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이 1만1천개가 단 1시간에 사라진 사건
안녕하세요? 날씨가 점점 더워지는 6월을 맞이했네요.
오늘은 누군가의 비트코인 11567개(당시 비트코인 가격 750만원기준 약867억원 상당)가 1시간만에 사라진 사건을 말씀드리려고 합니다.
이에 앞서 사건이 벌여진 마진 트레이딩에 대한 간단한 소개를 해드립니다.
주식시장처럼 암호화폐시장에도 각종 코인들을 이용하여 마진트레이딩이나
각종 선물옵션등 파생 상품을 거래할 수 있는 시장에 형성되어 있습니다.
일반적인 주식 시장에서는 개인은 공매수(Long)만 할 수 있고
(공매수란? https://terms.naver.com/entry.nhn?docId=1199627&cid=40942&categoryId=31830)
공매도(Short)는 기관과 외국인만 할 수 있습니다.
(공매도란? https://terms.naver.com/entry.nhn?docId=1199626&cid=40942&categoryId=31830)
그렇지만 암호화폐 시장에서는 개인도 공매도를 할 수 있습니다.
마진 시장을 통해서죠.
비트코인의 미래 방향을 예측해서 상승할 것이라면 공매수(Long, 이하 롱)을 걸고
하향할 것이라면 공매도(Short, 이하 숏)을 걸 수 있습니다.
자신이 원하는 마진 배율(비트맥스 기준 1~100배)를 설정하여
이득이 나면 엄청난 수익을 얻지만 손해가 나면 원금을 잃게 됩니다.
그리고 배율에 따라 암호화폐 시장 가격이 청산 가격에 도달하게 되면,
마진콜을 당하게 됩니다. 공매수/공매도한 암호화폐가 청산되는 것이죠.
물론 그 기준은 거래소 2곳의 비트코인 평균 가격을 지수로 삼습니다.(GDAX와 Bitstamp)
일반적인 암호화폐는 화폐의 가치가 떨어질 순 있어도 토큰/코인이 없어지진 않습니다.
그렇지만 마진거래는 마진콜을 당해 청산당하면 0원이 되는 것이죠.
이러한 마진 거래는 단시간안에 미칠듯한 수익을 내기도, 손실을 내기도 하기 때문에
하이리스크 하이리턴의 시장입니다.
오늘 말씀 드릴 '그 사건'은, 2018년 4월 12일 저녁에 일어났습니다.
당시 비트코인은 2월 20일날 11.8K 달러를 달성했지만 12k 돌파는 실패했습니다.
(이는 후에 다른 글을 통해 이야기드리겠습니다)
그리고 다시 하락하여 6K 근처에서 반등하고 7500달러를 넘지 못하고 다시 꼬꾸라졌습니다.
많은 이들이 비트코인에 대해 끝났다 혹은 비관적인 예상을 하였습니다.
불과 얼마전에 19000달러였던 코인이 7500달러를 돌파하는것도 힘들어서 짓눌리는 상황이었죠.
이런 하락장에서 암호화폐 트레이더들이 수익을 낼 수 있는 방법은 크게 3가지입니다.
첫째, 저점을 잡아 반등분만 먹고 판매합니다. 이는 단시간에 수익을 얻을 수 있는 방법이지만 해당 코인이 저점이고 반등하여야 가능합니다.
둘째, 저점을 잡아 장기간 보유합니다. 이른바 '존버' 하는 것이죠. 장기간에 걸쳐 코인이 상승한다면 그 상승분을 그대로 홀더에게 줍니다. 물론 그 코인이 살때 저점이고 반등하여 상승해야 가능합니다.
셋째, 마진시장 가서 비트코인 마진 숏/롱을 치고 비트코인이 더 떨어지길/올라오길 기도합니다.
3가지 방법중에 비트가 계속 하락만 한다면,
수익이 나는 방법은 유일하게 마진 숏을 치는 것 밖에 없습니다.
그래서 하락장엔 정말 많은 사람들이 숏을 쳤었습니다.
비트코인은 6400달어에서 7500달러까지갔다가 다시 6600달러대로 떨어지는 것을 두번 반복했습니다.
그러자 많은 투자자들의 심리상태는 롱 포지션이 아니라 숏포지션이었죠.
4월 12일 7시 11분 Bitfinex 기준 비트코인 마진 비율은
롱이 45.5%, 숏이 54.5% 였습니다.
제 기억으로는 약 3만2천개 이상의 비트코인이 숏에 투자된 상황이었습니다.
그때 비트코인 시세에 엄청난 급등이 일어났습니다.
<당시 비트맥스 차트, 파란박스 안에 열거된 숫자는 청산된 달러입니다.>
6800달러였던 비트코인이 불과 1시간 만에 8000달러를 터치했습니다.
천만 달러 단위 마진 거래까지 청산되었습니다.
불과 1시간 7분 만에, 숏에 베팅한 약 1만 1천개의 비트코인이 청산되었습니다.
1시간 7분만에 공매수에 베팅된 1만 1천개의 비트코인이 청산되어 사라졌습니다.
아예 시장에 있던 비트코인이 실제로 거래된 것이 아닌, 공매수/공매도를 통해 소유주가 바뀐거 뿐이지만요.
엄밀히 말하면, 이는 마진시장 측의 소유가 되었고, 다른 유저의 계약 종료후 수익 실현때 지급되겠죠.
사라졌다는 표현이 자극적이었다면 사과드립니다.
여하튼 약 867억원에 달하는 숏물량이 사라지게 되었습니다.
이 날 실제 비트 코인 거래량은 약 86000개에 달했습니다.
약 2달이 지난 지금, 많은 사람들이 이 날의 비트코인 상승에 대해서 여러가지 추측을 하게 되는데요.
가장 흥미로운 썰은 미국의 거부 록펠러가 이 날 비트코인을 대량 매집했다는 이야기입니다.
그래서 엄청난 양봉을 볼때마다 록펠러빔 혹은 4차 혁명빔이라는 이름을 붙입니다.
하락시 등장하는 자매품 고바야시빔 혹은 폰지빔도 있습니다.
올 연말 비트코인 가격은 어떻게 될까요?
폰지사기일지, 튤립버블일지, 알 수는 없지만
전세계가 주목하고 있는 것은 틀림없는 사실이네요.
margin.ml 에서 확인하신걸로 추측됩니다만 해당 사이트는 bitmex 가 아니라 bitfinex의 마진거래 포지션을 보여주는 곳입니당..
잘못된 표기에 지적 감사합니다. 말씀하신대로 margin.ml에서 보여주는 지표는 bitfinex의 마진 거래 포지션이 맞습니다. 본문을 수정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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