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6 ~ 3/4 포트폴리오 및 전망

in #coinkorea6 years ago (edi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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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9 ~ 2/25 포트폴리오 및 전망

이번 올림픽의 주인공은 역시 베인 안경선배 김은정 선수였습니다. '영미!'로 통하는 뜬금없는(?) 콜링과 안경 너머로 비치는 날카로운 눈매, 그리고 스킵을 담당하며 최종 판정과 직결된 가장 마지막 두 스톤을 던지기 때문에 더욱 더 인기를 끌었을지도 모르겠습니다.

하지만 이들이 항상 가려져 있던 것도, 항상 잘 했던 것도 아닙니다. 국내 대회와 태평양 주니어 컬링 선수권을 휩쓸었었지만, 국대 자리를 놓고 한 대회에서는 매번 실패했었고, 2017 동계 아시안 게임에서는 결승에서 중국에 대패했지만 평창에서 화려하게 비상했습니다.

이런 드라마틱한 사람들의 이야기는 비단 유명한 스타에만 국한되지 않습니다. 이런 드라마는 바로 우리가 살아가는 내용이고, 그 하루하루입니다. 그리고 여러분이, 그리고 여러분이 운용하는 자산 포트폴리오 또한 부침을 겪으면서 점점 단단해지고 있을 것입니다.

일각에서는 집값 우울증을 호소하는 사람이 나오고 있습니다. 그 우울증의 이유는 다양합니다. 집을 산 사람은 더 싸게 사지 못해서, 집을 판 사람은 가격이 더 올라버려서, 집을 사지 못해서, 집을 팔지 못해서 모두 우울해 한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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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든 일에는 이런 흔들리지 않는 멘탈이 필요합니다(?)

이런 우울증이라 불리는 현상은, 사실 조급증에 가깝습니다. 내가 산 코인이 남이 산 코인에 비해 많이 오르지 않는다고 해서, 당장 돈이 떨어지는 것 같아서 조급해집니다. 별 의미도 없는 1분봉을 보면서 일희일비하고, 매수매도를 하다보면 가랑비에 옷 젖듯 코인이 조금씩 줄어들고 수수료가 빨려나갑니다. 정신을 차려보면 손절주문만 잔뜩 남아있게 됩니다.

우리의 투자는 컬링과 참 비슷합니다. 한수 한수 준비를 해 두고, 결정적인 순간에 매수 혹은 매도를 하여 이득을 보거나 아예 블랭크 세트(0:0)를 만들어서 다음 매수/매도시기를 노리며 기다리는 것과 같으니까요. 게임 초반, 급히 득점 하겠다며 버튼에 스톤을 먼저 던져넣어봐야 상대의 공격에 전부 테익다운 당할 뿐입니다.

사자가 사냥을 할 때 사냥감의 기운이 빠지는 것 처럼 꾸준히 기다렸다가 일격에 숨통을 끊는 것 처럼, 우리 역시 한 수 한 수 단단한 바구니를 짜 두고, 거기에 돈이 쏟아들어져 오길 조급해 하지 않고 기다리는 것이 중요합니다. 그런데 말입니다. 사람이라는게 사실 다 똑같고, 죄다 단순해서 가만히 내버려두면 또 차트에 손이 가고 눈이 갑니다.

차트를 보고 있으면 조급증과 불안감이 또 몰려오죠. 이럴 때는 하루에 한두번만 체크를 하겠다는 마음가짐으로 천천히 움직이셔도 됩니다. 사실 100원에 사서 500원에 파나, 110원에 사서 490원에 파나 비슷합니다. 이런 차이가 쌓이면 크다고 할 수 있지만 아예 그 기회를 놓치는 것 보단 무조건 이득이거든요.


무릎에 사서 어깨에 팔아라 하지만 이런 건 아닙니다(...)

