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거 역사와 닮아 있는 현재의 암호화폐의 현실

in #crytocurrency7 years ago (edited)

안녕하세요. 역사를 좋아하는 1인입니다.
요즘들어 블록체인 밋업을 자주 나가는데 외국에서 오는 블록체인 기술진들이 본인 피피티슬라이드에 한국어 번역을 많이 쓰는것을 보고 언제 외국 연자들이 한국만을 위한 프레젠테이션을 한 적이 있었는가? 그 말의 즉슨, 한국이 블록체인계에서 위상이 이렇게 높다는 반증이겠지요.

오늘 이 글을 쓰게 된 까닭은 작금의 현실이 이런 천우신조의 블록체인 주류로서의 한국이 될 수 있는기회를 놓치고 있다는 느낌이 들어서, 그리고 또한 마치 예전 조선 전기의 세력 구도와 비슷하다고 느낀바가 있어서 입니다.

여기 글 쓰시는 분들 모두가 엄청난 내공을 가지고 계신 분들이고 기술적 이해도가 깊은 분들이기에 문과생인 제가 블록체인 기술과 차트를 보면서 향후 암호화폐의 가격 예측을 하는건 어불성설인거 같고, 다만 앞서 말한 바와 같이 역사는 되풀이 된다는 지론을 가지고 제목에 적힌 내용에 대해서 적어볼까 합니다.

[훈구파와 사림 - 우리나라의 강점은 밑에서 부터 시작되는 풀뿌리 혁명이다.]

조선이 건국될 당시에 가장 팬시하고 최신의 학문이었던 성리학을 이념으로 가지고 건국을 하였으나, 실상은 조선을 건국하는데 공을 세운 공신들, 즉 훈구파 세력들이 권력을 쥐고 있었고 본인들 기득권을 유지하기 위해 직계자손이나 친척들을 음서로 등용하여 권력구도를 유지하는 행태로 부와 권력을 물려주는 시대가 100년 이상을 지속해 왔습니다.

성리학적 이상을 가지고 신권과 왕권의 조화로 백성을 이롭게 하겠다는 건국이념과는 달리 왕권강화와 공신정치로 결국 조선전기는 그렇게 부의 세습으로 흘러 간것이죠. 이러한 질서를 깨기 위해 밑에서 부터조금씩이나마 사학 양성을 하고 목숨을 내어놓고 간언을 하며, 정계에 진출하여 결국 선조때부터는 사림세력이 훈구세력의 구도를 모두 몰아내고 본인들의 이상향을 펼칠 수 있는 장을 마련하게 됩니다. 물론 사림세력도 조선후기에는 변질되어 그릇된 정치를 펼치게 되지만 여기서 말하고자 하는 내용은 현대의 기조와의 비교를 위한것이므로 포인트만 말씀드리겠습니다.

결국 제가 말씀드리고자 하는것은 역사는 반복되고 지금의 모습이 훈구파와 사림의 대결구도와 매우 닮아 있다고 느껴지는 것입니다. 당연히 훈구는 정부와 기존 기득권 세력이 되겠고, 사림은 중앙권력의 도움없이 풀뿌리로 자생하여 일어난 커뮤니티들, 즉 지금 블록체인 기술에 대하여 깊이 우려하고 한국의 세계적인 블록체인 강국으로의 발돋움에 대해서 노력하고 걱정하는 모든 사람들이라고 할 수 있겠네요.

지금의 모습이 너무 역사적 사실과 비슷하다고 생각되어 단순 비교를 해보았으나, 제가 말씀드리고 싶은것은 결국 개인과 커뮤니티를 중심으로 블록체인과 암호화폐 시장이 발전해왔고 이러한 발전이 중앙정부와 기득권에게 지금은 좋게 보일 수 없어서 탄압받고 있지만 결국 시류는 사림이 훈구를 몰아냈듯이 블록체인 커뮤니티가 중앙정부와 기득권을 설득시키고 해당 기술을 인정하게끔 만들게 될것이라는게 포인트입니다.

[쇄국정책으로구한말 역사를 반복하지 말자]

안타까운점은 옆나라 일본, 그리고 이미 제도권으로 편입시킨 미국, 스위스 등의 나라와는 다르게 우리나라는 구한말의 쇄국정책과 같은 느낌의 행태를 보이고 있다는 것입니다. 일본의 메이지유신을 따라가지 못해서 불평등조약만 맺다가 나라를 잃은것처럼 블록체인의 강대국으로 발돋움 할 수 있는 천년에 한번 있을까 말까한 기회를 이해도 부족으로 차 버리는게 아닌가 하는것입니다.

[증시도 투심이 있어야 기업이 자금조달을 받고 암호화폐도 개인투자자들의 투심이 있어야 블록체인 기술개발에 탄력이 가해진다]

블록체인의 요지는 탈중앙화를 이끌어서 오픈 소스상에서 모두가 투명한 거래, 계약이 가능하며, 불필요한 통제를 거치지 않게되어 효율성이 높아진다는데 있습니다. 이를 통하여 B2B, B2C, C2C, O2O등의 모든 분야에서의 기술,
거래 발전을 촉진하고 결국 경제의 성장으로 이어진다는 빅픽쳐를 그릴수 있겠죠. 하지만 지금 정부가 하는 행동은
이러한 빅픽쳐에 대한 이해도가 1도 없는 행동이라는데 안타깝습니다. 증시또한 투자와 투기가 같이 공존하는것이고 사실 모든 사람들이 투자만을 위해서 오는 투자처는 없습니다. 대부분 주식 하는 사람들은 급등주에 손 안대는 사람 없을 것입니다. 인간의 기본적인 욕심이 투심이기에 이러한 투심을 이용하여 많은 기업들이 자금조달을 받는 것입니다. 마찬가지로 암호화폐 시장도 투자와 투기가 공존하는 시장입니다. 투기가 좋을 순 없지만 투기심이 없다면
블록체인 기술을 개발하시는 분들이 무엇을 토대로 자금조달을 약속 받을 것이며, 시장이 커지지 않는데 누가 블록체인에 투자를 하겠습니까? 결국 불법적인 거래 행태와 거래소의 행위를 규제하는것이 골자이지 투자자의 투심을
막는 규제 (신규입금 제한, 거래소 폐쇄 운운하는 행태)는 잘못되었다고 생각합니다.

[한국이 글로벌 블록체인의 표준이 되었으면]

서두에 말했지만 지금처럼 한국이 세계 블록체인계의 주목을 받는 적이 또 있을까요? 지금 한국은 블록체인계의 중요한 축이 될 수 있는 기회의 기로에 서 있습니다. 이런 기회에 정부는 잘못된 규제로 투심을 막는것이 아니라 불법적인 부분을 제한하여 암호화폐 투자자들은 독려할 수 있는 환경조성을 하는게 맞다고 생각합니다. 역사는 되풀이 된다지만 안좋은 역사는 되풀이 하지말고 좋은 역사를 되풀이 했으면 합니다.구한말의 역사가 되풀이 되지 않고 사림세력의 성장을 도와 한국이 주류가 될 수 있는 기회가 되었으면 하는 바람으로 이 글을 적습니다.

모두 성투 하시고 동트기 전 새벽이 가장 어두운 법이니 힘냈으면 합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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