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피아재] 커피아재의 암호화폐 투자이야기.

in #coinkorea7 years ago (edi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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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커피만드는 아재입니다.

2월이 시작되었습니다. 1월 빙하기를 견디며 2월을 기대했었는데 아직인가 봅니다.
2년전까지만 해도 저도 월급쟁이였는데, 특히 명절이 끼어있는 2월은 꿀이었죠. 하지만 자영업을 시작하고 난 이후 저에게 2월은 가장 수입이 적은 달이기도 합니다. 카페는 겨울이 비수기인데 2월은 일수도 적고 거기다 명절까지 끼어있으면 영업일이 더 줄기 때문입니다.
자산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암호화폐 시장 또한 언제까지 추울지 예상이 되지않는 겨울날씨라 마음이 무겁네요.



오늘은 비트코인 트레이딩에 대한 과거 경험을 이야기해볼까 합니다.

작년 8월에 평균매수가가 400원이 넘었던 리플을 전량 200원에 손절하여 투자금의 전부를 비트코인으로 집중하였습니다. 차트를 볼 줄 모르는 까막눈이라 트레이딩에 자신도 없고, 매수/매도 횟수가 늘어나면 늘어날수록 원화가치가 소폭 오를지라도 암호화폐의 갯수는 줄어드는 매직을 경험하였기 때문입니다.
평일에 보통 12시간씩 매장에서 일을 하기 때문에 차트를 보고 있을 시간도 없고, 차트를 보고 있으면 매장 일에 집중할 수가 없어서 비트코인을 비트파이넥스(bitfinex) 거래소로 옮겨서 렌딩을 시작했습니다. 연이율로 계산해보니 적어도 5%~10%가량으로 예상이 되어 '비트코인의 가치 상승 + 갯수의 증가' 1석2조를 바라고 렌딩을 시작하였습니다.

비트코인을 계속 소유하고 있었다면 하드포크에 의해 비트코인 캐시, 비트코인 골드, 비트코인 다이아몬드의 부가수익이 있었겠죠? 대답은 안타깝게도 '아니요. 전혀요.'입니다.

미리 공지가 되었던 내용인지 찾아보지 않아서 잘 모르겠지만 비트코인 캐시 하드포크 때에는 렌딩으로 빌려준 비트코인의 소유권이 제 것으로 인정이 되지 않아서 비트코인 캐시를 0.1개도 받지 못하였습니다. (비트코인 골드때에는 수정되었습니다.)

비트코인 골드 하드포크 때에는 어땠을까요? 비트코인 골드를 지급받지 못했지만 처음으로 비트코인 트레이딩을 통해 이익을 보았습니다. 스냅샷 지점보다 10블록 이전에 비트코인을 전량매도하고 스냅샷 이후에 매도했던 가격의 10%정도 낮은 가격에 전량 매수하여 갯수를 늘려서 굉장히 좋아했었던 기억이 나네요.

비트코인 다이아몬드 하드포크 때에는 이전의 좋은 경험을 살려 똑같은 방식으로 이득을 취하려 하였습니다. 결과는 어땠을까요? 아쉽게도 실패했습니다. 비트파이넥스에서는 비트코인 다이아몬드를 에어드랍할 예정이 없었기 때문에 한국거래소로 옮기려 했으나, 보안을 위해 'white address list'를 설정해둬서 옮길 수가 없는 상황이라 비트코인 골드 때처럼 갯수를 늘리는 전략을 세웠습니다. 하지만 이전처럼 스냅샷 10블록 이전에 매도를 했는데 스냅샷 이후에도 가격이 떨어지기는 커녕 다시 오르는 바람에 손해를 감수하고 다시 매수하여 갯수를 줄여버렸죠.

비트코인 플래티넘 하드포크 때에는 만반의 준비를 하였습니다. 비트코인 캐시처럼 가격이 오를 기대감에 에어드랍을 받기로 마음을 먹었습니다. 미리 렌딩나갔던 비트코인을 회수하고 한국의 거래소로 보내어 스냅샷 시간을 경건한 마음으로 기다렸죠. 결과는 어땠을까요? 기억하시죠..?
첫 번째는 기억하시는대로 일정이 연기되었습니다. 경건한 마음으로 조금 더 기다려보기로 했습니다. 두 번째는 '스캠'으로 밝혀져서 에어드랍따윈 없었습니다.

