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중국, 그리고 이삭줍기 (3/4 ~ 3/10 시장전망)

in #coinkorea2 years ag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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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entlemen, Start Your Engines! (2/25 ~ 3/3 시장전망)

신나게 상승기류를 밟던 크립토커런시 시장은 지난 일요일 저녁 모조리 올스탑 하면서 1주일간의 모든 상승분을 도로 토해냈습니다. 타자는 BTC의 상승은 BTC의 트랜잭션과 주변의 메이저 경제 지표가 관여할 것이라고 판단하고, 급격한 상승은 아직 없을것이라 꾸준히 말씀드렸습니다만, 지지난 1주의 급격한 상승은 자칫 많은 사람들에게 베어 마켓의 종료로 받아들여졌을지도 모릅니다. 추격 매수를 한 분들만 새된거죠 뭐.

급상승 후 이어진 하락에 많은 분들은 역시 또속이다, 크립토 망했다고 자조하듯 말씀하셨습니다만 타자는 좌절하기에도 아직 많이 이르다는 말씀을 드리고 싶습니다. 중국 채굴자들이 반감기를 앞두고 다시 채굴을 시작했다는 기사와 BTC 네트워크의 채굴 난이도의 증가세로 반전, (사실 이젠 믿음이 별로 안가지만) eToro의 마티 그린스펀의 긍정적 발언, Julius Baer의 디지털 자산 서비스 제공 뉴스 등 시장에 모멘텀 자체는 여전히 남아있다고들 보고 있으니까요. 결국 대부분은 시간과 기회 비용의 문제로 귀결됩니다.

특히나 이번 시장의 등락 과정에서 순증가 혹은 BTC와 페어를 이루며 견고한 자기 가치 방어를 보여준 몇몇 크립토들은 WeissRating에서 등급 상향을 받았는데, 자산들을 견고하게 움직이길 원하시는 분들이라면 가급적 단단한 종목으로 재분배 하시는 것도 추천드립니다. 몇몇 알트들은 시장과 무관하게 마구 움직이지만 (블러드라던가... 블러드라던가...) 우리가 모든 흐름을 다 탈 수 있는건 아니니까요.

사실, 우리는 어떻게 보면 투자(기) 시장에서 철저한 약자에 가깝습니다. 시장을 움직일 정도의 대형 자본도 없고, 한 마디 한 마디가 시장에 충격을 주는 인플루언서도 아니며, 앞으로의 청사진을 그려내는 개발자도 아닙니다. 그렇기에 이변이 많은 이 시장에서는 최대한 견고함을 추구하는 포트폴리오를 구성해야 한다고 타자는 감히 말씀드립니다.


이번주의 가장 큰 이슈는 역시 이분이었죠.

금요일 휴일을 앞두고 두 정상간의 대화가 파토(...)나면서 대북 관련 주식들은 20% 이상 신나게 떨어졌습니다. 일각에서는 컨벤션 효과를 날려버린 + 김정은의 경제 벤치마킹 요소가 될 수 있었던 베트남의 주식 하락을 보고 트럼프가 베트남 전쟁의 복수를 이런 식으로 했다(...)고 하기도 했습니다. 북한 입장에선 원하지 않던 현지 딜이 발생한거고, 트럼프 입장에서는 확실히 북한의 가치를 미국에 어필해야 하는 김정은이 이니셔티브가 밀린다는 걸 알기에 강수를 둔 것이라 볼 수 있겠습니다.

타자는 어차피 대북주들은 대화 무드가 한참 올랐을 때 죄다 선반영을 받았고, 이번 회담에서는 이란과 파키스탄의 분쟁과 러시아의 북미 회담 개입 등의 사건으로 인해 빅딜도 스몰딜도 아닌 정례 회담 정도의 수준에서 대화가 그칠 것으로 예상하고, 27일에 시기를 봐서 죄다 처분했습니다. 전체 자산 비중에 비해서는 작은 액수지만, 그래도 거의 2주일만에 10% 가까운 수익을 얻을 수 있었습니다.

그렇다고 대화가 완전히 단절 될 것으로 예상하지도 않기에, 해당 대북주들은 나눠서 다시 매수할 생각입니다. 투자의 금언이 있죠.

"정부를 거스르지 마라"

정말 강력한 외부효과가 나타나지 않는 한, 정책의 일관성은 한 정부 내내 유지되기 때문에 멋모르고 따라가면 낭패를 보기 십상이란 말입니다. 실제 부동산 투자에 몰빵한 사람들은 크게 고통을 받고 있죠. 뭐 사실, 지난 정권에서 최경환 경제부총리가 '빚 내서 집 사라'고 한 희대의 뻘소리를 믿고 따라간거였기에 정부를 따라간게 여기선 안 맞을 수도 있긴 합니다만, 빨리 처분하지 못하고 묶여버려선 안됐던거죠. 타자 근처에도 대출을 끼고 집을 구매했다가 1억 이상 하락해서 어쩌지도 못하는 사례가 존재합니다. 안타깝죠. 다만, 지금까지 올라왔던 액수에 비해 여전히 거품이 많이 끼었다고 주장하시는 분들도 있겠습니다만, 현재 국내 부동산 시장은 여전히 저평가되어 있다고 보는 시각이 큽니다. 아직까지 너무 좌절할 때는 또 아니라는 것입니다.


