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폐의 미래 : 화폐의 조건, 그리고 리플 XRP

스팀잇에 가입한 후 여러 글을 봤는데 리플에 대한 글은 찾아 보기 힘들더군요.

그래서 오늘은 제가생각하는 화폐의 미래, 그리고 리플에 관하여 글을 써 보려고 합니다.

일단 여러분, 화폐가 무엇이라고 생각하시나요?

사실 화폐는 돈의 일부입니다. 돈(money)과 화폐(currency)는 엄연히 다릅니다. 역사적으로 꾸준히 money로 인정 받은 것은 금 밖에 없습니다.
화폐는 말 그대로 지불'수단' 중 하나입니다. 제가 수단을 강조하는 이유는 화폐라는게그냥 돈이라기보다 모두가 약속된 재산적 가치가 있어야만 하죠. 지불수단은 조개껍질부터 동전, 종이지폐를 거쳐 카드, 결제앱, 그리고
앞으로는 블록체인 생태계에 기여하는 자들이 받는 토큰 모두가 지불 수단이 될것입니다.
근데 중요한건 모두가 약속되어야 한다는거에요. 반대로 약속 되지않은경우는 그냥 종이 쪼가리란거죠.
적어도 어떤 토큰이 이루고 있는 블록체인생태계의 규모가 크지 않는 이상 범용적으로 쓰일수가 없습니다.

쉽게설명해 금을 비교해봅시다.
금은 현금이나 다름없은 가치를 지닌 돌덩이에요. 색깔도 아름답구요..근데 금이 왜 이런가치를 가졌을가요?
그저 반짝여서일까요?
역사적으로 우리 모두가 약속했기 때문인거죠. 너도나도 우리는 "이 금은 돈과 같은거야 우리서로 약속한거야!" 라구요.
금뿐만이 아니라 모든 화폐중 모두의 약속이 안되있거나 취소되거나 한다면 그간 있었던 가치는 없어질수 밖에없죠.

지금까지 우리는 약속의 중요성과 화폐나 금처럼의 범 국가적 약속의 이끌어내기 위해서는 얼마나 큰 어려움이 있는지 잠시 알아봤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부정론자들은 결코 암호화폐들이 그 어려움을 뚫고 전 세계적으로 쓰일 화폐가 되지않을 거란 확신을 하고 있죠.

암호화폐의 종류들은 점점 늘어나고, 시가총액은 더욱더 증가되고, 일부이긴 하나 서로간에 약속하여 화폐처럼 결재하는 곳도 생겨나고 있습니다.
하지만 우리 모두가 예상하듯이, 대부분의 ico와 가상화폐들은 가치가 0으로 수렴할 것입니다.

그럼 어떻게 해야 지금 화폐나 금처럼 사회적인 약속을 이끌어 낼 수 있을까요?

첫번쨰로, 특정 가상화폐를 사용하는 블록체인 생태계가 범사용적이어야 합니다. 전세계 10억명 이상의 사람들이 스팀을 이용하게 된다면 스팀은 하나의 화폐로 인정될것입니다. 마치 배럴당 석유가격이 변동성이 있지만 그 자체로 석유라는 '토큰'이 사용되듯이 말이죠.

두번쨰로, 기존의 제도권, 기관들과 국가들이 인정하는 것입니다.

대마초를 피는 생태계가 많더라도 제도권에서 인정하지 않으면 대마초 구매 블록체인에 사용되는 토큰은 사회적으로 받아들여지지 않습니다.(이런 의미에서 다크 코인은 다크코인 만의 리그를 가져 가치상승은 있겠지만, 화폐로서 인정받을 수는 없습니다)

하지만, 첫번쨰 조건을 만족한다고 화폐로써의 제 기능이 완벽하다고 볼 수 있을까요? 멀리가지말고, 2018년 4월 1일 시점에서 지금까지 그러한 생태계를 구축하고 있는 플랫폼이라도 있나요? 가능성이 있는 플랫폼은 있지만 아직까지는 실현되지 못하였고, 스팀과 이더리움만 보더라도 문제가 한두개가
아니죠.

즉, 제가 하고 싶은 말은 결국은 두번째 조건이 뒷받침이되어야 한다는 것입니다.
그리고 현재로서 첫번쨰와 두번째를 충족하는 디지털화폐는 리플입니다.

리플은 세계적으로 뿌리깊은 유수의 은행들, 특히 연방준비은행 전 의장 밴 버냉키가 swell conference에서 인정하였고, 각 국가들의 중앙은행들도 지지하고 있습니다.
2008년 금융위기 이후 미국 재정부는 늘어난 가계부채 대출을 충당하기 위해 달러를 무한정으로 찍어내어 구제금융이라는 명분하에
골드만삭스, 시티은행, jp morgan 등 미국 대형은행들에게 나누어 줍니다. 그로 인해 이 은행들은 무너지기에는 너무나 거대해지게 되었죠.

즉, 현재의 유동성 버블이 암호화폐 시장에 흡수된다 하더라도
이 은행들의 규모가 너무나 커서 이 규모의 엄청난 부채를 해결하기 전까진 암호화폐로 완전히 대체되기가 힘들다는 것입니다. (자세한 내용은 아래의 동영상 45:00~01:00에 나와있습니다)

블록체인 생태계가 커지더라도 국가라는 개념이 완전히 사라져 분산화되고, 늘어난 부채를 갚기 전까진 법정화폐가 망하기 힘들다는 것입니다.
결국 인정하고 싶지 않지만, 화폐가 되려면 우리의 탈중앙화에 대한 열망 보다는 두번째 조건이 더 중요하다는 것입니다. (그리고.. 사실 탈중앙화 되더라도 그놈이 그놈입니다. BTC와 ETH의 채굴중앙집권화, 그리고EOS의 DPOS방식도 과연 믿을만한가요?시간이 지나면 모르는 일입니다.)

이미 인정되고 약속되고있는 리플의 송금기술 기반에서 사용되는 XRP는 현재의 시장처럼 코인의 단순한 기대가치로 평가되는 코인이 아닙니다. 실제로 은행에서 송금이 이루어질때 그 가치가 정해집니다.
100개의 금융사와 계약한 리플 CEO가 앞으로 200개의 계약이 완료되기 전까지 계약사를 공개하지 않기로 하였습니다. 단순계산으로 200개의 금융사가 에스크로된 550억개의 XRP를 한번에 나누어 가진다해도 2억7천5백개입니다. '하루' 국제 송금량이 약 50억달러, 국제송금을 위해 nostro/vostro 계정에 묶인 돈만해도 10조달러가 넘습니다. 이를 대체하기에 턱없이 부족한 물량이며 현재 유통되는 XRP의 가격이 올라야만 대체할 수 있는 구조입니다.

더욱이 XRP수요가 높아져 가격이 오르면 은행이 보유할 XRP수량을 감소시켜 적은 리스크로 효율성과 은행자산의 유동성을 장점으로 가지게 됩니다.
따라서 XRP의 상승은 필연적이며, 화폐로서의 자격은 필요충분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