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호화폐의 버블은 끝났다고???
최근의 암호화폐 시장 급락을 두고 버블은 끝났고, 이제 실물자산시장의 버블이 시작될거라고 예견하는 오피니언 리더들이 꽤 됩니다. 하지만 저는 암호화폐가 처한 현재의 위기는 일시적 침체에 불과하고 곧 더 거대한 버블을 만들어 갈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이제 막 시작된 글로벌 자산시장의 호황 막바지까지 암호화폐의 버블은 타 자산시장의 그것을 압도할거라 봅니다.
아시다시피 시장에는 아직도 잠재수요가 넘쳐납니다. 뛰어든 사람보다 관망하고 있는 사람이 훨씬 많습니다. 그리고 사회의 지배적인 여론은 부정을 넘어 혐오에 이르고 있습니다. 강한 부정은 긍정이라는 말이 있습니다. 이런 사회 분위기는 암호화폐의 거대한 상승을 목격한 대중들의 충격과 소외감에서 비롯된 일시적인 것에 불과한게 아닌가 합니다. 머지않아 암호화폐를 위시한 블록체인 산업의 혁신성과 높은 몸값은 사회 주류의 여론을 우호적으로 돌아서게 할 것입니다. 비싸면 좋아보이고 좋아보이면 더 비싸지게 마련이니까요. 이런 순환하는 흐름은 헤지펀드의 대부 조지소로스는 재귀성이론에서도 설명되고 있습니다.
소로스는 시장에서 재화의 가치와 가격은 결코 일치할 수 없고 항상 왜곡된 상태에 있다고 봤습니다. 시장 참여자들은 정도의 차이를 떠나 가치와 가격의 괴리를 합리화 하려는 편견 속에 빠져 있습니다. 실질 가치와 시장 가격은 상호작용을 하며 나아갑니다. 부동산으로 비유하면 아파트 한 채가 가지는 효용성 증가 (실질가치)가 시장의 평가 (가격)를 왜곡하고 왜곡된 가격이 다시 시장의 실질가치를 올린다는 것입니다. 즉 강남아파트의 높은 가격이 그의 효용성을 더 증가시키고, 효용성 증가는 다시 강남아파트의 가격을 더 높아지게 합니다.
위 그림은 증권사의 공개리포트에서 가져온재귀성 이론의 도식인데요. 이 그림을 통해 증시뿐 아니라 모든 자산시장을 설명할 수 있습니다. 위 그림에서 stock price가 시장의 가격이며, 파란 점선 eps는 자산의 효용가치라고 보시면 됩니다. 그래프가 그리는 경로를 나눠 보면 다음의 단계를 거쳐 시장은 버블의 정점을 찍고 붕괴하게 됩니다.
- 추세가 시작되지만 소수의 사람들만 인식함.
- 점점 많은 참여자들이 추세를 알아차리고 이것이 지배적인 편견이 되어 추세가 가속화됨. 절대적 가치를 크게 벗어나 가격 고평가가 진행됨.
- 외부적인 충격이나 내재적인 과열로 가격이 떨어지게 되면 버블의 정점을 의심하고 효용성을 검증하는 조정구간이 진행될 수 있음.
- 3단계에도 불구하고 편견과 추세가 조정과정을 이겨내면, 가치의 효용성 증대와 가격의 상승이 상호작용함. 더이상 정상적인 원칙이 적용되지 않고 균형에서 벗어난 버블 상태가 확고해짐.
- 더이상 실질가치에 비해 너무나 과도하게 괴리된 가격을 초기 투자자들 중심으로 깨닫기 시작함.
- 투자자들은 더이상 가격상승을 믿지 않지만 관성에 얽매여 게임을 하듯이 투자를 지속함.
- 더이상 시장에서 높은 가격을 받아줄 참여자가 나타나지 않기에 하락 추세가 급격하게 가속됨.
- 편견이 거꾸로 뒤집히며 가격은 붕괴에 이름.
