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본가를 위한 변명.

in #cvso7 years ago (edited)

원래 제목을 어뷰저를 위한 변명이라 하려 했다.
하지만 바꿨다.
어뷰져라 하는 순간 낙인을 찍는 것 같아서.

어차피 변명을 해주기로 했는데 어뷰저라는 낙인찍고 시작하는 것은 웃기다.

나는 스팀잇에 들어오고도 한참동안 어뷰징이라는 단어 자체를 몰랐다.
그리고 보상 시스템에 대해서도 잘 몰랐다.

그 두가지를 알게 된 후 나는 두 가지 측면에서 놀랐다.

  1. 어뷰징이 너무나 교묘하게 일어 나서.
  2. 보상이 심하게 저자에게만 편중되어 있고 심지어 스팀/스달 가치가 오를수록 저자에 대한 보상 비율이 기형적으로 증가해서.

어쨋거나 두가지에 대해 고민하면서 몇 일간 여기저기 돌아다니며 알아본다고 알아봤다.
아직 다 이해 못한부분이 분명 있으리라.

그래도 내가 이해한 범위내에서 자본가를 위한, 고래를 위한 변명을 해보자.

스팀잇은 처음 가입할 때 나의 상상과 전혀 다르게도, 고도의 자본주의 체제이다.
심지어 스팀파워가 높으면 증인 투표에 대한 파워도 올라간다.
1인1표가 아니다!

그렇다면 자본가, 고래들은 자신을 위해 일해줄 증인을 선출하여야 한다.
자본가, 혹은 투자자의 이익을 극대화시켜줄 증인을!

그런데 현실을 보면, 투자자의 이익 순위는 바닥이다.

증인 10%, 스팀파워 소유자 15%, 저자 56.25%, 큐레이터 18.75%

그런데, 스팀과 스달로 나뉘어진 보상 시스템 덕에 실제 비율은 저자 보상이 70% 가량은 될것이다.
나머지 보상은 그만큼 줄어들고.

증인 10%, 스팀파워 소유자 15%, 큐레이터 18.75%의 보상은 스팀 가격 상승시 그 절반 혹은 4분의 1도 되지 않는 상황이 너무나 어처구니 없다.

이 것을 그냥 두고 어뷰징을 하지 말라고 강제하는 것은 공산주의와 다름없다.
아시다시피, 공산주의는 망했다.

이러한 시도는 성공할수 없다.
아무리 좋게 봐줘도 절대 kr의 문턱을 넘을수 없다.

스달이 저자 보상의 안정적 지급을 위한 시스템이라 들었다. 그 스달부터 없애자.
그래야 정해진 보상 비율이 가격에 따라 변동 되지 않는다.

가격에 따라 어떻게 변동되는지는 이미 썼다.
https://steemit.com/kr/@bumblebee2018/50-50

스달을 없애건, 가격 변동에도 보상비율이 고정되게 만들건 어느 쪽이건 필요하다.

스팀 스달이 10달러가 되면 저자와 큐레이터 보상 비율이 94:6이 된다니 이게 말이 되나?
이 경우 덩달아 증인, 스팀파워 투자자의 보상 비율도 줄어드는 것은 당연하다.

고정된 비율로 10:20:35:35 혹은 그와 유사한 비율의 보상을 주자.

그래도 어뷰징 할 사람은 한다고?
맞다, 그래도 할 사람은 할거다.
그러나 어뷰저수가 줄겠지.
줄면? 그 소수의 어뷰저는 다운보팅하면 된다.

지금 어뷰징의 기준을 정하고 대다수가 수긍한다 하더라도 그게 kr에만 통해서 뭐하나?

1만개 미만 50%의 셀프보팅
5만개 미만 45%의 셀프보팅
10만개 미만 40%의 셀프보팅
20만개 미만 35%의 셀프보팅
30만개 미만 30 %의 셀프보팅
30만개 이상의 경우 25%의 셀프보팅

이런 제안도 봤다.

그런데 왜 고래만 손해 봐야 하나?
투자 많이 한게 무슨 죄라고?
나는 누구에게나 동등한 모두 50%를 제안한다.
대신 다른 사람들이 보팅풀이라 볼만한 사람들끼리의 보팅, 일명 담합보팅이나 부계정 보팅 혹은 펀딩을 그 50%에 포함하자.
(일차적으로 양심에 맞기고, 2차적으로 그 담합보팅과 부계정 보팅을 판별할 프로그램이 개발중이다.)

셀프보팅은 어차피 지금 일어나는 어뷰징의 지극히 일부다.
펀딩 2-3가지에 자신의 보팅파워를 70-80% 쓰는 경우, 셀프 보팅이 0이면 어뷰징이 아닐까?
대놓고 50% 이상 셀프보팅하는 건 어뷰저도 아니다.(어뷰저가 이니고 뭐다. 뭔지는 차마...)

