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호화폐, 무엇을 사야 할까요? 포트폴리오에 대한 해설

in #coinkorea7 years ago (edited)

제 우상 @Granturismo님께서 긴 휴가를 떠나버리셨습니다. 이렇게 팬을 훅 떨궈버리시고 가시다니 너무 부담스럽습니다. 게다가 3주라니 제대로 된 휴가가 언젠지도 기억안나는 전 너무 배가 아픕니다. 개발자 추워요. 개발자 배고파요. 개발자 불쌍해요. ㅠㅠ

여튼 그래서 오늘은 딱딱한 이야기 대신, 진짜로 돈이 되는 이야기를 좀 해 보려 합니다. 왜 그란투리스모님께서, 그리고 제가 이런 메이저 중심의 포트폴리오를 택했는지에 대해서죠. 규제안도 뭐 예상대로, FOMC도 예상대로라 굳이 말을 더 덧붙일 필요까진 없어보입니다. CBOE 선물 가격 흐름도 꾸준하고요.

@kksteam님께서 '익명화폐는 모네로, 제트캐쉬, 코모도, 제트코인등 다양합니다. 게다가 기술력은 모네로가 더 앞서는걸로 알고 있습니다. DASH에 대한 투자 아이디어가 있으신가요'라고 말씀하신데서 글이 시작되었는데요.

먼저 한 가지 전제를 깔고 시작하겠습니다. 화폐의 최대 헤게모니(권력)는 '얼마나 많은 돈을 굴릴 수 있는가.'입니다. 이더리움의 플래시 크래시가 초기에 몇백만달러치를 강제로 뽑으려 하면서 거래소의 자금이 일순간 말라 뱅크런이 일어날 수 있겠다는 공포심에서 왔을때, 이 돈의 힘이란건 굉장히 중요해집니다.

암호화폐에서도 이런 돈, 쉽게 말해 시총,이 큰 것이 중요합니다. 이런거 해설하면 그란투리스모님이 예끼 하실지도 모르겠지만, 그래도 정보 공유의 차원에서 올립니다. 제가 놓치고 가는 부분이 있을 수도 있고, 못 보고 가는 부분이 있을 수도 있습니다. 격려도 감사드리지만, 반론과 보언 역시 언제나 매우 환영합니다.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이 포트폴리오는 @Granturismo님의 포트폴리오를 보고, 그리고 제가 그분의 포폴과 시장 상황을 보고 내린 해설이자 판단입니다. 절대적으로 옳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저보다 시장을 더 냉철하게 보시고 빠른 판단을 하실 분도 분명 있을테니까요. 대략적으로 여기서 언급하고자 하는건 '왜 이들을 골랐나'이지 '이것대로 따라 하세요'는 아니라는 점을 분명히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결국 투자란, 개인의 선택이니까요.

비트코인(BTC)이야 두말할 것 없겠지요. 암호화폐 그 자체라고 봐도 과언이 아닙니다. 순간적인 폭발은 적을지 몰라도 꾸준히 우리에게 돈을 벌어다 줄 수 있을 것으로 추측되는 종목입니다.

비교적 하락장에도 안정적인 행보를 보이지만, 횡보시에는 다른 알트코인에 비해 수익률이 낮다는 한계가 있습니다. 안전한 투자를 위해서는 BTC 비중을 최소 50% 이상은 가져가실 것을 추천드립니다.

두 번째는 비트코인 캐시(BCH)입니다. 얼마 전 뉴스에서 일본 SBI 그룹이 BCH에 대한 강력한 지지를 선언한 바 있는데요. 예전 코인판에 쓴 제 글에서 BCH는 1. 주류시장 편입 2. 지역 통화 3. 버림패라는 시나리오를 제기한 바 있습니다.

현재 흐름으로는 중-일 내 기업들을 통한 2의 행보가 가장 우세하게 점쳐집니다. 그렇기 때문에 BTC보다는 자금 포텐셜은 낮으나 앞으로 성장 가능성에 대해서는 매우 낙관적으로 보이는거죠. 다만, 채굴자 진영에 의해 가격 통제가 너무 쉬운 종목이기 때문에 이 점은 항상 유의하셔야 하리라 봅니다. 그런데 이건 뒤집어 말하면 어느 정도의 가격방어는 된다는 뜻이라, 하락장 방어도 좋다는 뜻으로 이해하셔도 됩니다. 안 오를땐 엄청 또 안 오르지만요 -_-;

BTC 기준으로 0.09~0.15 사이 비율에 매집하시어 총 자산 범위 내에서는 10~30% 사이 보유를 추천드립니다. 호재를 앞두고 있다면 저점매수 하셔서 40%정도까지 가져가신 후 수익실현을 하셔도 되리라 봅니다.