제 생각에 지금 암호화폐 시장은 위 도식에서 3단계를 지나고 있다 보입니다. 이제 전국민, 아니 전 세계인이 암호화폐의 존재를 인지 했습니다. 이제 초딩들이 방학숙제를 몰아서 하듯이 사회는 블록체인과 암호화폐, 새로운 경제 생태계에 대해 열공을 하게 됩니다. 거들떠도 보기 싫던 블록머시기를 한번이라도 들여다보면 생각보다 재미 있을 겁니다. 점점 빠져드는 거죠. 알게 되면 아직 모르는 이들과의 지식 격차에서 오는 그런 답답함. 정재승 교수가 유시민 작가에게 느꼈을 그런 답답함을 경험하게 되고, 이런 경험을 통해 점점 적극적 변호인이 되어갈 것입니다. 일단 블록체인이 좋아 보이면 터부시하던 암호화폐에 대해 호감을 느끼게 되는 것도 시간 문제입니다. 결국 비싼건 좋아보이게 되어 있습니다. 산업계 전반의 분위기도 서서히 바뀌어 갈 것입니다. 이름만 들어도 알만한 대기업들의 진출이 가시화 될 것이고 관련 산업에 대한 제도권의 투자가 시작될 겁니다.
그렇게 암호화폐가 검증을 끝내고 제도권에 안착함과 동시에 암호화폐의 시장 가격은 지난 급락을 모두 만회하고 본격적인 버블의 단계 (위 그림에서 4단계) 에 접어들게 됩니다. 소로스는 이 지점을 좋아합니다. 그는 바닥투자, 흔히 말하는 꽁초투자를 기피합니다. 사회의 검증을 거쳐 버블이 다시 시작되기 시작하는 지점. 소로스는 이지점을 가장 안전하고 시간 효율적이라고 생각합니다.
암호화폐의 버블은 끝났다?? 과연 그럴까요? 오히려 헷지펀드 뿐 아니라 각 국가연기금, 금융기관, 대규모 실물자산 투자가들이 판을 벌이게 될 대버블의 초입에 서있는게 아닌가 하는 전율이 느껴져 요즘 밤 잠을 이룰 수가 없을 지경입니다. 언제 버블이 끝날지는 모르겠으나 지금은 이른 감이 있습니다. 버블의 끝은 비탈릭 부테린이 마크 져커버그만큼 유명해져 그의 성공기를 주제로하는 영화가 제작된다던지 그런 소식들이 들려올 때가 아닐까 상상해 봅니다.
흥미로운 분석입니다. 다만 실물경제에는 한계가 있으므로 전체 발행 화폐나 기존 경제에서 가치가 평가되는 정도, 그것에서 어느 정도가 암호화폐 생태계로 옮겨오게 될 지에 대해서는 면밀한 계산이 필요하지 않나 싶습니다. 암호화폐가 만물을 대체하지는 못할테니까요.
저도 궁금하고 잘 모르는 부분을 잘 말씀해 주셨네요. 비자카드네트웍스와 이더리움네트웍스를 비교해본적이 있는데 아직 시가총액으로는 이더리움이 비자의 1/3 수준이더군요. 물론 아직 비자네트웍스의 성능과 레퍼런스에 비할바는 못됩니다만... 최근 비자카드가 암호화폐에 굉장히 민감한 반응을 보였는데요. 실물경제 몇몇 분야에서는 이미 근미래의 경쟁상대로 인식하고 있는 것 같습니다.
마치 우주가 어디까지 팽창할 지 아무도 모르듯..
더 가즈아!! ㅎㅎ 좋은 글 감사합니다~!
더 가보는거죠. 가즈아 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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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TOP재귀성이론 처음 보는 것인데 설득력이 있네요^^ 저도 아직 진짜 버블은 시작하지도 않았다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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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TOP제 포스팅에 방문해주셔서 감사합니다 ^^
팔로잉과 보팅 드렸습니다.
예전 포스팅만 보여서, 부득이 여기에 글 남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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