나도 처음엔 셀프보팅(담합, 부계정, 펀딩 포함) 50% 비율이 너무 높다고 생각했다.
그러나 이렇게 해도 투자자는 불만이 생길것이다.
너무나 당연하다!!!

증인 10%, 스팀파워 소유자 15%, 저자 56.25%, 큐레이터 18.75%

이것도 말도 안되는 비율인데 실제로는 스팀, 스달 가격에 따라 크게 변동 되기는 하나

증인 5% 스팀파워 소유자 7.5%, 큐레이터, 9.4%, 저자 78.1%

이런 식이다.

이러니 저자고 큐레이터고 투자자고 일단 글부터 쓰고 보는거다.

큐레이터와 투자자의 수익을 보장해 줘야, 저자도 산다.

글을 쓸만한 사람만 글을 쓰고 나머지 사람들은 저자보상 바라고 굳이 무리해서 1일 1포스팅 안하고 가끔 소소한 일상글이나 쓰면서 즐기면 된다.

저자가 아니라도 스팀파워 짱짱하게 채우고 투자자로서 놀면서 벌든, 열심히 큐레이팅해서 벌든 하면 된다.

굳이 글로 돈벌 생각 안해도 되니 글쓰는데 부담이 줄어든다.
오히려 진짜 글쓰는 사람에게 저자 보상의 기회는 돌아간다.

고정된 비율로 증인 10: 투자자 20: 저자 35: 큐레이터 35 보상을 준다면 셀프보팅 자체를 없애도 된다.

사실 그게 더 이상적이다.

지금 시스템에서는 고래의 셀프보팅이 저자보상을 많이 받는 것보다 인기글, 대세글로 직행하는게 더 문제다.

인기글, 대세글로 가면 쉽게 보팅을 받는다.

스팀파워 많은 투자자가 투자만으로 돈을 많이 버는 것은 자본주의 사회에서 너무나 당연하지만 투자를 많이 했다는 이유로 저자로서 인정 받는 것(대세글로 직행하는 것)까지 손쉬워지는 것은 정의가 아니다.

혹은 셀프보팅을 그냥 두려거든, 인기글, 대세글 가는 기준에서 셀프보팅 수치는 빼자.
그래야 공정하다.
많이 투자한 사람이 많이 가져 가는 것은 자연스럽다.
많이 투자한 사람이 쉽게 훌륭한 저자로 인정받는 것(대세글)은 불편하다.

다시 처음 내가 제기한 질문으로 돌아가보자.

자본가, 혹은 투자자, 혹은 고래들은 자신을 위해 일해줄 증인을 선출하여야 한다.
그런데 현실을 보면, 투자자의 이익 순위는 바닥이다.

어뷰징의 문제는 그래서 증인 선출과 땔 수없는 문제다.

지금의 투자자들은 바보거나 이중인격자다.
자신의 이익을 대변해 줄 증인을 선출하지 않아서 저런 말도 안되는 보상 비율에 허덕이는 바보다.
혹은 겉으로는 저런 보상 비율로 저자의 천국을 선전하면서 뒤로는 교묘하게 어뷰징하는 이중인격자다.

변명해 준다 해놓고 바보, 이중인격자라니...
표현은 미안하다. 하지만 투자자들의 처지가 피라미인 내가 보기에도 그만큼 답답하다.

만약 투자자와 큐레이터의 보상 비율을 획기적으로 높인다면 셀프보팅 비율은 고래고 플랑크톤이고 상관없이 일율적으로 10-20% 정도로 낮추는 것이 맞다. 아니, 셀프보팅을 아예 없애도 좋다.

10-20%로 한다면 개인의 양심에 맞길 것이 아니라 블록체인으로 막자.
하루에 본글이든 댓글이든 그 이상은 셀프 보팅이 찍히지 않게 만들거나, 하루 글을 1개나 2개만 쓸수 있게 하고 댓글에는 셀프보팅 안되게 하거나...

부계정, 담합보팅은 프로그램으로 찾아내는 것이 가능하다니까...
그렇게 찾아 내서 심한 경우는 논의 중이라는 스팀잇 전체의 오라클이 공개하든지...
공개하면 다 같이 가서 다운보팅 눌러주면 된다.

아무튼 고도의 자본주의 사회, 스팀잇에서 공산주의가 성공하기를 바라는 것은 허무맹랑하다.
도덕심이 이익을 추구하려는 인간의 본성을 이길 것이라 믿는 것은 어리석다.
내 생각은 그렇다.

