 갖고 있는 것 자체가 문제가 되요.

하루에 현금으로 3천달러 이상을 거래하게 되면 당국에 신고해야합니다.
하루에 현금으로 1만달러를 입금하게되면 당국에 신고해야합니다.

이게 은행의 의무에요.

cashless society로 가게되면, 이런 현상은 없어집니다. 아니, 심지어 침대 밑에 떨어진 10원짜리도 숨길수가 없게 됩니다. 현금자체를 받지 않으니까요. 그래서, 반드시 은행을 거쳐야 합니다. 은행으로 가서 그것을 입금하고, 확인을 받아야만 사용할 수 있게 됩니다.

즉, 중앙은행은 내 머리위에 떨어진 10원부터 집안 구석구석에 떨어져 있는 1원까지, 모두 알게 됩니다. 그리고 나는 그런 돈을 한푼도 스스로 보관할 수 없게 됩니다.

그리고 정부는 10원짜리 하나까지도 모두 살펴보게됩니다.

그럼, 그 돈을 모두 암호화폐로 바꾸면 될 것이다? 암호화폐는 중앙집중식이 아니니까 가능할 것이다?

바보입니까? 암호화폐로 바꾸기 위해서는 거래소를 통해야합니다. 거래소는 이제 거의 모두 정부의 규제를 받게 됩니다. 정부의 규제를 받게 된다는 말은 내가 구입한 암호화폐는 모두 정부에 보고됩니다. 그럼, 보고가 안되는 거래소를 찾으면 될까요? 거래가 보고 안되는 ATM을 찾으면 될까요?

은행에 보관하지 않는다...는 점은 다릅니다만, 현재 내가 옆집에 사는 친구에게 암호화폐로 돈을 보냈다고 하더라도, 그 친구는 그 암호화폐를 현금으로 바꾸거나 보관할 것이고, 그렇게 되면 현금으로 바꾸는 과정에서 은행을 거치게 될 것이므로 돈의 출처가 나타날 것이고, 보관을 하게 된다 하더라도 지갑의 이동경로를 통해서 그 돈이 나로부터 왔다는 것을 알게 될 것이고...

그럼 뭐가 달라지는 것이죠? 은행보다 안전하게 보관한다? 내가 내 재산을 보관한다? 이런 장점이 있다는 것이 중요하다는 것을 알고 있습니다. 하지만, 보관이 아닌 매일 사용할 돈에 대해서 암호화폐가 e-cash보다 더 나은 점은 무엇일까요? 제가 범죄를 저지르거나 아니면 자금세탁을 하지 않을 것이라는 전제에서 말입니다.

제가 요즘 좀 삐딱합니다. 사실, 현재 암호화폐 개발업자들이 주장하는 것이 돈이라는 것에 있어서 한면만 바라보고 다른 면을 보고 있지 않다는 생각이 점점 강하게 들고 있습니다.

이 글을 쓴 사람은, 중앙집중식으로 운영하는 디지털 e-kron이 현재는 대세이지만, 정확히 왜 스웨덴의 사람들이 암호화폐로 이동할 것인지에 대한 이야기는 없이, 그냥 사람들이 인식하고 있고 결국에는 받아들여질 것이라고만 합니다.

이런 글을 보면....좀 짜증이 납니다. 밑도 끝도 없는 추정에 근거한 글들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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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들을 선별해서 봐야하는 이유이기도 하죠ㅠㅠ
오늘도 좋은 글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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