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얀마 옥광산의 참혹함

in #d6 years ago

미얀마도 인근 라오스, 태국처럼 본격적인 우기에 접어들었다. 몬순 강우가 쏟아질 때면 미얀마에서 하루에 적어도 10명은 목숨을 잃는다는 곳이 있다.

미국 뉴욕타임스가 '세계에서 가장 치명적인(deadliest) 곳 중 하나'라고 한 곳, 미얀마 카친(Kachin) 주(州) 흐파칸(Hpakant)이다.

카친 주는 미얀마 최북단으로 중국·인도와 국경을 맞대고 있는데, 주의 남서부에 위치한 흐파칸은 한해 거래규모가 310억 달러(34조 7천억 원)에 달하는 세계 최대 옥 생산지면서도 옥 때문에 분쟁이 끊이질 않는 곳이다.

■ "몬순 우기가 되면 매일 열 명 이상이 죽습니다"

"일요일 저녁까지 23구의 시신을 발견했고 오늘 날씨가 좋으면 나머지 4구의 시신을 찾을 것입니다." 흐파칸 지역 공무원이 AFP통신에 말했다. 옥 광산 산사태가 발생한 지 닷새가 지났지만, 폭우가 쏟아지고 장비도 부족한 탓에 구조와 수색 작업은 더디기만 한다.

흐파칸 광산지역에서 대규모 참사가 발생한 것은 지난달 24일이었다. 전날 밤 10㎝나 쏟아진 폭우로 지반이 물러지면서, 옥 광산 일부가 무너져내렸다. 당국은 27명이 진흙더미에 묻힌 것으로 보고 있지만, 산사태를 목격한 주민들은 40여 명이 매장됐다고 현지 언론 미얀마타임스에 전했다.

"우리가 발견한 시신들은 물에 떠 있었습니다. 붕괴한 흙더미가 엄청나서 아직 모든 사람을 찾지 못했습니다." 목격자들은 인근 마을에서 온 라왕족이 파묻혀 있다고 말했다. 경찰은 희생자들의 신원을 파악 중이다.

Coin Marketplace

STEEM 0.17
TRX 0.13
JST 0.027
BTC 60522.54
ETH 2602.42
USDT 1.00
SBD 2.6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