어뷰징 하지 말자고 난리치던 범블비가 몇 일 사이에 미쳤나, 싶은 분도 있을 것이다.
아니다.
난 어뷰징이 싫다. 정말 싫다.
그래서 어뷰징 없는 스팀잇이 되기 위한 가장 확실한 제안을 하고 싶은 것이다.

이런 큰 변화는 증인들이 안해주면 못하는 거 맞다.
투자자들이여 나서라...
영어 잘하는 사람들이 도와주면 증인들한테 글 써서 보낼 방법이 없나?
이러이러하게 투자자 혹은 큐레이터 보상을 늘여줄 증인을 적극 밀어 주겠다고 글써서 보내라.
다른 투자자들한테도 동참하라고 글 써서 보내고.

당장 우리 증인부터 구워 삶자.

그 많은 돈으로 스팀 투자 하면서 그 정도 열정도 없는가?
나는 꼴랑 몇 천 들어간 카르다노 때문에 카르다노 재단에 강하게 어필해서 한글 게시판도 열었다.

수억 부어 넣고 그 정도는 하자.
아니, 이미 많이 해봤는지도 모르겠다. 그래도 지치지 말기를 당부한다.

스팀잇은 바뀌어야 된다.
그래야 다 같이 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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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팀달러의 의미를 다시 생각해봐야 할 때인것 같습니다.

스팀달러=1달러 의 의미로 시작되었지만 현재는 스팀달러≠1달러 가 되어버렸죠.
이상태에서 스팀달러가 의미가 있을까요?
오히려 보상구조만 더 왜곡시키는 문제가 발생합니다.
어쩌면 애초부터 스팀달러가 필요 없었는지도 모르죠.
발행량이 제한된 1달러코인이란 전제부터 1달러를 유지하지 못한다는걸 알수 있습니다.

그리고 보상비율에 대해서는...
스티밋 저자는 투자자들의 보팅수익을 기반으로 하고 투자자들은 보팅으로 인한 보상을 기대하죠.
여기서 한쪽편만을 든다는것이 문제가 될 수 있습니다.
저자도 투자자가 필요하고 투자자도 저자가 필요한 구조인데 말이죠.
둘다 윈윈할 수 있도록 보상분배를 해야합니다.
그래야 부익부빈익빈을 없애고 중산층을 양성하는 유인이 될수 있을거에요.

제 의견이 이겁니다!

  1. 어떻게 해야 스팀 가격이 오를지부터 생각해보자. 투자자 보상일까 저자 보상일까

  2. 스팀 가격이 상승하면 투자자가 보유한 스팀 가격 상승으로 얻는 수익을 저자 보상으로는 절대 못따라간다. 투자 목적이 그런거 아닌가? 힘들게 글 안써도 되니까. 보상만 가지고 투자자가 손해다는 말은 납득이 잘 안된다.

  3. 물론 큐레이션 비율을 좀 높였으면 좋겠다는 생각은 동의함. 큐레이션에도 노력과 수고가 들어감을 인정해야됨.

  4. 인간의 욕심과 이기심은 끝이 없다. 지금도 그들이 손해보거나 적게 벌어서 그러고있나? 그냥 더 벌수록 좋은거다. 아무리 시스템으로 이러고 저러고해봐라. 진짜 대~~단하단 생각 들 정도로 부지런한게 어뷰저다. 어떻게든 피해갈 방법은 나온다. 얼마전 계정 10개 만들어서 서로 가이드독 포인트 쓴거만봐도 대단하지 않던가? 겨우 스팀 몇십개 벌자고 그렇게 까지 하는게 인간이다.

  5. 공개하면 다 같이 가서 다운보팅하면 된다? 그게 될거 같으면 지금도 이렇게 문제가 되고 있진 않았겠지. 그때도 그들의 논리는 있을꺼다

어, 이거 가즈아 태그 아닌데...
그냥 가즈아라 치고 쓴다.

  1. 둘 다라 생각한다.
  2. 저자도 투자자, 큐레이터가 될수 있다. 저자가 저자 보상 외에 더 벌고 싶으면 역시 투자하고 큐레이팅하면 된다.
  3. 동의. 위에 쓴 비율은 그냥 뉴비가 잘 모르고 쓴거라 많은 논의를 통해 조정하면 된다.
  4. 어뷰징의 문제는 100% 막을수 없음은 일단 인정해야한다. 대신 투자자와 큐레이터에게 당근을 제시하고 합의를 이끌어 내자.
    합의가 불가능하다고 아예 포기하는 것이 최악이다.
    이미 합의를 위해 많은 노력을 했음도 안다.
    그런 노력이 왜 실패했는가? 당근이 없었으니까, 라고 생각한다.
    만약 보상 비율이 공정해진다다면 어뷰저라 불렸던 분들 중에서도 어뷰징 퇴치에 앞장 설 분도 있을거라본다.
  5. 지금 불가능한 이유는 어뷰저가 너무 많아서다. 어뷰저가 소수라면 가능할거라 본다.

