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호화폐는 가격이라기 보다는 철학이다. (2)

in #coinkorea6 years ago (edited)
  1. 워런 버핏은 암호화폐를 사는 건 투자가 아니라 하고, 암호화폐빠들은 워런 버핏을 비웃기 바쁘다. 워런 버핏은 생산성 있는 자원을 가짐으로서 그 자체로 수익을 얻는 행위를 투자라고 부르고, 암호화폐로는 아무것도 생산할 수 없다는 점을 인지하고 있다.
    암호화폐 구입은 투자라기보다는 선점의 문제일 수 있다.

  2. 암호화폐는 유명작가의 그림과 어떤 면에서는 비슷하다고 생각한다.
    나같이 안목없는 사람들은 쓰레기통에 버릴 것 들이 몇천만원 몇억원에 이른다. 그 가치가 어디까지 닿을지 알 수 없고 가치평가방법도 모호하지만 피카소의 그림가격을 버블이라고 부르는 사람은 많지 않은 것 같다. 종이와 물감으로 이뤄진 유명그림의 내재가치가 얼마나 될런지는 모르지만, 피카소의 그림이 한정되어 있고 유명하다는 이유만으로 가격은 지금도 올라가고 있을 것이다. 누군가가 아파트를 살 때 돈 대신 피카소 그림을 준다면 거래가 이뤄지지 못할 것도 없다. 도난의 위험이 있는 것도 비슷하다.
    유명그림과 암호화폐가 다른 점이라면, 그림은 작품위조와 작가위조가 염려되지만 암호화폐는 위조가 불가능하다. 위조가 가능하다면 암호화폐가 아니다.
    그림이 진품이라는 것을 확인받기 위해서는 공신력있는 제3자의 증명서나 확인이 필요하지만, 암호화폐는 스스로 자신이 진품임을 확인시켜준다.
    피카소 그림은 직접 들고 이동하기가 번거롭지만 암호화폐는 이동이 불필요하다. 내가 일본으로 가면 나는 국경을 넘어 이동했지만 암호화폐는 이동하지 않았다. 타국의 타인에게 보내는 것도 쉽다.
    그림은 보관방법이 까다롭고 경비인력과 관리인력이 필요하지만 암호화폐는 비번만 기억하면 된다는 것도 차이점이다.
    계약과 계약이행과 그림양도는 각각 따로 이뤄지지만 블록체인과 암호화폐를 이용하면 이들을 묶어서 처리할 수 있다.
    위 내용에서 '유명그림'대신 '다이아몬드'를 넣어 읽어도 비슷하게 읽힌다.

  3. 돈이 은행에서 도난당했다고 해서 내 돈의 가치가 떨어지지는 않는다. 유명그림이 미술관에서 도난당했다고 해서 내 그림의 가치가 떨어지지는 않는다.
    암호화폐가 거래소에서 해킹당하면 내 암호화폐 가치가 떨어져야 하는지 의문이다.

  4. 암호화폐가 화폐인지 상품인지 등기인지 증권인지 아무도 모른다. 사실은 모르는게 아니라 화폐, 상품, 등기, 증권 등의 정의에서 벗어난 세상에 없던 것이 나온 것이다. 법정화폐로 구입될 때는 상품이고, 다른 물건을 구입할 때는 화폐고, 보증기관이 필요없는 등기이고, 발행자가 없는 증권인데 그게 가능한 이유는 암호화와 시스템을 통해 스스로 존재를 증명할 수 있기 때문이다.
    무엇인지 알 수 없기 때문에 사기라는 말은, 스마트폰이 mp3인지 전화기인지 노트북인지 알 수 없기 때문에 사기라는 억지와 비슷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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