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체 불가능한 암호화폐의 용도

in coinkorea •  2 years ago  (edited)

현재 사람들이 인식하기로 가상화폐라는 그 단어가 주는 느낌처럼 가상과 허상에 불과한 영역에 현실의 소중한 돈을 밀어넣는, 마치 바보같은 행동으로 여기는 사람들이 많다. 하지만 정말 허상이자 가상에 불과하고 가치가 전혀 없는 것일까. 이 부분에 대한 본인의 생각을 정리해보고자 한다.

먼저 비트코인은 그 시작이 2008년 리먼사태로부터 촉발된 세계 금융위기로부터 출발했다고 판단한다. 어떻게 그것이 연관되었냐고 묻는다면 2008년 9월 15일 리먼사태가 일어나고 그로부터 거의 보름뒤 10월 5일에 처음으로 소스포지에 사토시 나카모토의 계정이 등록된다. 거의 95%의 시세하락이 일어났던 AIG 에 대한 구제금융이 결정된것도 그 즈음으로 부실한 금융기관에 대한 관리 감독 및 책임 소재 파악은 없이 먼저 급한 불부터 끄고 보자는 식으로 대부분의 문제가 봉합되었고, 당시 그러한 월가의 무책임한 금융자산의 운용과 그걸 덮어주는 정부의 정책에 일반 소시민이 항의해도 그 어떠한 메아리도 없었다. 그리고 2008년 12월 10일에는 미국 국채 사상 처음으로 0% 제로금리의 국채가 발행되기 시작한다. 이때 부터 미국은 장기간 제로금리에 돌입한다.


< 미국의 금리 추이 >

이것만으로 조치는 끝나지 않았다. 단지 시작에 불과한 것으로 부실화된 여러 금융기관에 막대한 공적자금을 투입했을 뿐만 아니라, 제로금리는 물론이고 여기에 양적완화 정책까지 돌입한다. 양적완화 정책은 기존에 돈을 발행할때 사용했던 채권을 다시 매입해서 소각을 진행하는 것으로. 즉 몇년뒤에 줘야할 돈을 미리 찍어내서 돌려주고 당시 나누어줬던 채권을 다시 받아 지워버린 것이다. 이로 인해 채권투자자들에게 단기간내 엄청난 양의 달러를 공급하게 된다.


< 지난 50년간의 나스닥 지수 추이변화 >

채권에 투자했던 투자자는 몇년뒤에 받을 돈을 미리 빨리 받게되었고, 또한 마이너스 금리로 기존 채권에서의 기대 수익률은 0%가 되니, 받은 자금을 금융자산쪽으로 투자의 방향을 완전히 돌리게 된다. 그로부터 10년이 지난 지금, 이 엄청난 양의 달러공급으로 인해 여러 곳에는 상당한 거품이 끼게 된다. 이는 암호화폐 또한 마찬가지며 전세계의 부동산/주식 /코인까지 그 모든 금융거래가 일어나는 곳에는 그 본래의 가치보다는 더 높은 가격이 매겨지고 있다.

만약 이 거품이 10년전 리먼사태때처럼 꺼지게 되면 무슨 일이 일어날까. 금융자산이 폭락하면 결국 현금화를 진행하게 되고 시중에는 엄청난 양의 달러가 풀리게 된다. 결국 사토시 나카모토가 걱정한것은 2008년 이후 무분별한 정부의 통화발행 정책으로 또 다시 한번 버블이 꺼졌을때, 그때는 마지막으로 남은 돈의 가치까지 절하. 즉 하이퍼 인플레이션이 도래하는 것을 걱정한 것은 아닐까. 결국 사토시는 이 때문에 비트코인의 발행량을 누구도 컨트롤 할 수 없도록 하며, 가치가 절하되는 것을 막기 위해 반감기라는 것을 도입했다. 또한 이 반감기에 대한 정책을 누구도 조정할 수 없도록 중앙의 통제기관을 제거했다.


< 비트코인의 발행량(2009~2033) - 시간이 지날수록 감소한다 >

결국 비트코인이 당시에 나온 시대상황을 고려한다면, 무분별한 통화발행으로 인해 현재 일부 국가에서처럼 하이퍼 인플레이션이 도래하는 것을 막기 위한 목적이 설계상의 특이점으로 파악하기에도 반드시 존재한다. 최근 베네수엘라의 경우에는 이전보다 물가가 5,600% 라는 어마어마한 상승률을 기록하기도 하며 이런 하이퍼 인플레이션이 나타난 사례는 이미 역사상으로도 수도 없이 많다.

결국 비트코인은 이러한 하이퍼 인플레이션 사태에도 화폐의 가치를 보존하고 자산가치를 지킬수 있도록 만들어진 측면이 강하다. 게다가 이 비트코인은 전세계 노드중 단 1~2대만 살아 있어도 모든 잔고를 그대로 복구 시킬수 있다. 이론적으로는 북반구에 핵전쟁이 발발하여 EMP로 인해 모든 전산망에 존재하는 디지털 데이터가 날라간다고 하더라도 백업단어 12개나 개인키만 메모장에 적어두거나 외워뒀어도 차후 복구가 그대로 가능해진다. 한편으로는 맨몸으로 그 지역을 이탈한다고 하더라도, 다른 나라와 다른 지역에서 자신의 자산을 복구시키고 거래소를 통해 현금화가 가능해진다. 맨몸으로 탈출해 자신의 재산을 복구한다는 개념과 기능으로서는 현재 기존의 시스템과 수단으로는 불가능에 가깝다. 결국 비트코인은 자산가치를 장기적 관점에서 보존한다는 기능으로서는 현재 독보적인 상황이다.