작년 11월 25일에 결혼을 했습니다. (시간이 지났지만 축하해주신다면 감사히 축하받을게요^^)
신혼여행 중에 처음으로 비트코인이 $10000를 넘었고, 김프가 막 붙기 시작하였습니다. 신혼여행에서 돌아오는 비행기 안에서 암호화폐에 대해서 잘 모르는 아내에게 김프에 대하여 설명해주며 말했습니다. 한국에 도착했을 때 지금 김프가 유지되고 있으면 절반정도 매도하겠다고 말이죠.
그런데 말입니다. 돌아오는 비행시간 동안 많은 일들이 있었더라구요. 한국에 도착했을 때는 이미 $11400대의 신고점을 갱신하고 $9500가 되어있었습니다. 11월 30일 아침 이야기입니다.
'이 가격에는 팔 수 없다.'라고 생각하고 집에와서 짐을 풀고 휴식을 취한 후 저녁을 먹고 컴퓨터 앞에 앉아 차트를 보고 있었습니다. $9500에서 반등하여 $10000를 횡보하던 차트가 갑자기 하락하기 시작하는 것을 목격하게 되었습니다. $9500, $9300, $9000까지 하락하는 것을 보고 '이건 더 떨어진다.'하고 공포를 느낀 순간 저도 모르게 시장가로 전량 매도를 하는 실수를 범하고 말았습니다. 제 기억으론 평균 매도가가 $8825 였던 걸로 기억합니다. 결과는 어땠을까요?
최저가 $8801을 찍고 반등하여 오늘까지 이 가격은 온 적이 없었습니다. 하루를 기다리다 패배를 인정하고 $9700대에서 매수를 하여, 렌딩과 비트코인 골드 하드포크 때 고점매도/저점매수를 통해서 얻었던 수익이 고스란히 사라져 버렸습니다.

오늘 이 이야기를 포스팅하는 이유는 제 경험을 통해 깨달은 점을 공유하기 위해서 입니다. 동시에 이번 하락장을 버티는 제 자신을 상기시키는 글이기도 합니다.

  • 고점매도/저점매수(갯수늘리기) 전략을 결정했다면 '매도시점을 잡을 때 하락시점이 아니라 반등시점에 하라.'
  • 존버(존나버티기,장기투자) 전략을 결정했다면 '시세 확인을 최대한 하지마라.'
  • 익절 혹은 손절을 결정했다면 '매도 후 과감하게 떠나라.'

저는 미련하여 두 번째인 존버전략을 펼치고 있답니다. 사람인지라 시세 확인을 전혀 안 할 수 없지만 최대한 멀리하려고 의식적으로 노력하고 있습니다. 스팀잇을 통해 세상을 보는 눈도 넓혀가면서 암호화폐에 대해서 공부를 하면서 말이죠. 저의 경우에 트레이딩을 통해서 결과가 좋았을 때 얻는 만족감보다 결과가 뜻대로 되지 않았을 때 후회감이 자신에게 더 치명적이라 판단하여 존버전략을 선택하게 되었습니다.

포스팅을 시작한 지 2시간정도 지났는데 그 사이에 비트코인의 가격이 $300~$400 이상 하락한 것 같네요.
커뮤니티에 떠도는 기사, 찌라시는 이미 선반영되었다는 점과 누구도 내일의 장상황을 예측할 수 없다는 점도 기억하셨으면 좋겠습니다. 어짜피 확률은 반반입니다. 가격이 더 떨어지거나 반등하여 상승하거나 말이죠.
여러가지 정황을 살펴서 심사숙고하시어 본인이 판단을 하여 전략을 행하시길 바랍니다. 수익을 통한 결과를 떠나서 후회없는 선택을 하셨으면 좋겠습니다.



오늘도 이렇게 하루가 지나가네요.
제 글을 봐주시는 대부분이 소중한 자산을 크든 작든 암호화폐에 투자하셨을텐데요. 조금이나마 위안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어디가서 하소연할 곳도 없고 저도 위로 받고 싶네요.)

최선을 다해 하루를 보낸 저를 포함한 모두를 응원하겠습니다. 내일은 입가에 미소를 머금고 하루를 시작할 수 있기를 진심으로 바랄게요. 하루 잘 마무리하시고 좋은 밤 되시길 바랍니다.
오늘도 포스팅을 봐주셔서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커피아재2.jp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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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매일 꾸준이 글을 올리시네요 열정이 부럽습니다. 업보트하고 갑니다. :)

1일 1포스팅을 위해 열심히 노력하고 있습니다^^;;
태어나서 SNS라는 것을 해본 적이 없는데...
스팀파워를 모으자라는 목표(?)가 생기니 열심히 하게 되네요^^
다른 의미에서 MMORPG 하는 느낌입니다.
앞으로도 잘 부탁드리겠습니다!

