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간 암호화폐 분석] 2018.12.22 비트코인과 다른 암호화폐 급등의 이유
12월 18일부터 비트코인을 비롯한 알트코인의 가격이 급등 시작했다. 코인마켓캡 기준 17일 비트코인 종가 3,253.12불에서 21일 최고 4193불까지 약 28% 상승했다. 사실 암호자산 시장에서 30% 정도 상승은 그다지 크게 느껴지지 않을 수 있지만 지금까지 지속적으로 가격이 하락해 왔던 현실을 반영할 때 오랫동안 존버를 하고 있는 투자자들에겐 모처럼 웃을 수 있는 날들이었다. 이번 상승은 왜 발생한 것일까를 두고 다양한 의견이 분분하다. 일각에서는 미국의 금리 인상과 연관이 깊다고도 한다. 12월 19일에 금리 인상이 되지 않으면 시장에 유동자금에 여유가 생겨 암호자산 시장으로 투자할 여력이 더 생긴다고 분석하였다. 하지만, 2.25%에서 2.50%로 연방준비은행에서 19일에 금리를 올렸음에도 시가 총액은 올라갔다. 그리고 2017년과 2018년 연방준비은행은 각 3차례, 4차례 금리를 상승시켰지만 자산 가격은 상관 관계를 보이지 않았다. 그렇다면 왜 암호자산 시장의 가격은 상승했을까? 우선, 현재 암호자산 시장은 호재에 반응하지 않는다는 사실이다. 미국, 중국, 그리고 대한민국을 비롯하여 전세계 많은 국가들이 블록체인 기술에 투자를 하고 있다. 각 기업들은 블록체인을 통한 사업을 진행하기 위해 돈과 인력을 투입하고 있다. 얼마전에 페이스북에서 왓츠앱 상에서 돈을 송금하기 위해 블록체인 기술을 접목시키려 한다는 소식이 들려왔다. 이미 아마존에서는 블록체인 기술을 중요한 기술로서 관심을 가지고, 하이퍼렛져 패브릭과 이더리움 그리고 큐텀과 파트너쉽을 맺고 기업을 위한 블록체인 솔루션을 제공하고 있다. 무엇보다, 기관투자자들이 암호자산에 투자를 하고 있다는 사실이다. 하버드, 예일 MIT 등 대학기관들은 비트코인에 투자를 시작했다. Bakkt는 누가 만들고 있는 것인가? 이렇게 수많은 호재들 속에서도 비트코인 가격은 6000달러 선에서 11월 13일부터 12월 17일까지 3000달러 선까지 서서히 하강했다. 투자자들은 그 이유를 BCH 하드포크에서 찾으려 했다. BCH 하드포크는 처음부터 명분이 없었다. 우지한과 로저버가 지지하는 BCH ABC (ABC) 진영과 자신을 사토시 나카모토라 칭하는 크레이그 라이트가 지지하는 BCH SV (SV) 진영간의 갈등이 발생해 분기 되었다. ABC진영에선 아토믹 스왑을 비롯하여 DApp을 실행 시킬 수 있게 프로토콜을 개선하자고 제안했고, SV측은 통화로서의 기능만을 담당하는 비트코인의 탄생 취지와 달라진다며 반기를 들게 된다. 이들은 둘간의 이견을 좁히지 못하고 결국 갈라지게 된다. 사실, BCH 탄생 자체가 비트코인의 정신과 위배된다는 것을 안다면 SV진영의 말이 얼마나 터무니 없는지 알게 된다. BCH가 BTC에서 갈라져 나오게 된 계기는 세그윗 때문이었다. 세그윗은 블록에 담긴 서명 부분을 따로 모아 블록을 효율적으로 활용하여 처리가능 거래를 2배로 늘리자는 게 핵심이었다. 하지만 이렇게 되면, 대형 채굴장비를 갖춘 채굴 업자들은 기존 ASIC으로는 채굴이 불가능해져 막대한 손실을 감수해야 했기에, 우지한을 비롯한 대형 채굴자들은 블록 사이즈를 1Mb에서 8Mb로 늘리자고 제안한다. 하지만 비트코인 코어 개발자들은 그렇게 되면 일반 채굴자들의 참여가 제한 되기 때문에 사토시가 제안한 탈 중앙화 된 비트코인의 모습이 사라지게 된다고 거절하였다. 그래서 BCH는 하드포크를 결정하게 된 것이다. 원래 BCH자체에 비트코인 정신은 없었다. 그리고 BCH는 암호자산 시장에 불확실성을 가져다 줄 만큼 큰 자산이 아니었다. 하드포크가 있기 전인 코인마켓캡 기준 11월 13 이 두 자산의 규모는 12배정도 차이가 난다. (비트코인 110,494,466,204, BCH 8,945,077,319) BCH는 비트코인와 다른 자산에 영향을 줄 수 없다. 그렇다면 왜 이 하드포크가 발생했던 시기에 비트코인의 가격이 무너지며 다른 자산들의 하락을 야기 시킨것일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