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18 ~ 6/24 포트폴리오와 시장전망

in #coinkorea3 years ag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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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11 ~ 6/17 포트폴리오와 시장전망

극야(Polar night)라는 말이 있습니다. 흔히들 아는 극지방에서 해가 지평선 아래로 떨어지지 않고 뜨고 지기를 반복하는 백야라는 개념과 정 반대로, 해가 뜰 시간이 되어도 해가 뜨지 않고 내내 어두운 상태가 이어지는 것을 말합니다.

선글라스를 끼고 다니고 암막을 쳐야 하는 백야와는 달리, 극야가 찾아오면 사람들은 끝없이 안으로 침잠합니다. 빛이 있고, 온기가 있는 곳으로 들어가죠. 핀란드에서 유행하는 사우나 역시 극야기간이 오면 해를 보지 못하고 바깥 활동을 하기 힘들다 보니 생긴 문화라고들 합니다. 비교적 극지에 가까워 극야와 백야를 접하기 쉬운 스칸디나비아 반도에서 살아가는 이들이 남긴 신화가 '라그나로크'라 불리는 종말이라는 절대명제 하에 매우 우울하고 음산하며 호전적으로 그려지는 것도 이런 환경이 낳은 현상이 아닐까 생각해봅니다.

지금 우리가 보는 시장 상황이 그 극야의 형태입니다. 지갑 잔고는 쪼그라들고, 거래량은 꽁꽁 얼어붙어 있으며, 호재라 불릴만한 것들이 가격에는 전혀 반영되지 않고, 별 일 아닌 악재나 정말 사소한 이유에도 가격엔 시뻘건 (혹은 시퍼런) 음봉이 빡 하고 꽂힙니다. 경제적 자유라는 온기를 찾아 모인 사람들 사이에서는 불화가 번집니다. 작은 일로도 다투게 되고, 서로가 서로를 의심합니다. 마치 라그나로크가 찾아오기 전, 기근과 추위를 몰고오는 재앙의 겨울인 핌불베트르(Fimbulvetr)를 목도한 사람들처럼 말입니다.


극야의 한 장면입니다.

시장이 이렇게 얼어붙다 못해 새카만 장막 속에 있으면, 개개인의 멘탈의 붕괴나 주변사람들과의 다툼 뿐 아니라, 조급증이 더 큰 문제가 됩니다. 특히나 돈을 빌려서 투자한 분들의 경우 당장 이자 납부나 중도 상환이 사실상 불가능해지기 때문입니다.

사실 포트폴리오라는것은, 이럴 때를 위해 존재하는 것입니다만... 이 상황에서 자산간 포트폴리오의 다변화를 논하는 것은 키우던 소가 이미 저 멀리 자유를 찾아 탈출한지 오래인데 외양간의 벽 상태가 너무 안좋으니 회칠부터 새로 하자라는 소리랑 다를 바가 없습니다. 사람 속 뒤집어놓기 딱 좋죠. 똑같은 의미에서 장기적인 희망적인 이야기 또한 딱히 힘이 되어주지 못합니다.

다들 힘드시겠지만, 이런 상황에선 오히려 액티브한 다른 활동에 몰입해 보시길 추천드립니다. 에어드랍을 챙겨받는것도 좋고, 백서를 처음부터 읽어도 좋으며, 개발진이나 마케팅 팀과의 접점을 찾는 것 역시 좋습니다. 백서를 잃는 것도 좋고, 아니면 다 잊어버리고 지금까지 못한 다른 분야에 집중하는 것 역시 좋습니다. 게임과 같은 취미도 나쁘지 않지요. 다만 아무래도 돈에 직접적으로 연관이 되다 보니, 에어드랍이나 포크, 채굴과 같이 직접적으로 하루벌어 하루 쓸 돈이 나오는 활동이 더 좋으리라 생각됩니다.


꼬작꼬작 할 수 있는 채굴 역시 소소하게 재미가 있지요.

타자에게는 CDY가 그런 도피처였습니다. PC 2대로 깨작깨작 캔 CDY가 최근 꽤나 타자를 힘들게 하는 급성 부비동염 병원비 정도는 벌어다 줬거든요. 지금은 그래도 많이 나아지긴 했습니다만 1달 이상 힘들었던 것 같습니다. 중요한 것은, 이런 채굴 혹은 단타로 번 소액의 돈은 스스로의 멘탈을 위해 투자하는 것이라 생각해야 한다는 마인드가 아닐까 생각합니다.

단 것Danger을 사먹어도 좋고, 소소한 용돈으로 써도 좋고요. 긴 시간 지켜두고 키워야 하는 것이라는 생각보다 지금 시세가 어찌 되건 바로 바로 쓸 수 있는 쌈지돈이라고 생각하는 것이 어찌보면 긴 호흡을 버티는데 있어 가장 소중한 마음가짐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듭니다.