진바닥은 어디일까요 역시 지나봐야 알겠죠

오늘도 원화채굴은 진리입니다.

좋은글 잘봤습니다.

저도 바닥을 알고 싶네요^^;;
그럼 마음편히 기다릴텐데 말이죠~
@yann03 님도 원화채굴 선전하시길 바랄게요!!
주말 잘 보내셔요~

안녕하세요
오늘도 수고 하셧습니다.
오늘 같이 힘든날 이렇게 멘탈 붙잡을 수 있는 좋은 글을 올려주셔서 감사 합니다.

댓글, 보팅 모두 감사합니다.
어제 포스팅할 때보다 더 많이 하락되었네요.
한국시장은 김프를 벗어나 역프가 5%이상 이네요.
호재, 분석 모두 의미없는 것 같아 차트를 멀리하고 글도 보고 공부도하고 일상생활에 집중하고 있네요.
응원하겠습니다. 좋은 하루 되셔요.

원화는 늘어나는데 코인 갯수는 줄어드는 마법....
저도 경험했더랬죠.
그때 수업료 낸 덕에 이후론 야금야금 갯수는 늘려가고 있었는데 그정도론 어림없다는 듯이 훅 떨구네요.^^;;;;
모두의 예상과 달리 2월 내내 힘든 시간이 오더라도 다들 잘 이겨내자구요!!! 빠이야

오늘도 들러주셔서 감사합니다^^
횡보라도 해주면 감사할만큼 계속 떨어지니 강철멘탈이라 자신을 평가하는데도 조금 흔들리게 되네요^^
주말 시작인데 잠시 잊고 소중한 사람들과 행복한 시간 보내시길 바랄게요!

으아아아~~~ssin님도 다이나믹한 투자기간을 지나오셨군요... ㅎㅎ
그런데 초보 투자자들은 누구나 한번쯤 저 과정을 겪어보고, 후회한 다음, 이후 진로를 어떻게 잡느냐에 따라 달라지는것 같아요^^
저도 기회되면 제 투자 과정을 기록해봐야겠네요...(어쩌면 ssin님보다 더 다이나믹할지도.. ㅠㅠㅋ)

다음에 포스팅해주시면 그때의 경험을 간접체험 해보도록 하겠습니다^^
합리화지만..'성장통'이라 생각하고 앞으로 걸어나가려 합니다.
@mnsun님도 오늘도 화이팅 하셔요!

위로를 드립니다. 토닥토닥~

위로 감사합니다^^
어제 밤보다도 더 하락폭이 크게 시세가 하락했네요.
@yage님도 주말 행복한 시간 되시길 바랍니다^^

솔직한 경험담 잘 읽었습니다. 많은 시장 참여자가 비슷한 경험을 했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비트코인은 쐐기형 패턴의 밑단에 거의 가까이 왔습니다. 2월 초반 중으로는 반등이 나올 것 같네요.

큰 반등은 아니더라도 하락추세가 멈춰서 시세가 안정이 됐음 좋겠네요^^
댓글 감사합니다!
앞으로도 좋은 글 쓸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다음에도 들러주세요^^

결혼축하합니다^^
저도 작은 카페를 운영중이어서 100퍼 공감합니다 ㅎ
따뜻한 봄날이 기다려지네요~ 업보트추가요!

아하 그러시군요^^
빨리 따뜻해지면 좋겠네요. 조금 바쁘더라도 북적북적한게 좋죠^^
화이팅이예요!!

으쌰으싸 같이 힘내요
즐거운 주말
행복한 스티밋 !

주말이 끝났네요 ㅜ.ㅜ
다시 다음 주말이 왔으면.. 오늘도 감사합니다^^

오를때 사고 내릴때 팔고..이제는 그러지말아야지하고 버티고있습니다 그렇지만 정말 큰돈이었다면 또 못버텼을지도..쿠크멘탈ㅜ

저도 한 때 쿠크다스 멘탈이었던 것 같은데...
힘들게 땀흘려 번 돈이니깐요^^;;;
그래도 요즘은 잘 버티고 있네요. 힘내셔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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