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인원 감사결과 발표, '한정 의견', 그리고 기대에 못미치는 당기순이익.

6월 말 결산법인인 코인원의 재무제표 감사보고서가 오늘 자로 나왔네요. 감사의견은 '한정의견' 입니다. 보고기간 개시일이 2017년 7월 1일인데 감사 법인을 10월 30일로 선정해 감사법인이 기초 암호자산 수량을 파악하지 못한 것이 한정의견을 받은 원인이라고 재무제표 주석에 서술되어있습니다.

코인원의 당기 영업이익은 전기에 비해 3.5배 가량 증가한 524억원, 당기순이익은 267억원입니다. 사실 당기순이익이 생각보다 많이 실망스러울수도 있다고 느끼는데요.

• 암호화폐 하락장에 따른 암호화폐평가손실, 암호화폐처분손실로 인한 당기순이익 감소
• 특수관계자(옐로모바일)와의 대여거래시 대손 충당금 설정에 따른 대손상각비 인식
• '17년 4월 주주총회에서 12월 결산 법인에서 6월 결산 법인으로 변경
• 세무조사에 따른 법인세 추납으로 인한 법인세 등 비용 증가

이러한 요인으로 인해 당기순이익의 증가율이 타 메이저 거래소에 비해서는 저조했던 것 같습니다. 코인원은 작년 4월에 12월 결산 법인에서 6월 결산 법인으로 회계 정책을 변경함에 따라, 불장의 혜택을 보면서 보유 암호자산에 대해(고객 예치 암호자산X) 어마어마한 암호화폐평가수익과 처분 수익을 인식했지만, 2월달부터 시작된 코인 하락세의 직격탄을 그대로 맞으면서 그에 못지 않은 암호화폐평가손실과 암호화폐처분손실을 인식했습니다. 그리고 대여금에 대한 대손충당금이 100억원 정도로 어마어마한데, 옐로모바일에 2개월 대여금 조건으로 4월달에 대여해준 300여억원의 단기대여금을 아직도 상환 받지 못함에 따라 이러한 어마어마한 대손충당금을 설정하게 됐고, 그에 따라 100억원에 이르는 대손상각비가 당기순이익의 큰 감소요인이 됐었던 것 같습니다코인원 자체의 문제라기 보다는 여러 외부적인 경영환경으로 변화로 인해 이런 저조한 당기순이익 상승치가 나오지 않았나 생각해봅니다.

올해 중순쯤에 코인원이 법인세를 못 내고 있다 이런 말이 떠돌았는데. 당기순이익이 예상보다 저조함에도 불구하고 저의 짧은 생각으로는 코인원이 사실 재무제표만 보면 그닥 재무구조가 튼튼하다고 보기는 또 힘든 회사지만 그렇다고 법인세를 못 낼 정도의 현금 순환도 안되는 그 정도의 기업은 아닌 것으로 생각됩니다. 올해 자사주 소각도 거하게 하고, 배당 파티도 거하게 벌인 회사가 법인세 낼 현금도 없다는건 말도 안되는 루머라고 생각합니다. 사실 한정의견을 받은 재무제표를 가지고 왈가왈부하는 것은 웃긴일이지만. 올해 6월 7월달에 코인원이 현금이 없어서 법인세를 못내서 법인계좌가 압류당할 위기에 있다 이런 말이 떠돌았는데 지금 생각해보니 말도 안되네요. 역시 거래소 걱정이 세상에서 제일 쓸데없는 걱정인가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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