제가 번역할까요?

헉, 감사합니다.
일단 논의가 더 진전된 후 의견이 모아지면 그때 하는게 좋겠습니다.
다른 분들 의견 더 들어보고 저도 생각을 다듬어야겠습니다.

합리적인 시선입니다. 잘 써주셨네요. 말씀하신대로 증인 관련된 문제는 kr 밖으로 가져가 담론을 해야합니다. 번역 무상으로 해드립니다. 불러만 주세요.

예, 이 글은 그냥 제 의견일 뿐이고 설익은 내용이라 좀더 의견이 다듬어지면 부탁드리겠습니다.
감사합니다!

보상이 바뀌어야 하는것에 공감합니다.
보팅 어뷰징 말고 저자 어뷰징은 사람들이 말이 없네요.
타 블로그에 파워 블로그이면서 기존글을 복사 붙이기 하면 어뷰징 아니가요?
투자는 하지않고 글만쓰서 돈만 버는 사람 ,글은 쓰지 않고 투자만해서 돈만 버는사람
전 둘다 어뷰저 라 봅니다.

좋은 의견입니다.
그러나 한번에 다 만족하기는 어렵고 그런 문제도 차차 다루어야겠지요.

가입 16일차 미약한 뉴비인 제가 스티밋의 발전을 위해 무엇을 할수 있을까요?

일단은 내 글도 열심히 쓰고 남들 글에도 관심을 가져 주시다보면 뭘 하는게 좋을지 떠오르실듯합니다. ^^

"꼴랑 몇 천 들어간"이란 표현에서 부러움이 몰려오네요.
아직 투자하지 못한 사람으로서, 앞으로 투자를 하더라도 몇 천이 아니라 몇 백이 최대일 거라는 막연한 생각을 갖고 있는 사람으로서, 부러움이 앞서기는 했어요.

투자자의 입장에서는 투자수익을 회수하는 것이 가장 중요한 것인데, 스팀잇이 투자자의 수익을 보장하지 못한다고는 생각하지 않습니다.
다만 더 많은 수익을 위해서 노력하는 것이 인간의 본성인지라, 시스템적으로 해결해야 하지 않을까 하고 생각하고 있어요.

왜 자기보팅을 할 수 있게 시스템을 만들어 놨는지 잘 모르지만, 개발자의 의도는 인간에게 최대한 자율을 주려는 것이 아닐까 선의로 해석할 수도 있어요.
만약 투자자에게 이익을 극대화하는 방법으로 자기보팅을 가능하게 했다면 더 이상 할 말이 없지요. 아니꼬우면 스팀잇을 하지 않으면 되니까.

저한테는 몇 천 큽니다.^^
꼴랑 몇천은 스팀에 수억씩 넣은 고래의 입장에서 표현했다고 보시면 됩니다.

백서는 아니꼬운 경우 그만두라 하지 않고 다운보팅을 하라고 되어 있더라구요.
그런데 옛글들을 읽어보니 그런 다운보팅이 남긴 상처가 너무 크더군요.
그래서 합의를 통해 최대한 다운보팅 없이 같이 살자는 이야기를 하고 싶었습니다.

1차적으로 시스템적 해결 이전에는 합의를 하고, 2차적으로 증인을 통한 시스템 적인 해결을 궁극적 목표로 하자는 것입니다. 2편에 그에 대해 썼어요.
https://steemit.com/cvso/@bumblebee2018/7wuabu-2

제가 인간을 굉장히 부정적으로 보나 봐요.
저는 합의가 되지 않을 것으로 보거든요.
원래 블록체인이라는 것이 개인의 파괴적이고 이기적인 욕망을 시스템적으로 규제하려는 것이 아닌가요?

시스템적 규제도 이미 논의되고 있다 합니다.
합의도 합의지만 증인에게 아무런 요구를 하지 않으면 그 규제가 어느 쪽으로 갈지 우리는 알수 없습니다.
저는 최대한 어뷰징을 없애는 쪽의 규제를 원하지만, 당근없이 채찍만 가하는 규제에 대해서는 우려를 표합니다.
예를 들어 네드는 오라클을 만들고 거기서 어뷰징으로 판별된 유저의 스팀파워를 무력화하자는 주장을 하고 있다 합니다.
보상시스템은 그냥 두고 이 안만 통과된다면 과연 스팀잇 발전에 득일지 의문입니다.
댓글의 이 내용은 2편에 모두 썼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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