이번주의 주인공은 단연 LTC가 아니었을까 합니다. 라이트코인 캐시 하드포트와 더불어 라이트페이라는 호재를 타고 사토시 대비로는 전고점을 한때 깨버렸을 정도로 강하게 치고 올라왔습니다. 반면 BTC는 10,000$을 수성하지 못한 채 9,500$ 라인에서 숨을 고르고 있는 모습입니다.

그러나 가격보다 더욱 중요한 것은 Coinbase의 Segwit 지원 기사와 'Cobra'라 불리는 bitcoin.org의 관리자가 BTC의 POW 알고리즘을 변경해야 한다는 내용을 발표한 것입니다.

Bitmain의 우 지한은 그와 설전을 벌이면서 "이더리움은 ERC-20 발전 등을 통해 나아가고 있는데, Bitcoin.org는 정치에 빠져 있다. 비트코인의 미래(비트코인 도미넌스)는 10% 이하로 떨어질 것"이라고 주장했습니다. 두 사람의 생각이 다르고 이해 관계가 다르기 때문에 결론내리는 것은 이릅니다만, Cobra는 Bitmain사(社)가 공급을 독점하다시피 한 ASIC 채굴기에 본격적인 딴지를 건 것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채굴 알고리즘의 변경은 지금까지 있었던 모든 SHA-256 기반 ASIC 채굴기를 고물상으로 던져버릴 수 있을법한 주장이기 때문에, 저는 한동안 이들의 움직임을 지켜보려 합니다. 트레이드 시장이 얼어있는 와중에 부수입을 거두고 싶으신 분들은 그나마 가장 만만한 것이 채굴인데, 대형 채굴 시장에서 이런 싸움이 일어나니 이것 또한 못할 짓일 것 같아 머리가 살살 아픕니다.


그놈의 Good Luck!이 또...

여튼, BTC나 LTC는 장기적으로 채굴을 별도로 준비하려 하고 있지만 지금은 아니라고 생각하기에, 저는 잠시 구입했던 BTC를 죄다 EOS로 전환해서 MEW로 보내 두었습니다.

알트의 흐름에 따르면 BTC의 상승 후 알트 상승이 올 것이라 생각합니다만, 향후 EveriPedia의 Airdrop이 발생하면 지금 한국어 위키나 리그베다 위키, 그리고 그 위키를 전신으로 한 나무위키 등을 EveriPedia로 함께 엮어서 기여자들에게 올바른 보상을 할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하기에 그에 대한 준비를 조금은 해 두려 합니다.

결국 제가 생각하는 암호화폐 성공의 필요충분조건은 열성적 커뮤니티의 존재 여부이기 때문입니다. 스팀잇 역시 단단한 커뮤니티 유저가 있기에 그 안에서 다양한 콘텐츠가 생산되고, 자정되기도 하며, 민주적으로 토론과 때로는 격론이 일어니기도 하는거겠죠? 이것이 스팀이, 스팀잇이 향후 더 크게 성장 할 것이라고 보는 이유이며 Appics와 더불어 소셜 미디어의 새로운 흐름을 만들 것이라고 보는 이유이기도 합니다.

그런 이유로 제 포트폴리오에서 EOS와 Steem의 비율은 꽤나 높습니다. 다만 POW의 대명사인 BCH, LTC는 매각 없이 보유중이며, ADA 또한 평가손실은 크게 보았지만 여전히 홀드중입니다. 뭐 그 정도는 0원이 되어 사라져도 자산에 영향을 안 줄 정도로 작은 돈이기도 하고요.

그 외에 추가적으로 BTC 채굴 준비 계획을 세우고 있습니다. 물론 정 안되면 나가리시키고 다른 코인을 살 수도 있습니다. 이번 양 세력간의 정치적 논쟁은, 향후 BTC 도미넌스와 이코시스템에 굉장히 큰 영향력을 행사할 것이라고 보기 때문입니다.