이 다음에 나온 이더리움의 경우에는 이 돈(Money) 이라는 것에 지능을 부여했다. 스마트 컨트랙이라고는 전문용어가 어려울수 있어 쉽게 설명하자면, 특정한 조건과 변수에 자동으로 스스로 이체되고 처리되는 것을 의미한다. 우리가 일반적인 금융 시스템에서 개인 개발자가 특정한 상황에 돈이 자동적으로 움직이는 것을 프로그래밍 해두는것은 사실상 불가능에 가깝다. 이더리움 연구 연합체에 여러 기업들이 속속 가입하고 연구에 돌입하는 것은 이 돈에 지능을 부여한다는 개념으로 창출될 수 있는 경제적 가치가 어마어마하기 때문이다. 특히 미래에는 사물인터넷 시대로 각 기기간에 자원을 사용함으로 자동적 지불체계가 반드시 필요한데, 이 때 가장 널리 쓰일것으로 판단되는 것중 하나가 바로 이더리움이다. 이는 비트코인과는 또 다른 영역에서 대체불가능한 존재로 성장하며 자리잡고 있다.

리플 또한 오래전부터 독자적인 영역을 구축하고 있다. 사실 분산화된 공개형 블록체인의 경우에는 그 전파된 노드가 많은만큼 또한 프로토콜의 제약으로 처리되는데 상당한 소요시간이 필요한게 사실인데, 하지만 리플은 중앙집권화된 폐쇄형 블록체인으로서 그 전송과 처리속도가 단 3초 정도로 상당히 빠르다. 이러한 장점을 활용해 기존에 국제송금에서 표준화된 방식인 SWIFT 의 경우 최소 3~4일이 소요되는 것을 이 리플을 도입해 단 몇초. 길어야 몇분으로 단축하는것으로 실제 은행간 송금에 도입이 되고 있다. 먼저 아랍권 은행쪽에서 도입을 시작하여 서양 그리고 최근에는 일본과 한국에도 테스트가 진행되기도 하며 국제송금영역, 그리고 기업간 정산시스템에 도입되어 그 영역을 빠르게 혁신시키고 있다.

이렇게 자신의 영역에서 대체 불가능한 존재로 독자적인 영역을 구축한 녀석들은 현재 이 암호화폐 시장에서도 최상위권을 점유하고 있다. 이 3개의 암호화폐가 보여주는 기능과 역할을 기존의 시스템과 수단으로 대체가 가능했다면 현재 이 정도까지 성장하기는 쉽지 않았을 것이다. 이처럼 이 암호화폐 시장에서는 무수히 많은 새로운 혁신들이 계속해서 탄생하고 영역 확대를 시도하고 있다. 기존의 단점을 커버하고 또 다른 대체 불가능한 영역에 포지셔닝을 진행하고 있다.

그리고 이 모든 시스템은 허상에서 돌아가는 것이 아니다. 단일 코인에서만 봐도 최소 전세계 수만 수십만개의 노드들. 즉 엄청난 양의 컴퓨팅 자원이 동원되어 이와 같은 시스템이 잘 구동될 수 있도록 각자의 위치에서 역할을 다 하고 있다. 이미 비트코인의 경우에는 전세계 슈퍼컴퓨터 상위 500위권의 연산량을 총동원한것보다 더 많은 양의 연산력으로 암호화되고 보호받고 있다. 과연 어느 대기업이 이 분야에 새롭게 뛰어든다고 해서 이정도의 연산력과 지금의 생태계를 과연 역전시킬 수 있을까.

또한 여기에 참여하는 모든 사람들은 각자의 이익에 따라 움직인다. 혹자가 방송에 나와 순진하게 주장했던것처럼 단순한 선의만으로 이 정교하고 막대한 비용이 지불되는 시스템이 유지된다는 것은 사실상 불가능에 가깝다. 현재 비트코인 초기 개발에 참여한 대부분의 개발자들 또한 자신만의 블록체인 시스템을 개발해 ICO 에 나서며 자신의 노하우와 기술력을 이용해 새로운 이상과 이윤을 추구하고 있다. 이쪽 분야의 영역에 발을 들인 사람들은 나름대로 각자의 이해 타산에 따라 움직이며 영리하게 행동하고 있다. 이러한 상황을 인식하고서도 정말 가상의 영역, 단지 허상에 불과하다고 생각하는 것은 분명 자유다. 하지만 암호화폐는 이미 소리없이 조용하게 세상을 움직이고 빠르게 변화시키고 있다. 그리고 이러한 역할을 부정하는 사람 조차도 언젠가 반드시 이 생태계의 혜택을 누리게 되어 있다. 지금 이 세상은 우리의 생각보다 훨씬 더 빠른속도로 급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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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품 꺼진 뒤에 진정한 가치가 보이죠. 지금 사람들은 거래소가 표시해준 시세로 가치를 판단하지만 그 기대가 사라진 후에는 남아있는 사람들이 그 속의 가치를 제대로 찾기 시작하겠죠.

  ·  2 years ago (edited)

정말 그렇습니다. 이제 본격적으로 알려지기 시작하는만큼 앞으로 지켜볼 것들이 훨씬 더 많이 남아 있다고 생각됩니다.

짱짱맨 태그에 답이 늦어지고 있네요^^
즐거운 스티밋!

앗 아닙니다. 항상 감사드립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