다음은 얼마전 GDAX 상장으로 급등한 라이트코인(LTC)입니다. 라이트닝 네트워크를 사용한 BTC와의 빠른 트랜잭션으로 굉장히 눈길을 끌었죠. 비록 찰리 리가 트위터에서 찌질거리는게 굉장히 보기 거슬리는 면이 있긴 하지만(...) 비트코인이 달러라면 라이트코인은 센트의 역할을 잘 수행해줄 거라고 봅니다.

최대 발행량은 BTC의 4배로, 최대 0.25BTC 정도까지도 볼 수 있으나, 현재 시점에서는 0.01~0.05 BTC 사이의 가치로 보시는게 좋을 것 같습니다. 전 1:100을 생각하고 저점일때 구매하여 얼마 전 30만원에 일단 매도 후 재진입을 생각하고 있습니다. BCH와 마찬가지로 어느 정도의 무게를 가질 수 있으나 강력한 현실 자본의 푸시는 없기 때문에, 포트폴리오에서는 7~15% 정도 보유를 추천드립니다.

다음은 대시입니다. 익명화폐는 말씀대로 다양하게 있고, 기술력 역시 대시가 압도적이지는 않습니다. 하지만 시장(특히 돈 세탁)의 지지를 받고 있다는 점이 굉장히 현 시점에서 강하게 작용합니다. 수많은 돈세탁 루트들이 요 근래 알트 성장과 함께 오르는 것 역시 확인할 수 있는데요. Dash는 하나의 브랜딩이 되었다고 보고 있습니다.

굳이 포트폴리오에 추가할 생각이시라면 제트캐시, 모네로 정도를 소액 가져가시는 것도 좋다고 봅니다. 이들이 대시를 뒤따라잡거나 대시의 다음 타자 역할로 브랜딩이 될 수 있으니까요.

개인적으로 대시는 BTC와 각종 알트와는 반대로 움직인다고 보기 때문에, 헷징의 용도로 쓸 수 있다고 봅니다. BTC 하락장이 예측되실 때는 Dash 비중을 30% 이상까지 늘리시는 것도 방법일 수 있습니다. 다만 전 선물이 당분간 콘탱고 상태를 보일 것이라고 예측하고, 10% 이하로 보유중입니다.

그 다음 이야기 하고 싶은것은 이더리움 베이스드 코인입니다. 이더리움(ETH), 이더리움 클래식(ETC) 등이죠. 사실 이더리움은, 제 개인적으로는 투자의 대상은 조금 아니지 않나 하고 봅니다. 왜냐하면, 이들이 주장하는 DAPP는 결국 플랫폼이고, 이런 대규모 플랫폼을 운영하기 위해서는 암호화폐의 탈 중앙화와 반하는 대규모 자본이 들어와서 국가적 레벨에서 플랫폼을 채택해야 하기 때문이지요.

얼마 전, 러시아가 국영 암호화폐를 만든다는 소식이 있었습니다. 거기에 비탈릭도 있었지요. 단기적으로는 분명 ETH가 현재 암호화폐 2인자로써 우리에게 돈을 벌어다 줄 수 있겠지만, 순수한 화폐가 아니라 DAPP 기술 그 자체가 더 중요해지지 않을까 합니다. 만약 비탈릭이 이더리움을 사용한 프레임워크 구축기업을 만들고 IPO를 한다면, 거기엔 몰빵할 용의도 충분히 있습니다.

그리고 그외의 알트코인, 대표적으로 최근 급등한 XRP나 EOS 등에 대해선 아직은 판단 보류입니다. XRP는 소비재라는 구조적 한계와 기존 금융권 채택이라는 암호화폐의 아이덴티티와 거리가 있는 구조 때문에, BTC의 성장만큼 길게 가진 못할것이라 봅니다. 1XRP당 1$ 정도까진 롱 텀에서 가능하겠지만, 그래도 전 XRP에 투자하진 않고 있습니다.

