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러 암호화폐 거래소들에 대한 개인적인 생각들

in #coinone7 years ago (edited)

여러 종류의 거래소들을 경험해봤다.
최근 생각나는대로 적어보자면,

해외 거래소로는
비트렉스, 비트파이넥스, 코인베이스, 코인 익스체인지, 폴로닉스, 크립토피아, 쿠코인, 바이넨스, 게이트 등이 생각나고
국내 거래소는 코인원, 빗썸, 코빗, 업비트, 코인레일, 코인링크, 코미드, 코인네스트 등을 써본 것 같다.

관련 거래소 법이 정해지지 않은 상태에서
우후죽순 거래소들이 생겨나고 있는 실정에서
개인적으로 겪었던 거래소에 관한 경험을 공유하고자 한다.

전 세계 1등 거래소?

거래량은 인정하지만 개인적으로 최악의 쓰레기 거래소, 빗썸

빗썸의 기술력을 경험하면,
전 세계 1등 거래소라는 문구를 볼 때마다 어이가 없어질 것이다.
형편없는 차트, 촌스러운 UI, 시대에 뒤떨어진 비반응형 구조 웹
그리고 최악의 헬게이트스러운 서버 환경을 자랑한다. 분산 네트워킹에 전혀 관심이 없는 듯하다.
물론 백번 양보해서, 엄청난 거래량 때문에 굉장히 힘들 수 있다는 것은 이해한다.
하지만 그런 부분을 고려하더라도, 국내 1,2 위를 다투는 거래량을 기록하고 있고,
타사들의 비해 0.15% 라는 높은 수수료를 통해 하루에 수십억을 벌고 있는 상황에서
오랫동안 서버 안정화 및 분산화에 힘쓰지 않고 있다는 것은 이해할 수가 없다.
이게 하루 이틀의 문제가 아니기 때문에 온갖 음모론들까지 나오게 만드는 어처구니 없는 실정이다.
일부러 서버를 다운시키는게 아니냐는 의혹은 커뮤니티 내에 흔한 음모론 중 하나다.
‘그것이 알고싶다’에서도 다뤘던 문제였지만,
어디까지나 아직 밝혀진 바 없고, 진실은 그들만이 알고 있을 것이다.

서버가 문제이니, 중요한 순간에 거래하기가 쉽지 않다.
매수, 매도가 안되서 피해를 본 유저들이 굉장히 많지만,
이를 딱히 보상받을 방법은 없다고 할 수 있다.
유저들에게 악명 높은 9999 화면은 이제는 그저 그러려니 할 뿐이다.

뭐 디자인이나, 웹 구조가 반응형이 아니어서,
유지보수하기 어려울 것이라는 그들의 애로사항이니 신경 안써도 되겠지만,
심각한 수준의 형편없는 보안 실정은 큰 사고로 이어지지 않을까 싶기도 하다.

http://m.media.daum.net/v/20171219185243188

유빗 사태 때, 거래소들에 정부가 지침을 내리고, 언론들도 점검한 적이 있었는데,
생각보다 심각한 수준이어서 정말 당혹스러웠다.
금융을 다루는 곳인데, 일반 커뮤니티보다 보안 수준이 낮은 곳도 있었다.
XSS 마저도 가능한 것을 보고 나선, 정말 어이가 없었다. 초보적인 문제였기 때문이다.

빗썸에게도 정부의 지침은 내려졌다.
빗썸 측은 이를 인정하고 보안 인력을 더 채용하고, 새로이 빗썸 프로를 통해서, 이미지 회복을 노리고 있지만
빗썸의 철학없는 행동들이 이대로 유지된다면, 대규모 유저 이탈을 볼수도 있을 것이다.

카카오를 등에 업은 알트 거래 천국, 업비트

업비트는 수많은 알트 거래를 할 수 있다는 점을 내세우고 있다는 점과 함께
로그인 시 카카오톡과 연동된다는 점이 타 거래소와 다른 특징인데,
이는 업비트를 만든 ‘두나무’가 카카오의 투자를 받고 있는 자회사이기 때문이다.

http://m.newsway.kr/view.php?tp=1&ud=2017122209421501628

위의 기사대로, 지난 해 12월 말, 이석우 전 카카오 공동대표도 두나무로 자리를 옮겼는데,
카카오 측에서도 암호화폐의 가치를 읽고 있다는 게 느껴졌다.

업비트는 앞서 말했듯이, 빗썸과 국내 거래량 1,2위를 다투고 있고
최근에는 빗썸을 앞지르기도 했다. 이를 바탕으로 전 세계 거래량 1위였던 바이낸스를 밀어내고
거래량 1위에 등극하기도 했다.

엄청난 거래량을 자랑하기에, 호가창이 현란하게 움직인다.
보통 거래량이 많아야, 스캘핑(초단타)에 유리 하겠지만, 업비트 역시 빗썸가 마찬가지로
거래하기가 쉽지 않다. 워낙 주문량이 많아서, 신규 유저라면 나름의 방법들로 매수, 매도를 해야한다.
업비트는 0.05% 의 수수료가 그리 부담되진 않는 편이다. 거래 내역에서는 투자금 대비 이익율이 나오기에
쉽게 수익률 확인이 가능한데, 막상 매도창에서 수수료가 포함된 최종 매도 가격이 나오질 않는게 흠이다.
수수료가 포함되지 않은 매도가격이라는 걸 염두해두고 판매를 해야한다.
빗썸보다는 서버가 안정적인 편이지만, 업비트 역시 터지는 경우가 종종 있다.
물론, 그 어떤 국내 거래소도 현재의 폭발적인 관심을 감당할 수는 없는 상황이긴 하지만,
최고의 위치로 자리매김 할려면, 반드시 해결해야할 과제임이 분명하다.

