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 크래쉭, 설마하는 느낌
#1
비트코인 스케일링 논쟁을 보다가 이런 말을 본 기억이 납니다.
하드포크를 해도 코어개발자가 더 잘 알고 신중하게 잘한다.
빅블록 지지세력은 하드포크로 블록사이즈 늘리자는 주장이고
비트코인 코어개발자들은 고작 그런걸로 하드포크 급하게 해선 안된다는 얘기가 나오던 올해 초 쯤에 봤던 말입니다.
#2
얼마전인 11월 13일에 비트코인 캐쉬에서 하드포크를 했습니다.
이머전시 디피컬티 조정 알고리즘(Emergency Difficulty Adjustment rule) 을 없애서 채굴자들이 좀더 안정적으로 채굴할 수 있는 여건을 마련해주는 취지인데요
당연히 모두가 업그레이드를 해주어서
또 해쉬 파워 하면 우지한, 우지한 하면 채굴 파워.
당연히 문제없이 하드포크가 잘 될거라고 생각했던 것 같습니다...만
#3
비트코인 크래쉭(Bitcoin Clashic) 이라는 프로젝트가 등장했습니다.
https://twitter.com/BitcoinClashic
Classic 이라는 단어와 Clash 라는 단어를 조합한게 크래쉭 입니다.
비캐쉬의 하드포크에 반대하는 비캐쉬 오리지날을 고수하겠다는 의미로 클래식이고
비캐쉬를 무너트리겠다는 의미의 클래쉬 입니다.
홈페이지도 그렇고 트위터도 그렇고 비트코인캐쉬에 대한 비꼼으로 가득합니다.
그런데 이 느낌은 그동안 비트코인 코어개발자들의 트위터를 보면서
세계적인 천재, 전문가들이 유치하게 말꼬리 잡고 싸우던 모습을 지켜보던 때와
상당히 비슷한 느낌을 받고 있습니다.
혹시 코어개발자 중 한명이 익명의 탈을 쓰고 이 짓을 하고 있는 것이 아닐까? 하는 느낌.
#4
https://twitter.com/alistairmilne/status/930862040641568769
솔직히 저는 기술적으로 잘 알지는 못합니다만
평소 높은 식견을 보여주던 Alistair Milne 이 가능성 높다고 중요하다고 했네요.
비트코인 크래쉭이 비캐쉬 하드포크 이전의 코드로 마이닝하면서
해쉬를 낮춰가면서 디피컬티가 떨어지도록 둔 다음에
갑자기 해쉬를 높이면
크래쉭 체인이 비캐쉬 체인에 비해 더 긴 longest chain 이 되면서
비캐쉬 체인이 re-org 되어버린다는 이야기 입니다.
#5
Re-org 란?
블록체인이 업그레이드 소스코드를 배포하면서 하드포크를 했는데
모두가 그 말에 따르는게 아니라
일부는 예전버전을 돌리고 일부는 새 버전을 돌립니다.
블록검증 알고리즘이 다르므로 체인이 갈라지고
어느 체인이 옳은지 가리거나 체인이 영영 분리되거나 둘중 하나를 해야되는데
전자의 경우가 발생해서 하나의 체인이 소멸(wipe-out)되어버리고 하나만 남는것이 Chain Reorganization 입니다.
이렇게 되면 이미 컨펌이 여러번 난 트랜잭션 조차도 잘못된 체인에 있었다면 없던일이 되어 버립니다.
만약에 비캐쉬의 하드포크가 이런식으로 실패한다면 우지한 개망신중의 개망신은 물론이고 하드포크쪽 체인을 믿었던 사용자가 막대한 손해를 보게 됩니다.
#6
허튼소리인가 아닌가?
잘은 모르겠지만
만약에 비트코인 크래쉭 운영자가 하는말이 맞다면 제법 빅뉴스라는 생각에 이렇게 정리해봤습니다.
이게 맞다면... 엄청나겠는데요.
좋은 정보 감사합니다^^
좋은 글 잘 읽었습니다. 예전부터 @morning님을 남몰래 흠모해오고 있었는데요ㅋㅋㅋ 마침 제가 몇 주 후에 태국 방콕에 갈 기회가 있습니다. 어느 게시글에서인가 태국에 계시다고 본 것 같은데.. 기회가 된다면 식사라도 대접해드리고 싶습니다. 가능하시다면 제 메일로 회신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 [email protected]
감사합니다 근데 저는 치앙마이라 방콕이랑은 너무 머네요...
아 그러셨군요 ㅠ 그러면 나중에 치앙마이를 가게 되면 다시 한번 여쭙겠습니다. 편안한 밤 보내십시오 ^^
항상 좋은글 잘읽고 갑니다.
감사합니다
흥미롭네요. 잘 읽고 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