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itmex가 쏘아올린 작은 공 (4/8 ~ 14 시장전망)

noctisk (67)in #coinkorea • 5 years ag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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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리, 주식시장, 그리고 크립토 시장의 반전 흐름 (4/1 ~ 4/7 시장전망)

거래량이 적은 채 꼬물꼬물 4.3k를 향해 오르고 있길래, 매우 빠른 시기 내에 한번 급등 혹은 급락을 겪을 것이라 지난 주 전망했었는데요. 아니나 다를까 화요일에 급격하게 상승하며 상방을 죄다 돌파한 크립토 시장은 BTC 5k를 중심으로 진퇴를 거듭하고 있습니다. 일각에서는 만우절에 있었던 SEC 상장 가짜 뉴스 때문이라고 비약을 하고 있습니다만, 우리가 어떤 민족입니까. 지난 최소 1~2년간 있었던 각종 FOMO와 FUD에 단련된 민족 아닙니까(...)

개인적으로 이번 상방돌파는 그동안 쌓여 있던 현물의 흐름이 일정 선을 넘으면서 Bitmex를 중심으로 한 선물거래소들의 강제 청산이 연달아 발생하며 상승장을 에스컬레이션 한 결과로 보입니다. 개인적으로는 Bitfinex 기준으로 4.9k$~5.0k$선에서 멈출 것을 생각했는데, 5.3k$선을 찍고 오더니 5.1k$ 다시 매물대와 저항대가 형성되고 있는 모습입니다. 게다가 지금까지 대다수의 거래소들과 달리 bitfinex 혼자 약간 높은 가격대에서 거래되던 모습과 달리 최근 상승장을 타고는 대부분의 거래소들 간 재정거래가 활발하게 발생하며 시세가 안정되는 모습도 보였습니다.

168h간 거래 내역입니다. 소위 말하는 숏 뚝배기가 거하게 터졌군요-_-

하지만 당장 6.0k$ 설을 꺼내며 희망회로를 풀 가동하기는 이르다는 생각입니다. 롱 포지션에 있던 매물 역시 만만치 않게 청산되면서 현재 치열하게 가격 안정선을 맞추기 위한 전쟁이 벌어지고 있는 가운데, 상방이든 하방이든 매물선이 얇아서 한번 한번의 변동이 매우 크게 발생하고 있습니다. 실제 지난 한 주 내내 최저점은 4.7k$, 최고점은 5.4k$였으니까요. 뭐 고점을 찍던 시기에 비하면 적은 변동성이긴 합니다만, 지금 BTC의 가격을 생각하면 어마어마한 변동성이죠.

하지만 상승장이 올 것이라는 견해 자체는 일가견이 있습니다. 내년에 예정되어 있는 반감기를 보건대, 과거 반감기를 앞둔 상승장 그래프의 흐름이 지금의 흐름과 굉장히 유사하다는 것이 그 근거입니다. 게다가 BTC로 유입된 자금들이 흩어지지 않고 BCH를 비롯한 다양한 알트코인들의 상향 역시 기여하고 있다는 점에서, 전체 크립토 마켓에 대한 관심은 여전히 이어지고 있다고 봐도 좋을 것 같습니다.

대외적으로는 미국과 중국의 무역분쟁이 협상 마무리를 앞두고 있고 미국의 3월 경제 지표 역시 호전되는 추세를 보여 다우를 비롯한 경제 지표 역시 호조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FED의 시그널이 아직은 미약하긴 합니다만 위험자산에 이르기까지 활발한 투자를 가리키는 글로벌 스마트머니의 방향성이 유지되고 있다는 점에서 나쁘지는 않아 보입니다.

이미 상당히 올라버린 이머징마켓 지수입니다.

다만 이머징마켓 시장이 더 상승세를 보일지에 대해서는 의문의 여지가 약간 있습니다. 특히나 최근 투자 전망의 핵심 테마는 '글로벌 경기 침체에 어떻게 대응할 것인가'가 되면서 세계 경제가 2019년 내내 경기사이클 중 침체기에 접어들 수 있다는 시각이 강해지고 있습니다.

이미 코스피에서는 (늘 그렇지만) 개미들이 얻어 터지고 있는데요. 개미 투자자들이 소위 테마주라 불리는 한 두종목에 몰빵하는 성향이 짙어서 늘 패배만을 거듭한다지만, 평균 수익률과 기관의 수익률까지 생각해보면 주가를 견인하는 동력이 그리 강력하다고 보기는 힘들어 보입니다. 여러가지로 씁쓸한 일이죠.

그렇기에 타자는 앞으로 주식에 추가적인 투자는 하지 않으면서, 상황을 지켜보고 매도 시기를 잡을 예정입니다. 크립토는 조금 더 지켜봐야겠지만, 스캘핑보다는 분할매수를 수행할 생각입니다. 다만 매수폭은 크게 줄어들것 같네요. 조정이 어느정도 올 가능성이 없는건 아니지만, 당분간 미약한 상승세가 이어진다로 타자는 판단하고 있습니다.

시장이 뜨거울 때, 가장 침착해야 한다고 말씀드린 바 있습니다. 당분간 세계 경제 흐름이든, 크립토든, 주식시장이든 차분히 지켜보아야 할 시간이라 생각하는바, 금주는 글을 짧게 줄이겠습니다. 다만 기다림 속에서도 냉정함을 잊지 마시고 항상 경계하는 마음을 가지시길 바랍니다.

이번 한 주도 고생하셨습니다. 좋은 밤 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