업비트는 항상 알트 코인들의 입출금 문제가 입에 오르내린다.
입출금이 안되는 코인들이 대부분이기 때문에, 여러 루머에 시달리기도 했다.
비트렉스 대리점이라는 닉네임이 붙기도 했고, 그저 지갑없이 원화 숫자놀음을 하고 있는게 아니냐는 의혹도 많았다.
물론, 하나씩 차례대로 입출금이 가능해지도록 업데이트가 되고 있긴 하다.

업비트는 많은 알트 코인을 거래할 수 있기에, 약간 투기장 같은 느낌의 거래소이기도 하다.
전반적으로 김프가 국내 거래소 중에서도 조금 더 많이 쌓이는 편에 속하고,
개인적인 생각에 불과하지만, 운전수가 이끄는 작전이 많이 들어가는 모습을 볼 수 있었다.
전반적으로 빗썸보다는 추천할 만 하다.

깔끔한 UI의 코인원, 다만 2% 아쉽다.

마진 거래가 가능한 특징이 있는 거래소이다. 디자인적으로는 가장 깔끔한 거래소가 아닐까 싶다.
완벽한 반응형을 지원하고, 그 외 시각적인 요소들이 훌륭한 편이다. 그래도 단점들은 존재한다.

최근 코인원 마진거래가 이슈가 되기도 했었다. 마진 거래는 주식 시장의 신용 거래와 흡사한 방식이다.
증거금을 통한 거래가 아닌, 신용을 이용해 더 많은 자금을 굴리는 방식이다.
해외의 비트맥스라는 곳도 가능한 것으로 알고 있는데, 가능한 신규 유저들에겐 추천하고 싶지 않은 트레이딩이다.

코인원은 업비트나 빗썸에 비해, 거래량은 적지만, 나름대로 좋은 차트를 제공하고 있다.
그리고 코인원만의 장점이자 단점인 채팅이 가능하다. 물론 거래 레벨2가 되어야 가능하지만, 손쉽게 달성할 수 있다.
선동글이 대부분이긴 하지만, 은근히 채팅을 보는 재미가 있다.
코인원의 수수료 정책은 좀 타사들과 좀 다른데, 거래 레벨에 따라, 메이커 같은 경우는 0% 까지 혜택을 받을 수 있다.
개인적으로는 적은 거래량이지만, 단타를 하기에 괜찮은 곳이라 생각한다. 적은 거래량과 타사에 비해 좋은 차트 시스템,
그리고 타사에 비해 적은 거래량 덕분에 나름대로 안정적인 트레이딩이 가능하기 때문이다.
매도시 얼마나 수익이 되는지 한 눈에 들어오지 않는 점은 좀 아쉽긴 하다.

또한, 코인 출금을 할려면 영상통화를 통한 인증을 받아야 하는데,
대략 1~2주의 시간이 걸린다고 한다. 필자도 2주 정도 걸렸던 것 같다.
바로 출금이 되는 타사에 비하면, 코인 출금이 좀 불편한 편이다.
가끔 차트가 멈추거나, 서버가 터지는 일이 물론 있긴 하지만, 빗썸이나 업비트보다 나은 거래소라 생각한다.

국내 최초의 거래소, 코빗. 하지만 멈춰있는 성장

최초이면 뭐하나, 예전 시스템에서 발전이 더디어, 기능적으로 불편하다.

코빗을 이용해보면, 외국 거래소 느낌을 받는다. 호가창 부터 크립토피아 등의 외국 거래소와 비슷하다.
아마도 벤치마킹을 외국 거래소에 하지 않았을까 싶다. 거래량이 적기 때문에, 매수 가격과 매도 가격의 갭이 상당하다.
로그인 시 리캣챠를 이용하기 때문에, 로그인이 귀찮기도 하다. 잘 들어가고 싶지 않은 거래소이기에,
장투용으로 괜찮을 것 같기도 하다. 물론 장투는 지갑 보관이 더 괜찮긴 하겠지만 말이다.

생각보다 괜찮은 코인레일

투비 소프트에서 투자 받은 걸로 알고 있는 거래소인데, 생각보다 시스템적으로 훌륭하다.
UI는 국내 거래소에서 코인원과 함께 톱을 다툴 수 있을 것 같다.

유명하지 않은 곳이지만, 가장 성장성이 좋은 곳이라고 생각한다. 여러 알트들을 상장하고 있고,
여러 이벤트들로 고객확보에 한창이다. 다만 최대의 단점은 약간 느린듯한 서버 환경과 짧은 로그인 세션
원화 입금이 안되기에, 거래량이 현저히 낮다는 점 등이다. 원화 마켓은 거래량이 심각한 수준이다.

개인적으로 우리나라 거래소들이 굉장히 잘 성장했으면 좋겠다.
지금의 몇년이, 미래 암호화폐 금융 허브로의 발돋움을 할 수 있는 절호의 기회라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그래서 국내 1,2위를 다투는 대형 거래소인 빗썸의 행보가 정말 안타깝고,
전반적으로 모든 거래소들이 계속해서 발전했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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