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들의 주말 조업

저는 낚시를 좋아하지 않습니다. 딱히 낚시 자체를 좋아하지 않는게 아니라 물고기를 잡았을때 입에서 바늘을 빼내는게 싫고 또 가장 낚시를 즐기지 않는 이유는 소위 청개비라고 하는 '갯지렁이'를 너무 싫어 하기 때문입니다.
만지기도 싫고 잘라서 쓰면 너무 징그럽고 장갑을 끼고 해도 손에 냄새가 배어서 왜만하면 낚시를 가지 않는 편이죠.

그런데 우리 큰애는 낚시를 좋아해서 가끔씩 할아버지를 따라 어릴때부터 바다낚시를 꽤 따라 다녔습니다. 거제도에 집이 있을때는 어렵지 않게 낚시를 할수 있었는데 그집이 없어진 후로는 낚시 한번 가는것도 쉬운일이 아닌게 되어 버렸는데 이번 주말 드디어 할아버지를 따라 낚시를 가기로 한거죠.

아침에 시외버스를 태워서 보냅니다. 중간쯤에 불안한지 밖을 내다보는 얼굴이 살짝 보이네요.
그렇게 하루종일 낚시를 하고서는 자기가 잡아온 생선들을 가져왔네요. 분명히 가져 오지 말라고 했는데.

제법 큰 돔 한마리 광어 두마리 놀래미 한마리 마지막 사진도 놀래미인지 뭔지 모르겠네요. 물고기에는 관심이 없는지라.

아버지께선 좀전까지 살아있던 녀석들이니 회를 쳐먹어도 된다고 하시는데...조금전이 아니라 사진을 찍는 저 순간까지도 다들 비교적 팔팔하게 살아 있습니다.

그리고 중요한건 저나 와이프나 회같은건 쳐본적도 없고 칠줄도 모릅니다. 살아있으니 손질도 못하겠고 할수 없이 기절은 제가 시키고 손질은 와이프가 하기로 합니다.

'죽여만 주면 손질은 할수 있다'라고 말하니 기절은 제가 시키기로 하고 칼등으로 몇번 치니 기절은 하네요.

물고기를 죽여야 하는것도 제가 낚시를 싫어하는 이유중 하나죠. 도저히 살아있거나 움직이는데 칼을 넣는걸 못하겠습니다. 전

어쨌든 파닥거리던 녀석들을 제압해 이렇게 구이용으로 탄생합니다.
아들에게 다음부터는 절대 고기를 가져오지 말거나 할아버지한테 손질까지 해달라고 한 후에 가져오라고 강력히 경고를 해주었습니다

---

_{Sponsored ( Powered by dclick )}

[덕후의 일상] 달달하게 입에 착 붙은 낙지 볶음과 된장찌개, 윤호네 식당

^{「 덕질의 흔적 」 |달달한 볶음이~ 왔어요!| ![윤호네.png]( 여러분 안녕하세요^^ @...}

이 글은 스팀 기반 광고 플랫폼
dclick 에 의해 작성 되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