졸업

큰아이의 유치원 졸업식을 끝으로 정신없이 바빴던 일주일이 끝이났다
오늘도 오전부터 여러 일정을 소화하고 그동안 담임 이셨던 선생님들 선물 포장과 카드도 썼다

원장님께는 편지만 쓸 생각으로 편지를 쓰는데.. 쓰다보니 눈물이 절로난다
그래서 원장님과 부원장님 선물도 급히 가서 마련했다
2년 반을 다닌 유치원..
엄마 뒤에 숨기 바빴던 수줍음 많던 아이가 유치원을 다니며 너무나 밝고 건강히 자라났는데 그동안 사랑으로 가르쳐주신 선생님들께 마지막으로 작은 선물이라도 드리는게 좋을거 같아 급히 다녀왔다

마지막으로 어제 미리 예약해 두었던 꽃다발을 찾아 유치원으로 향했다~
일부러 교회 집사님이 하신다는 꽃가게에 주문을
드렸더니~ 요즘처럼 꽃 값이 비쌀때 만원짜리 꽃다발을 저리 예쁘게 만들어주셨다~^^
물론 아이는 사탕 꽃다발이 더 받고 싶었다고~^^;;

눈물과 감동의 졸업식.. 아이들의 졸업가와 영상을 보며.. 담임선생님도 아이들도 부모들도 모두 울었다
사회적으로는 말도 많고 탈도 많았던 사립 유치원을 보내며 한번도 걱정없이, 믿고 아이들을 맡길 수 있었던 유치원이다

엄마처럼 꼼꼼히 어린 아이들을 돌봐주셨던 베테랑 5세 담임선생님..
늘 밝고 에너지와 사랑이 넘치는 6세 담임선생님..
차분하고 세심하게 초등학교 입학을 준비 시켜주신 7세 담임선생님..
가족운동회, 여름캠프, 봄 가을 소풍, 작은 음악회, 졸업여행.. 유치원에서 보냈던 매일매일과 모든 행사들이 늘 즐겁고 감사했던 날들이었다

초등 학교 입학에 대한 걱정과 두려움보다.. 유치원에 가지 못하는 슬픔과 걱정이 더 큰 아이..
그만큼 선생님들께 많이 사랑받고 행복한 추억들로 가득 채워주심에 감사하고 또 감사했다

안녕 유치원~ 고맙습니다.. 감사합니다.. 사랑합니다~~

앞으로 6년이라는 긴 시간을 보내게 될 초등학교는..
아이 스스로 해나가야 할 일들이 많아 한편으로 걱정이 되지만.. 그 안에서 행복한 추억들을 새롭게 만들어가길.. 어려운 일을 만날때 이겨내는 법도 지혜롭게 알아가주길..
오늘 원장 선생님 말씀처럼 지식으로 채워지는 공부보다.. 자기 자신에 대해 더 알아가는 놀이와 경험들로 채워지는 초등생활이 되길~
앞으로도 엄마가 기도로 응원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