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업 있는 투자자의 첫 투자 중간정산

in #coinkorea7 years ago (edited)

처음 코인판에 뛰어들 때 (이렇게들 표현하시더라고요) 그냥 이건 해야해! 하고 뛰어들었습니다. 주식은 커녕 펀드도 없고, 오직 예금 적금만 했었는데요.

처음에는
오를때는 더 못사놔서 아쉽고,
떨어질때는 수익이 까져서 아쉬웠습니다.

중반에는
오를때는 다행히 오른다 이렇게만 가 다오,
떨어질때는 회복이 오래 걸리지 않길 바랬죠.

마지막 계단식 횡보때는 하루 종일 챠트를 봤습니다. 회사에서, 점심시간도, 회의중에도.

중반까지는 '일은 해야지' 였는데, 마지막에는 '이러면 잘리겠구나, 내가 죽겠구나'

그래서 원금 전부와, 약간의 이득을 보고 팔았습니다. 사실 저에게는 이더가 새로운 삶의 발판 같아 보여서 갯수를 줄이는게 정말 황금알을 낳는 거위의 배를 가르는 바보같은 행위처럼 생각되었습니다.

하지만 생각해보면, 직업은 황금알 까지는 못해도
적어도 꾸준히 알을 낳아서 저를 먹여 살리는 일이었고, 이더는 텃밭에 심은 작물처럼, 잘 자라주면 팔아서 이득을 남기는 일종의 부업이었습니다. (지금 맥주에 파인애플 중이라 파인애플이 생각났습니다)

파인애플에 모든 것을 걸고 황동알을 낳는 거위의 배를 서서히 가르고 있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원금을 빼니 마음은 편합니다.
일부 수익을 같이 뺀 것은, 그래도 그동안 잠도 못자고, 고생하고 스트레스 받으며 차트를 들여다 본 저에게 주는 상이라고 생각했습니다. 가족과 즐겁게 나누었습니다.

저는 아직 블록체인의 미래를 믿습니다.
그것이 기술적인 차원이든, 투자 자산으로써든,
아직은 매력적인 시장이고, 자금이 폭발적으로 다시 유입 될 때, 여기 계신 분들이 상상한 그 가격까지도 충분히 갈 수 있으리라 생각합니다.
그래서 아직 MEW에 남은 이더가 있습니다.
황동알 낳는 거위를 잘 키우다 가끔, 파인애플 밭을 둘러보는 삶을 살아야겠습니다.

모든 분이 수익을 얻길 바라며, 특히 자신의 삶이 광산 GPU처럼 되지 않도록, 멘탈을 잘 챙기시길 바라며...

짧았던 저의 투자기 중간정산을 마칩니다.
스팀잇에서 많은 도움을 받았습니다.
다음 글은... 투자기가 아닌 다른 글로 찾아뵙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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