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은 안전자산이다. 엔화와 비코 그리고 현재와 미래

in #coinkorea7 years ago

화폐중 대표적인 안전자산으로 꼽히는 것이 엔이다. 한국사람들 중에서 일본의 엔화가 안전자산이라고 하면 의아스러워 하는 사람이 많다. 전세계 사람들 중에서 일본을 우습게 아는 나라는 한국밖에 없다고 한다. 그래서 그런지 유독 한국사람들만 엔을 안전자산으로 생각하지 않는 경향이 있다. 한국인 특유의 일본 깔보기 때문이다. 일본을 깔보는 것이 기분에는 좋을지 모르나 현실을 냉정하게 인식하는데는 도움이 되지 않는다. 국제관계라는 것이 냉혹해서 상황을 냉정하게 보지 않고 감정을 앞세우면 손해보기 십상이기 때문이다. 우리의 기대와 달리 엔은 전세계적인 안전자산이다. 심지어 달러보다 엔화를 더 안전하다고 생각하기도 한다.

엔을 안전자산으로 보는 이유는 여러가지다. 일본은 엄청난 채무국인 동시에 채권국이다. 그리고 해외에 부동산이 엄청나게 많다. 경제구조상 일본은 외환위기에 빠질 위험이 적다. 그래서 일본의 엔화를 안전자산이라고 생각하는 것이다.

일본의 엔화를 안전자산으로 판단함에 있어서 매우 중요한 요소중의 하나가 일본이 해외에 부동산을 많이 가지고 있다는 것이다. 뒤에 부동산 편에서도 설명을 하겠지만 일본이 부동산을 많이 가지고 있다는 것은 엔화가치의 안정에 상당히 긍정적인 역할을 한다. 결국 엔화라는 것도 부동산의 안정성에 연계되어 있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엔화는 앞으로도 여전히 안전자산일까? 상당기간 그럴 가능성이 높다. 그러나 세상일은 누구도 알 수 없는 법이다. 최근 아베정부가 엔을 무차별적으로 뿌렸는데 그런 것들이 엔의 안정성을 훼손할 가능성이 적지 않다. 또한 해외에서 부동산의 가격이 떨어지면 엔화의 가치도 떨어질 수 밖에 없다. 아무리 엔화가 안전자산이라고 하더라도 엔화나름의 한계가 있다. 엔화는 절대로 미국의 달러와 같은 기축통화의 지위를 차지할 수 없다. 그저 조금더 안전한 자산으로 고려될 뿐이다.

여기에서 일본이 비트코인을 화폐로 인정한 이유를 생각해보아야 한다. 일본이 비트코인을 화폐로 인정한 것을 환영하면서도 그 이유에 대해서는 깊게 생각해보지 않은 듯하다.

일본이 비코를 화페로 인정한 것은 시장에서 널리 쓰이니까 그냥 현실을 인정하려고 하는 것일까? 만일 그정도 였다면 일본은 지금과 같은 국가로 성장하지 못했다.

일본이 비코를 화폐로 인정한 것은 달러를 기축통화로 한 지금의 국제금융질서가 위험하다고 느꼈기 때문이다. 만일 그렇게 느끼지 못했다면 그것은 문제가 있다. 우리는 2008년 미국발 금융위기가 어떤 결과를 초래했는지 잘 알고 있다. 잘못은 미국이 해놓고 고생한 것은 유럽과 아시아였다. 미국은 스스로 뼈를 깍는 개혁을 하기보다는 달러를 마구찍어 전세계를 혼란에 빠뜨렸다. 이런 상황에서 달러에 의존한다는 것은 어리석지 않을 수 없다.

일본은 달러이후의 세계에 대비하고 있으며 그 일환으로 비코를 위시한 가상화폐에 주목하고 있는 것이다. 만일 엔화가 안전자산이라면 일본은 걱정할 필요가 없다. 그러나 일본이 더 잘 알고 있다. 엔화가 소규모의 안전자산은 될 수 있을지언정 달러를 대신하는 역할을 할 수 없다는 것을.

일본은 달러이후의 시대에 대비하는 차원에서 비트코인과 가상화폐를 보고 있다.

달러는 과거의 화폐이고 엔화는 현재의 화폐이다. 그러나 비트코인은 미래의 화폐이다.

미래는 항상 불확실하다. 그리고 혼란스럽고 불안정하다. 그것이 미래의 특징이다. 지금 비트코인과 가상화폐가 보여주고 있는 모습은 전형적인 미래의 모습이다.

당신은 어디에 투자하겠는가?

과거인가?

현재인가?

아니면 미래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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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글 감사합니다.

감사합니다

단기투자가 아닌 장기투자의 대상
혹은 그 이상의 의미로서 코인을 매수하려는 사람이라면
반드시 짚고 넘어가야할 주제입니다.
잘 읽었습니다.

감사합니다

철없던 시절에 '일본놈'에서
일본을 직접 경험하고는 '일본 분'으로 ㅎㅎ
한국과의 관계에서 그야말로 양심도 없어 보이는
그들이지만 배울점이 너무너무 많다는 것도 인정합니다.
일본..정말 대단한 나라이고 국민입니다.

그렇지요

저도 일본때문에 가상화폐에 뛰어든 케이스입니다. 이 글에 덧붙여서 제가 느낀점은 일본의 부채비율. 채권을 발행에서 빚을 갚는, 빚으로 빚을 갚고있는 비 이상적인 구조 그리고 노인들이 대부분의 자산을 가지고 있어 돈이 순환되지 않는 구조때문에 가상화폐에 붐이 일어날것이라 예상했습니다. 엔화가 기축통화이니 지금정도의 부채비율을 감당하고 있는것이구요. 점점 더 늘어날수록 가상화폐에 눈을 돌릴거라 생각했거든요. 그런데 난데없이 일본이 아닌 한국이 요즘 시장을 주도하고있어 신기한 눈으로 보고있습니다. 글 잘 읽었습니다!

한국사람들이 촉이 빠르지요

@oldstone님 글 잘읽었습니다^^ 마님 말씀대로 너무 완벽하게 적어주셔서 몇번이나 감탄하며 읽었네요! 앞으로 스팀잇에도 일본유저들이 많이 들어왔으면 좋겠습니다^^

일본사람들도 들어오겠지요

그동안 쭉 살면서
일본을 대단하다면 대단했지

얕잡아 보거나 한 적은 없네요
(그렇다고 일본에 비해 후달려 라고 생각하지도 않습니다.)

나카모토 사토시와 묘하게 겹치네요.

족탈불급이지요

잘 읽고 갑니다 감사합니다

감사합니다

충분히 공감이 가능 내용입니다. 감사합니다.

고맙습니다

일본이 빗코를 사용하는건 물론 신용카드 보급률이 낫다는 점에서 기인하기도 합니다만 엔화가 안전자산이라는 점에서 기인하기도 하죠.
제 생각엔 안전자산이기 때문에 걱정이 많다고 생각합니다. 2009년의 위기를 겪을 때 해결책은 달러를 찍어내는 양적완화였죠. 아베노믹스의 엔저는 생각보다 효과적이었지만 안전자산이라는 점에서 생각보다 컨트롤하기가 어려웠죠. 그런 측면에서도 신뢰를 가지는 비트코인에 힘을 실어주고 눈을 돌리는 측면도 있다고 생각됩니다.

일본의 스탠스가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제생각과 비슷하네요
동의합니다
좋은글 감사합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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