지금 우리에게 필요한 멘탈리티입니다

중요한 것은 침착함입니다. 하루 하루에 얽매이지 않고 한발짝 더를 바라보는 것입니다. 한번만 더 이야기 하면 거의 100번째가 될 지도 모르겠지만, 매매 전엔 최소 하루, 그 시간이 안된다면 몇 시간은 고민해 보시길 바랍니다. 급박하게 움직이는 차트는 공포를 일으키고, 공포는 성급함을 부르고, 성급함은 실패를 부릅니다.

날씨가 많이 풀렸습니다. 그냥 흘러가듯 하는 이야기가 아니라, 정말로 추위가 지나가고 날씨가 풀리면 인간은 햇볕을 더 많이 보고, 더 오픈된 복장을 하게 됩니다. 그러면서 겨울에 비해 조금 더 낙관적인 전망을 하게 되는 경향이 있습니다. 사람들이 겨울에 겪는 소위 SAD(계절에 영향받는 정신장애)가 끝나면서 생기는 현상입니다. SAD는 이름만 봐서는 정신병 같지만, 대부분의 인간이 동일하게 겪는 현상입니다.

떠오르는 새 태양과 함께, 시장에도 따스한 온기가 돌 것으로 기대됩니다. 에밀 시오랑이 말했죠. 해 뜨기 전이 가장 어둡다고요. 과학적으로 그것이 맞는 말인지 알아보기 전에, 우리가 지금까지 잘 기다려온 겨울이 새로이 풀려나가는 것을 보기도 전에 공포에 휘말리지 않기를 바라는 마음에 타자는 몇 글자 두드려 봅니다.

남은 추위와 어두움 속에, 어둠이라는 공포에, 그리고 그 공포가 주는 성급함에 휩싸이지 마시고 차분히 봄을 기다리며 수확의 때를 기다릴 수 있도록 언제나 공포를 이겨낼 용기와 필요한 때를 위한 작은 행운이 함께 하시길 바라겠습니다.

좋은 밤 되세요.

Legal Disclaimer

본 포트폴리오는 @noctisk 개인의 판단과 투자 방향을 공유하는 글이며, 특정한 코인이나 토큰에 대한 투자를 권유하는 글이 아닙니다.
Copyrights 2018. @noctisk, All rights reserv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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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댓글 후감상 잘읽겠습니다 녹스님^^

Btc를 EOS로 전환 하셨다는 말씀은 EOS/BTC를 통해 매수하셨다는 말씀이신지요. 아니면 간단히 교환하는 뭔가 있는나요? 급 궁금해지네요. 너무 무식한 의문인가 싶기도하지만 혹시 몰라서 질문 드립니다.
오늘도 감사한 마음으로 함께 봄을 설레게 가다려 봅니다.

BTC를 현금가로 매각해서 EOS를 구매했습니다 :)

포트폴리오야 이미 완성이지만 매일같이 하락만 하니 죽을 맛이네요 ㅠㅠ

“해뜨기전이 가장 어둡다” 위로가 되네요 ㅎ 감사합니다!

항상 써주시는 글들 잘 읽고 있습니다.
감사합니다^^

한 주 마무리 잘하시고 다음 한 주도 화이팅입니다^^
좋은 밤 되셔요~!

좋은 글 감사합니다. 이오스, 스팀 가즈아.

좋은 분석 감사합니다^^
EOS도 땡기네요!!

저는 얼마전에 무릎에서 팔고 발에서 사겠다는 생각으로 알트코인 일부를 정리했었는데요. 지금 한 발목까지 온 것 같아서 고민중입니다.

참는것은 정말 어렵네요.

마켓을 보니 주말사이 주춤주춤하면 내려왔네요.
백화선생님 포트폴리오를 보니 나도 뭔가 해놔야 하는 생각이 드네요.
봄을 기대하며 멘탈 관리하고 궁리 좀 해봐야겠습니다.
안정적인 글 늘 감사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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