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록체인은 어떤 분야에서 인터넷보다 비교우위이며 왜 STEEMIT인가?

in #coinkorea7 years ag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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며칠간 암호화화폐 시장이 요동을 쳤다.
많은 사람들은 공포를 느낀 듯 하다. 그러나 코인시장에서 이런 요동은 늘 있는 일이다. 주식시장도 그러지 아니한가? 다면 암호화화폐시장의 요동기간이 주식시장보다 더 짧을 뿐이다.

암호화 화폐시장의 등락을 보면서 과연 블록체인의 본질적 가치는 무엇일까하는 생각을 해보았다. 우리가 어떤 가능성이 있는지도 모르는 기업에 투자할 수는 없기 때문이다. 우리는 블록체인에 투자하고 있다. 그렇다면 블록체인으로 할 수 있는 것이 무엇인지를 잘 그려보아야 한다. 최근에 필자는 블록체인으로 인터넷의 모든 것을 다 대체할 수 있을 것이라는 환상속에서 살았다. 그런데 최근의 등락으로 정신이 좀들었다. 그래서 차분하게 주변을 살펴보기 시작했다.

당연하게 생각하던 것을 의심하는 것이 모든 것의 출발점이다.

그래서블록체인으로 무엇을 할 수 있을까를 생각해보았다. 그것을 위해서는 먼저 인터넷으로 무엇을 하고 있는지를 살펴 보아야 한다. 블록체인이란 인터넷 다음의 인터넷이라고 하니 기존에 하고 있는 인터넷의 범위를 살펴보아야 할 것이기 때문이다.

이리 저리 생각해보니 인터넷으로 할 수 있는 것은 크게 다음과 같이 정리해 볼 수 있었다.

첫번째 구글, 네이버와 같은 포탈이 있다.

두번째 페이스북이나 트위터 네이버 브로그 등의 SNS 기능이 있다.

세번째 아마존이나 쿠팡처럼 인터넷으로 쇼핑을 한다.

네번째 인터넷 뱅킹을 한다.

다섯번째 전자정부처럼 정부가 국민들을 위해 행정기능을 인터넷을 통해 제공한다.

이외에도 여러가지가 있을 수 있을 것이다. 그러나 필자가 인터넷을 쓰는 대부분의 기능은 위의 다섯가지 정도에 그치는 것 같다. 물론 조그만 기능들은 더 있을 수 있을 것이다.

그러면 블록체인으로 지금 하겠다고 하는 것이 무엇일까?

첫번째 암호화 화폐이다. 이것은 인터넷과는 상관없이 블록체인의 기능을 이용한 것이다.

두번째는 스마트콘트랙트 기능을 이용한 은행과 국가의 기능을 대체하는 것이다.

세번째는 블록체인으로 만들어지는 Dapp을 구동시킬 수 있는 플랫폼을 만드는 것이다.

네번째는 블록체인으로 SNS 기능을 수행하는 것이다.

다섯번째는 블록체인으로 다른 여러가지 Dapp을 만드는 것이다.

이렇게 살펴보면 인터넷으로 하고 있는 것과 블록체인으로 하려고 하는 것과 얼마간 불일치가 있음을 알 수 있다.

이 시점에서 다음과 같은 질문을 던져 본다.

블록체인이 암호화 화폐를 제외하고 어떤 부분에서 지금의 인터넷이 하고 있는 기능을 흡수 혹은 대체할 수 있을까?

첫번째 구글이나 네이버 같은 포탈의 역할을 블록체인이 할 수 있을까? 포탈은 중앙집중적인 기능이 필요하다. 그런데 분산화된 블록체인으로 포탈과 같은 기능을 수행해 낼 수 있을까? 아주 일부분은 가능할 지 모르겠으나 대체는 불가능할 것 같다.

포탈의 기능인 검색과 언론 등을 속도가 떨어지는 블록체인으로 구현하기는 당분간 쉽지 않은 듯하다.

두번째 블록체인으로 인터넷 뱅킹을 대체할 수 있을까? 은행들이 블록체인의 기능을 활용을 할 수는 있어도 블록체인이 은행을 대체하기는 어렵다. 아무리 스마트 콘트랙트라고 할지라도 은행은 단순히 돈을 송금하고 받는 역할을 하는 곳이 아니다. 저축과 대출 그리고 투자가 은행의 역할이다. 저축과 대출 그리고 투자는 사람의 판단이 따라야 한다. 은행의 기능 중 가장 중요한 것은 바로 그런 판단이다.

스마트콘틀랙트가 인간의 판단을 대신할 수는 없다. 물론 은행 서비스를 받지 못하는 사람들에게 송금하는 아주 조그만 역할을 할 수는 있다. 그러나 자본주의가 지속되는 한 스마트 콘트랙트가 은행을 대체할 수는 없다. 아마 은행이 스마트 콘트랙트 기능을 이용할 것이다. 그것이 요즘 이슈가 되고 있는 프라이빗 블록체인이다.

