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제 팔아야 할까?

in #coinkorea6 years ago

oscarpark

안녕하세요 @oscarpark 입니다. 오늘 하루도 어떻게 지나갔는지 모르겠네요. 이제 퇴근한다며 아내가 남긴 카톡을 보고서야 해가 이미 저물었단걸 알았습니다. 일이 너무 많아서 어떻게 주체가 안되는 나날의 연속입니다.

아내가 싸준 도시락으로 저녁 먹으며 (네 맞벌이 하는 주제에 아내가 싸주는 도시락 얻어먹고 다니는 몹쓸 남표니 입니다!) Blockfolio 열어봤다가 깜짝 놀랐습니다. EOS를 위시해서 다들 겁나게 달리고 있네요. 거기에 덩달아 eosDAC도 어제 대비 105% 가량 뛰었네요. 에어드롭 받은 것 외에 좀 사놓을까하다 내버려뒀는데 괜히 놓친 기분이랄까요? 그래도 EOS 통해서 에어드롭 받은 것은 그냥 이자로만 생각하겠다 맘 먹었으니 즐기기만 하려고요.

자산 조정을 좀 했습니다.

여튼 본 김에 고민 좀 하다 수익 구간에 있던 Verge, Feather, Ripple을 정리하고 EOS를 좀 더 사버렸습니다. 사실 Verge와 Feather는 매도 버튼 누르는 순간까지도 주저했는데 ‘포트폴리오를 펼쳐 놓는 것이 과연 능사일까?’란 의문을 늘 가지고 있기 때문에 그리고 주식에서도 개별 종목으로 포트폴리오를 구성하는 것보다는 ETF가 훨씬 좋다는 경험칙에 따라서 처분해버렸고 노드 등록용 외 스윙 목적으로 사놨던 TNT도 익절하고 AE 조금 사들였습니다. 낼 부터 저 것들 날라가면 부들부들

얼마전 스팀이랑 스달 가격 역전되길래 스달로 바꿔 업빗에 보내놨던 소량, 스달이 스팀과 가격차 벌려주면 팔고 스팀 사들이려했었는데 그것도 EOS에 들어가버렸네요. 잘한 짓인지.

사는건 쉽지만 처분은 늘 고민됩니다.

주식 커뮤니티를 들여다보면 간혹 그런 말이 나오곤 합니다. 진입은 쉬운데 청산 시점 잡는게 너무 어렵다고. 그래서 어떤 사람들은 기계적으로 몇 퍼센트 수익이 나면 던져버리기도 하고, 누구는 단기 이평 (5이평 같은 것) 깨고 내려갔을 때, 또 누구는 파라볼릭 SAR를 기준으로 혹은 ZigZag 기준과 같은 기술적 지표로 매도 시점을 잡기도 하고, 혹은 전 고점에서 역망치 등과 같은 하락 전환 패턴이 나타나면서 전고점 돌파 실패 시에 매도하는, 즉 패턴과 규칙 기반으로 매도 시점을 잡기도하고 참 다양한 방법들을 강구합니다. 외환 FX 하는 분들은 MACD를 선호하기도 하죠.

개인적인 경험으로는 어떤 방법이든 자신의 규칙을 꾸준하게 유지하는 것이 좋습니다. 최악이 이런저런 합리화로 기준 없이 뇌동매매하는 경우일테고요. 다만 포커와는 달리 마지막 패를 꾸준히 확인하려는 것이 좋고 장대 양봉에서는 매도하지 않는게 좋다란 의견 가지고 있습니다.

학습 혹은 최적화 곡선으로 한번 생각해보죠.

뜬금 없이 포커를 언급했었는데요. 가끔 마지막 패 확인을 반드시 해야만 직성이 풀리는 친구들이 있습니다. 그 결과야... 흠흠. 하지만 트레이딩에 있어서는 가능한한 마지막까지 확인을 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하는데요. 가장 널리 퍼진 격언이지만, 지키기 힘든 “무릎에서 사서 어깨에서 팔라.”란 말이 마지막까지 확인하란 의미입니다. 손가락으로 대충 그려서 그림이 맘에 안드는데, 빨간 칠을 한 부분이 무릎과 어깨이고, 이 부분 직전, 파란색으로 칠한 부분에서 그림에서 그린 가격 변화와는 다르게 상승 실패와 재상승이 일어날 수 있는 주요 지점이기 때문에, 확인 후 진입과 청산을 하란 의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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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을 보면 쉽지만, 오늘같이 EOS가 장대 양봉을 세우면, 그간 보인 패턴을 생각하면 EOS 가격을 그간 지켜본 사람이라면 순간 익절하고픈 욕구가 크게 들 수 밖에 없기도 합니다.

EOS/BTC binance daily chart

cryptowat.ch에서 Binance 기준 EOS/BTC 일봉 차트 인데요. 노란색 박스에서 장대 양봉 이 후 늘 이평선 지점까지 하락하길 반복했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거시적으로 보면, 단기 이평을 따라 우상향하고 있으니, 장대 양봉에서 익절 후 이평선 정도에서 재매수 노리면 개수를 늘릴 수 있을거란 기대감이 들게 되겠지요. 하지만 그런 기대는 도박사의 딜레마에 빠지게 만들기도 합니다. 저런 형태의 가격 변동은 상승에 대한 컨센서스가 강하게 깔려있지만 물량을 확보하려는 힘과 상승을 밀어붙이려는 힘 사이에 적정한 힘겨루기와 타협이 반복되는 것으로 바라볼 수 있을테고요. 문제는 물량 확보가 절실한 쪽이 언제 완료될지는 걔들만 안다는 겁니다.

hill climbing optimization

첨부한 그림은 최적화 기법에서 많이 사용하는 hill climbing optimization 관련입니다. 이 전략은 여러번의 시도와 오류 정정을 거치며 지정된 비용하에서 가장 근사치 값을 찾는 전략입니다. 그림 내 local optimum 에서는 주변에서 가장 높은 점수이기 때문에 (옆에 있는 global optimum 부분이 안보인다는 전제하에) 이 부분이 최적값으로 판단 할 소지가 큽니다. 이걸 해결하는 방법으로 무작위로 뒤흔드는 stimulated annealing을 수행하게 되지만, 트레이딩에선 불가능 하기 때문에 어느 선까지 지켜 볼 수 밖에 없습니다.

이 것이 최대 이윤 폭은 제한하지만 섣부른 진입으로 잠재적 손실을 회피하고 섣부른 청산으로 잠재적 이익을 놓치는 것을 막아 줍니다. ‘원금 상실이 가장 피해야할 죄악’이란 오래된 조언을 잊지 말아야 겠죠.

주식을 오래하다보면, 그런 말도 들립니다. “장대 양봉에서 사더라도 팔지는 말고, 장대 음봉이서 팔더라도 사지는 말라고.”

자정 무렵에서야 퇴근하고, 폰 붙잡고 이글 쓰는 와중에 14,500 사이 왔다갔다하던 EOS가 다시 15,000을 들이받을 준비를 하네요.

장세가 많이 좋아지고 있단 징후가 명징해지는 것 같습니다. 이젠 하락 장세에서 유효하던 개수 늘리기보단 엉덩이 무겁게 지켜보는게 더 재밌어 질거란 기대가 듭니다.

별 것 아닌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PS. 이 와중에 틈나면 모으고 있는 IPBC가 수익 100%를 넘어섰는데요. 쟤들 참 열심히들 일하고 있어서 참 좋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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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 글 잘보고 갑니다~^^!!

오늘도 호출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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