EOS는... 분명 ETH의 대항마이고, 탈중앙화를 추구하고 있고, ICO도 굉장히 천천히 하면서 신뢰를 주고 있는 코인은 맞습니다만... 역시 ICO 종료 이전에 성급한 투자는 지양해야 한다고 판단합니다. 굳이 장기투자를 하시겠다면 ETH를 통해 ICO에 일부 (1~3ETH정도?)만 참가하시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오늘도 투자자 여러분께 필요한 때를 위한 작은 행운을 기원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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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더의 경우 디앱을 돌리기 위해서 대규모 재원은 필요없습니다. 하지만 eos는 대규모 재원이 필요합니다.

대규모 재원은 필요없지만, DAPP이 상용화 될 만큼의 프레임워크 자체를 아직까지 완벽하게 도입해낼만한 정도의 규모 프로젝트는 국가단위 아니면 힘들다고 본 것입니다. 전 비탈릭이 아예 회사 만들고 IPO 해줬으면 좋겠어요 ㅎ

IPO 를 할 수 있는 역량을 위해 이더리움 기반 ICO 를 1년간 진행하는 전략을 취한 것이 EOS 가 아닌가 싶습니다. 끌어모은 돈만 어마어마한데다가 이 돈으로 DAPP 개발 업체를 직접 발굴해낼 수 있죠.

요즘 한국에서 가상화폐 때문에 난리난리 이런 상 난리도 없습니다. 대부분의 가상화폐를 부정하시는 분들은 비트코인의 기능 중 익명성으로 인해서 마약 자금 및 불법 토토와 같은 불법적인 자금의 세탁 경로로 사용됨을 지적하고 있습니다. 이런 부분이 정부 당국에서 가상화폐를 제재하는 하나의 이유로도 작용을 했지요. 가상화폐를 크게 둘로 쪼개 보면 모네로나 대시같은 익명성을 중시한 가상화폐와 이더리움 블록체인 형식의 ERC-20 토큰 인터페이스를 갖춘 토큰으로 나눠 볼 수 있을 겁니다.이더리움 블록체인 기법에 바탕을 둔 코인은 스마트컨트렉트 기능으로 인하여 익명성을 가지기 힘듭니다. 곧 정부가 위에서 언급한 내용을 핑계 삼아 가상화폐를 계속하여 제재한다면 안전한게 이더리움이나 이더움 클래식같은 ERC-20 토큰 인터페이스를 갖춘 토큰에 투자하면 됩니다. 참고로 정부 제재 발표 이 후 이더리움 훨훨 날아가고 있습니다. 비트코인은 제자리에 발 묶여 있고요.

현재 BTC가 멈춘건 과도한 상승으로 인한 피드백도 있고, 선물 가격 결정으로 인한 변동성 저하도 있다고 봅니다. 제재는 별로 의미가 없다고 생각해요. BTC와 BTC 기반 알트에 들어가있던, 소위 말하는 과도한 한국 프리미엄을 유발했던, 위안화가 빠지는거라서 그렇게 보이는거죠. 전 ETH가 플랫폼 역할로 곳곳에서 채택된다면, 그리고 그런쪽 중심으로 향후 방향성을 잡아나간다면 ETH도 지지할 용의가 충분히 있습니다.

개인 적인 생각으로 지난 세월 한국 정부가 하는 짓을 보면 ETH 기반보다는 BTC 기반을 더 선호할 가능성이 있습니다. 대충 설명하자만 ETH 기반으로 한화를 전산화폐화 시킬 경우 모든 돈의 흐름이 추적 가능해 지기에 자연 스럽게 비리와 횡령이 사라집니다. 이건 소수가 돈으로 권력을 잡고 흔드는 집단에서는 엄청난 도전인 거지요. 전 개인적인 바램이 빨리 우리나라 화폐를 스마트컨트렉트 기능을 적용한 전자화폐로 바뀌길 바랍니다. 비리와 횡령만 없다면 국가는 엄청난 발전을 할 수있거든요. 일본이 가상화폐를 인정하고 장려하는 분위기로 간다는건 그 속에 숨은 일본 정부의 야망과 꿈이 엄청나기 때문입니다. 일본을 싫어하지만 일본의 능력과 선경 지명만큼은 부럽네요.