그런 점에서 국가의 행정기능도 마찬가지일 것이다. 스마트콘트랙트가 국가의 행정기능을 대체할 수 없다. 국가가 스마트 콘트랙트 기능을 이용할 뿐이다.

세번째 블록체인이 인터넷 쇼핑을 대체할 수 있을까? 아주 제한적인 공유경제는 가능할 수 있다. 그러나 지금과 같은 인터넷 쇼핑을 블록체인으로 대체한다는 것은 쉽지 않을 것이다. 인터넷 쇼핑에서 발생하는 반품과 중앙집권적인 관리기능을 분산화된 시스템으로는 감당하기 어려울 것이기 때문이다. 물론 인터넷 쇼핑업체에서 일부 기능을 블록체인으로 대체할 수는 있다. 그러나 블록체인 기업이 인터넷 쇼핑업체를 운영하기는 어려울 것이다.

네번째 블록체인의 플랫폼 기능이다. 지금 블록체인의 플랫폼을 두고 이더리움과 이오스 넥스트 등이 한참 바쁘게 가고 있다. 블록체인의 플랫폼에 대해서는 판단을 유보하고 싶다. 왜냐하면 블록체인으로 대체할 수 있는 인터넷 기능이 무엇인지가 분명하지 않고, 블록체인으로 인터넷의 중앙집중화된 App을 경쟁력으로 물리치고 새롭게 개척할 수 있는 분야가 무엇인지가 분명하지 않기 때문이다.

물론 지금 한참 수백개의 블록체인 사업이 진행되고 있다. 그러나 그중에서 어떤 것들이 인터넷의 중앙집중화된 기능을 능가할지는 솔직히 잘 모르겠다. 필자는 원래 보수적인 사람이기 때문에 그런 점을 감안했으면 한다.

마지막으로 SNS 기능이다. 블록체인의 Dapp중에 유일하게 제대로 굴러가는 것이 STEEMIT이다. 지금의 스티밋은 SNS가 구현하고 있는 많은 기능에 근접하고 있다. 특히 보상을 기반으로 하고 있는 점은 지금의 여타 SNS와 근본적인 차이가 있다. 지금 스티밋이 운영되는 것을 보자면 블록체인의 SNS기능이 인터넷의 SNS 기능 중 상당부분을 대체할 수 있을 듯 하다.

자 이렇게 본다면 블록체인으로 가능성이 있는 것은 거의 두가지 정도로 정리가 된다.

하나는 암호화화폐이다. 이미 비트코인은 화폐로서 인정받았다. 국가의 발권력이라는 막대한 권력을 넘어선 것이다.

두번째는 SNS기능이다. 지금 블록체인에서 제대로 돌아가는 것은 STEEMIT 밖에 없다.

나머지는 모두 불확실하다. 처음에 블록체인으로 은행의 기능을 상당부분 대체할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한 것 같다. 그러나 감히 말하건데 블록체인이 국가의 발권력을 위협할 수는 있어도 은행을 대체할 수는 없을 것이다.

자 정리하자.

지금까지의 상황을 종합해볼때 블록체인이 상대적 우위를 가지는 분야는 암호화화폐와 SNS기능이다.

스티밋에 들어오신 동지 여러분들은 이기는 싸움을 하고 있는 것이다.

그렇다면 분명하다. 어디에 투자할 것인가?

참 암호화화폐라고 아무데나 투자하다가는 나중에 쪽박차기가 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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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점이 저와 동일하십니다.
저역시 백서 따위만 있는 블럭체인은 믿지 않습니다.

글쎄 말입니다

네 좋은글 감사합니다.
아무데나 투자하다가 지금 쪽박차고 있어요ㅠㅠ

스팀을 계속 꾸준히 모으고 있습니다.
얼마전 역프리미엄 때 한화로 7백원 대 까지 내려갔었는데, 더 많이 못담은게 아쉽네요 ㅋ
다같이 위너가 되시죠.ㅎ
화이팅~

위너가 되실거라 생각합니다.
시간 문제지요 뭐

네^^
여기서 활동하시는 분들 모두 위너이실듯 ㅋ

그렇지요 ㅎㅎ

현명하시네요..^^ 그 다음에 더블된 것 같던데요

SNS라는 제 기능을 충실히 수행하고있는 스티밋이죠 ㅎㅎ 잘보고갑니다

감사합니당

당연하게 생각했던 모든 것들을 의심하라

데카르트가 했던 방법이군요.
@oldstone 님은 스팀잇의 철학자 같습니다.

읔 챙피..

감사히 보았습니다.

좋은 글 잘 읽었습니다!

좋은 아침이에요!
오늘 스팀잇과 함께 기분좋은 출발하네요^^
올드스톤님 멋진하루 되세요-

감사합니다

이번 흔들림으로 많은 사람들이 마음속상하고 털고 나가셨을 것 같아 좀 마음이 아프더라고요.

잘 알면 안 그러는데 아쉽습니다

모두가상이지만 사람들이 인정하고 사용하면서부터는 가치가 생긴다. 그런면에서 비트와 스팀이 앞서가고 있다 정도로 이해하면 될까요?

그런거 같습니다 ㅎ 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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