코인 뿐 아니라 많은 주식투자자들이나 부동산 투자자들도 현금화 하지 못하는 이런 증서를 쥐고 힘들어 하는 것을 많이 보아 왔거든요. 그나마 암호화폐는 유동화가 좀 덜 힘든 편이죠. 부동산이나 미술품과 같은걸로 자산을 보유하고 있다고 생각해보세요...


거시경제 주체 뿐 아니라 우리 주머니에도 유동성은 필요합니다

투기자금이라는 것이 결국 이윤을 찾아 순환하기 때문에, 이 암호화폐 시장의 극야 역시 영원하진 않을 것입니다. 그 이후에는 더 급격하고, 더 짧은 붐이 찾아오겠죠. 주식시장이 붕괴할 때 상위 홀더들의 극적인 변화가 있다는 점을 늘 기억하시기 바라며, 늘 준비된 '존버'가 되시길, 그 와중에 마음을 다잡고 가시길 바랍니다.

이번 한 주도 고생 많으셨습니다. 어둠이 걷힐 때 까지, 함께 온도를 나누며 서로에게 힘을 실어줄 수 있는 모두가 되길 바랍니다. 그리고 그 사이사이 조금씩 나타나는 기회를 잘 잡으시길 바랍니다. 늘 하는 이야기라 진부하게 느껴질 수도 있지만, 여러분 모두에게 오늘, 이 기간 특히나 더 큰 행운이 함께 하시길 기도드리고 싶습니다.

좋은 밤 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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힘든 시기에 좋은 글봤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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극야 ㅜㅜ 좋은 글 감사합니다. 이 시기가 지나가고 어서 꽃이 피었음 좋겠네요...

휴~~ 우~~ 긴숨 쉬고 갑니다.

예전처럼 코인 비율 보여주시면 더 좋을 것 같습니다^^

Danger 드립ㄷㄷㄷ
당신의 아재력은?
농담이고 잘 읽고 갑니다ㅋㅋ

우리모두 큰 행운이 있을 겁니다. ^ㅡ^ 안녕히 주무세요.

글 써주셔서 감사합니다.
빠른 쾌유를 빕니다.

선생님도 CDY 캐셨군요... 저도 이게 CNY될줄 알고 열심히 모았었는데... 아직도 캐시나요..?

감사합니다 ^^

얼른 벗어났으면 좋겠네요ㅠ

극야를 지나는 동안 그간 소홀히 했던 운동을 다시 좀 해볼까 합니다. 아이러니하지만 캔디같은 단거(danger)도 열심히 섭취해야겠습니다.

왜 아직 CDY를 지지하시는지 여쭤도 될까요? 저는 이게 지불용 토큰으로서의 아이덴티티를 가진 비캐의 라이트코인 버전쯤으로 생각했었거든요. 비캐는 수량이 제한 돼 있으니 유동성 함정에 빠질수 있고 그에대한 대안으로서 ‘화폐량 늘리기용도’라고 생각했었습니다. 그런데 비트코인도 프로토콜만 바꾸면 무한 분할 가능하다는 얘기를 듣고(ㅡ_ㅡ)... 여기 무슨 메리트가 있을까 싶네요.. 속도가 비캐보다 빠르긴하지만 비캐도 초장기적으로는 테라 사이즈까지 가면 뭐.. 캔디가 필요할까 싶구요...

글 잘보고 갑니다. 마음의 위안이 되네요 ~ ^^

시기 좋게 월드컵 진행중이라 거기 몰두하고 있습니다. ㅎㅎ
2-0 스웨덴 승은 페이크고 한국 승 가즈아!

진짜 지겹네요... ㅎㅎ 세월아 네월아.. 원화채굴을 열심히.!

이정도면 물떠놓고 비는 수준 아닌가요 ㅠㅠ
부디 인내는 쓰고 과실은 달기를 !

열심히 원화채굴 중 ~ 이기다림 벌써 6개월이 지나가네요~ 근데 믿어 의심치 않습니다~

진리는 언제나 단순하다는 말이 있듯이,
녹티스크님께서 해주시는 이야기는 단순하지만 언제나 옳은 이야기입니다.
늘 감사합니다

극야 영상에 압도당했습니다. 숨도 못쉬겠네요.
흐름은 돌고 도는것이니 왔을때 다른곳을 보지 않는 수준에서 육아와 일에 집중하는 중입니다.
오늘도 좋은 글 감사합니다.

지금은 존버의 시기~~~~~~
다들 힘냅시닷

지금 챙겨두는 에어드랍이 나중에 효자노릇 할거라 봅니다^^

늘 준비된 존버 명심하겠습니다

제 자신에 대해 많은 것을 생각하게 하는 좋은글이네요. 감사합니다 ^%^

맞아요 가끔 잊고 다른것에 집중하는것도 좋아요~ 그런의미에서 백화님도 아재배SSL 참여 어떠신가요~^^

어려운 장이 계속되는 와중에 꾸준히 글 작성해주시네요.
힘 얻고 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