자기 돈이 아닌 대출, 즉 레버리지를 낀 사람들에겐 꽤 큰 피해를 줍니다.

부동산과 국내 주식에 이어 또 다른 이삭 줍기를 노려볼 만한 곳은 중국 증시입니다. 2018년을 저점 근처에서 마무리 한 중국 증시는 경제 전쟁의 소강과 함께 가파르게 상승하고 있습니다. 일각에서는 중국이 떠오르는 투자처라며 묻지마 투자를 이야기하기도 하는데요. 성공적인 이삭줍기를 위해선 좀 더 심도있는 접근이 필요하다고 봅니다.

이번 상승에는 중국의 A주 회복이 결정적인 역할을 했습니다. 중국의 주식시장은 약간 복잡한데요. 중국의 시장을 이해하기 위해선 먼저 이 구조를 알아야 합니다. 중국 증시는 크게 A주와 B주로 나뉩니다. A주는 중국 내국인들만을 대상으로 한 거래소이며, 위안화로만 거래됩니다. 2018년 들어 MSCI Morgan Stanley Capital International, 모건스탠리 캐피털 인터내셔널A주 234개 종목을 EM 지수에 편입하면서 본격적으로 글로벌 투자자들이 A주에 접근할 수 있는 접근성이 더 높아졌다고 하지만, 이건 조금 뒤에 이야기하겠습니다.

다른 주식은 B주와 H주가 있습니다. B주는 외국인 투자자들을 대상으로 하는 주식이며, 상해 거래소와 심천 거래소에 합해서 3천종목 가량 상장된 A주에 비해 100주가량밖에 안될 정도로 매우 작은 규모입니다. 대신 거래화폐를 달러/홍콩달러로 받는다는 점이 차이가 있습니다. 그리고 홍콩 증권 거래소인 H주는 기본적으로 외국인만을 대상으로 합니다. 다만 내국,외국인이 엄격히 구분된 A/B주와 달리 강구퉁이라 부르는 '일부 허가된 종목'에 대해서는 내국인들도 거래할 수 있도록 되어 있습니다.


생각보다 꽤나 복잡합니다.

2018년 중국 A주는 미중 무역분쟁과 연준의 긴축정책으로 크게 가치 하락을 겪었으나, 두 요소가 어느 정도 풀려가는 지금 오히려 저점 매매라는 긍정적 요소를 바라볼 수 있게 되었습니다. 특히 다른 이머징마켓 주식이나 A주의 과거와 비교했을때 현저히 낮은 밸류에이션에서 거래되고 있기에 큰 상승이 예상된다고 생각할 수 있겠습니다.

A주의 턴어라운드 동력은 크게 3가지입니다. 하나는 이머징마켓에 대한 투자심리 개선, 둘째는 중국의 재정부양책과 연준의 금리인상 중단, 셋째는 미중 무역갈등에 대한 우려 완화입니다. 이 요소들이 꾸준히 이어진다면 A주의 상승 가능성은 점점 커집니다.

반면 하강 동력은 조작 의혹을 강하게 받고 있는 중국 경제 실적입니다. 반등하지 못한다면 어닝 쇼크를 받을 가능성이 있긴 합니다. 상승세를 이어서 받으려면 펀더멘탈의 회복이 있어야겠죠. 또한, 트럼프의 행보 또한 관심거리입니다. 어떻게 해서든 중국 포위망을 구성하려 하는게 이번 미 행정부의 주요 동북아 대전략이기 때문에 과도하게 무게를 주기보다 적절하게 리스크를 감당할 수 있는 수준에서 단기 투자를 하는 것이 옳다고 봅니다.

아직까지 브렉시트가 어떻게 세계 경제에, 크립토에 영향을 줄지는 불분명합니다만 향후 몇 가지의 세계 경제 불안요소가 모두 걷어져야만, 그리고 유동성이 상당량 공급되어야만 극도의 리스키 자산인 크립토로 자금이 다시 돌아올 수 있다고 타자는 판단하고 있습니다.

어느새 겨울은 끝나고 따스한 봄 기운이 문을 두드리고 있습니다. 봄 기운이 오기 전, 성공적인 준비를 한 농부가 되어서 포트폴리오라는 모종을 잘 뿌리시고, 수확을 함께 거둘 수 있기를 기도드립니다. 그리고 그 길을 걸어가면서, 공포에 지지 않을 용기가 항상 깃드시기를, 필요한 때를 위한 작은 행운이 함께 하시길 간절히 소망하겠습니다.

이번 한 주도 고생하셨습니다. 좋은 밤 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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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 포트폴리오는 @noctisk 개인의 판단과 투자 방향을 공유하는 글이며, 특정한 코인이나 토큰에 대한 투자를 권유하는 글이 아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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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 글 감사합니다

곧 개각 카드가 등장 할 것 같습니다.
턴 어라운드는 환경이 조성되고는 있지만 내수 경기를 진작 시킬만한 여건이 되기는 힘들 것 아직은 조심스럽게 지켜봅니다.

중국의 경기 자료 조작설 양회 이후 어떤 대응이 나올지 궁금 합니다

이번 한주도 힘차게 달려볼랍니다.

좋은글 항상 감사합니다~

늘 좋은글 써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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