감사합니다. 올려주시는 글마다 몇번씩 읽으면서 공부하고있습니다. 좋은 내용으로 이렇게 자세히 알려주시니 정말 밥 한끼 대접하고싶은 마음입니다^^

아닙니다. 다 같이 성투해서 주변 분들께 베풀게 되시면 전 그것만으로도 행복할 것 같습니다^^

감사합니다.

백화선생님^^
이번 주말에 비캐가 움직일꺼같은 느낌은 저만의 느낌인가요?^^왠지 올르꺼같은데 선생님은 어떻게 보세요?

BCH는 gdax부터 이것저것 많습니다. 전체적으로 1-5위까지는 섣부른 수익실현보다 홀드를 강력히 추천드립니다.

답변 정말 감사드립니다^^
코인이나 시장상황을 열심히 공부해서 저도 선생님께 도움을 드릴수있는 날이 왔으면 합니다^^

이렇게 추운 날, 저보다 프라이드님 주변 분들께 소소한 따스함을 드리는게 더 좋아 보입니다^^ 필요한 때를 위한 작은 행운을 기원합니다.

선생님의 따뜻한 마음을 담아 제 주변 사람들과 저보다 더 어려운 이웃을 위해 노력하겠습니다. 선생님께서 포스팅마다 주시는 작은 행운이 저에게 크게 오는거 같습니다. 내일 포스팅도 기다리겠습니다. 편안한 저녁되세요.

잘보고 갑니다..ㅋㅋㅋ 전개인적으로 steem 코인 한표^^

저도 스팀달러 참 좋아하는데요, 제가 한번 먹어보겠습니다(?)

회신 감사드립니다. DASH 투자에 대해서 다시 한번더 생각하게 해주시는 말씀입니다. 아울러 롱런 투자에 대한 생각도 하게 되어 더욱 고맙습니다.

아닙니다. 저야말로 생각할 거리를 만들어 주셔서, 정리할 이유를 만들어 주셔서 감사합니다. 저 스스로도 매번 쓰기 전에 공부하고, 쓰면서 궁리합니다. 여러분이 좋은 보언이나 질문을 해 주셔서라고 생각합니다.

안녕하세요~!
먼저 경제와 관련해 무지한 저에게 많은 깨달음을 주셔서 감사 드립니다.
오늘 여러 코인들의 설명을 써주셔서 여쭤보려고 합니다.
퀀텀에 대해서는 어떻게 생각하시는지요?
중국 표준의 블록체인이라는 이야기(개발자가 언급)가 있고,
12월 19일 중국 관리와 함께 UN에서 블록체인 관련 발표도 한다고 합니다.
이러한 상황들이 선생님께서 말씀하시는 국가적 레벨의 플래폼으로 지원이 이루어지고 있다고 생각하는데 선생님의 의견은 어떠신지요?

플랫폼으로서의 성장 가능성에는 충분히 주목하고 있습니다. 장기 투자주로 결코 나쁘진 않지만, 현재 제 포폴에 넣고 관리하기엔 애매하다고 판단했습니다.

BTC 기반 경제가 3년이상 더 간다면, 그 때서야 빛을 볼 코인이 아닌가 합니다.

역시.. 그란님이 인정하신 강한 내공의 노련한 고수님이시군요.
오늘 BCH의 강력한 상승세를 보고 일부 매도하여 BTC로 보충해주었습니다.
그전까지 BCH 비중이 너무 높아서 꽤 오랜기간 기다렸는데 오늘 드디어 괜찮은 거래를 할 수 있는 시간이 왔네요.
그럼에도 아직 BCH 비중은 20%가 넘는 비교적 고비율입니다.
저는 항상 대시 비중은 10% 이상을 맞추려고 노력하고 있습니다. 하락장에서의 헷징효과는 단연 최고라고 생각하기 때문입니다.

녹티스크님께서는 CME 상장전 마지막 주말인 금주 주말 시장상황에 대해 어떻게 보고 계신지요?
저는 혹시 모를 상황에 대비하기 위해 오늘부터 차트를 유심히 보고 있습니다.

뭐 별 일 있겠나 싶습니다. 사실상 그란님이 짜두신 전략 몇개는 필승카드라 ㅎㅎㅎㅎㅎ

왜 그란님이 노련하다고 하는지..
백화선생님의 글을 보면 볼수록
알거 같습니다.
보고 또 봐야 될거 같습니다

감사합니다!^^
바다에서 나침반같은 글 잘 보고 활용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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