때늦은 눈

요 몇일 때늦은 눈이 자주 내린다
올 겨울 눈 구경을 몇번 못해 봤는데.. 봄에 문턱에서 예상치 못하게 만난 눈 세상에~ 아이들은 그저 신이 났다

눈을 던져도 보고.. 얼굴에 묻은 눈을 낼름낼름 맛도 보고..

손이 시려 그렇지 눈만 있어도 한참을 재밌게 논다~

지난 토요일 아쉬움에 웅진플레이로 썰매타러 갈까하다.. 아침에 보니 아파트 뒷길 응달에 눈이 녹지 않았길래 그냥 아파트 뒷길에서 아빠와 썰매 타는걸로 대신하기로 했다

차타고 왔다 갔다하며 버려질 시간.. 입장료내고.. 밖에서 점심 먹고 하며 버려질 돈.. 보다 집에서 보낼 소확행을 선택했다

남편은 늦게 까지 늦잠자고.. 집에서 늦은 아침 든든히 먹고 아이들과 집 앞에서 썰매도 타고 눈장난도 하고..
오는길에 편의점서 아이들 좋아하는 것 하나씩 사서 집으로 왔다~ 그동안 나는 노가리 작업을~^^;;;
전날 일찍 일어나 웅플 가기로 약속한 남편은 아내의 선택에 드디어 아내가 철이 들었다며 좋아했다 ㅡㅡ

어쨌든.. 꼭 어디를 가지 않아도 신나게 놀거리를 만들어주는 눈이 내려주니 고맙고 감사하다~
그래도 앞으로 큰 눈이 몇번 더 올수 있다니.. 큰 피해나 사고가 없길 바래며 남은 겨울을 즐겨보아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