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트폴리오 이론] Markowitz 모형을 코인투자에 활용한다면? (Modeling for CryptoCurrency)

in #coinkorea7 years ago (edited)

안녕하세요! 오늘은 전공을 살려 투자모델에 대한 글을 써보고자 합니다. 혹시 마코위츠 포트폴리오 이론을 알고 계신지요? 본 모델은 분산투자의 개념을 정립하며 1990년 노벨경제학상을 수상했던 해리 마코위츠의 포트폴리오 이론으로서 최적의 수익률에 도달하는 데에는 무위험, 저위험 자산과 고위험 고수익 자산이 적절히 조화되어야 함을 보여줍니다. 개별자산의 표준편차를 이용, 각 자산간의 함께 움직이는 경향을 보여주는 상관계수를 구하고 이를 기반으로 각자의 위험기피도 수준에 따라 리스크를 최대한 낮추면서도 수익을 높이는 최적의 지점을 찾습니다-투자모형들은 대부분 리스크의 단위로 표준편차를 활용합니다-

한 마디로, 상관관계가 적은 자산들의 분산투자를 통한 최적의 포트폴리오 배분 비율을 찾는 모형입니다.

설계

  1. 오직 코인
    무위험자산은 예금 등 원금의 손실 위험이 없이, 안정적인 수익을 올릴 수 있는 자산입니다만, 본 모델에서는 수익률을 0%로 가정하여 따로 비중을 두지 않았습니다.
  2. 모델링
    OS X 업데이트 이후 파이썬이 제대로 안 돌아가서, Excel Solver를 통해 구축하였습니다.
  3. 데이터
    Cryptocompare가 보유하고 있는 각 코인 달러화 가치 차트를 기반으로 합니다.
  4. 기간 (170420 ~ 170616)
    가치변동이 극심한 관계로 15일, 30일, 60일 간의 12시간 단위 종가 데이터를 활용하였습니다.
  5. 위험에 대한 민감도
    위험중립적인 투자자를 가정하여 적당한 가중치를 설정했습니다.
  6. 종목

    비트코인 이더리움 리플 이더리움 클래식 대쉬 모네로 zcash 도기코인 리스크 Augur 스트라티스 NXT 바이트코인 peercoin namecoin
    Cryptocompare가 달러화 기준으로 데이터를 보유하고 있는 자산만 포트폴리오 종목에 편입시켰으며, 스트라티스와 바이트코인의 경우 2~3주치 데이터만 존재하여 30일, 60일 모델에서 데이터가 제대로 반영되지 못한다는 한계가 존재합니다. 시가총액 순위가 높은 자산들 위주로 선정하였습니다.

1차 모형

평균수익률은 일일수익률입니다.

위의 사진이 15일 모형의 결과입니다만 15일, 30일, 60일 모형 모두 비트코인 외에는 손을 대지 말 것을 권하고 있습니다! 이런 결과가 나오는 이유는 대부분의 자산들이 비트코인 시세에 굉장히 종속적인 측면이 있는 동시에, 각자의 표준편차가 너무 큰 관계로 굳이 비트코인 외에 투자할 이유가 없기 때문입니다. 가장 낮은 수익률을 보이고 있는 비트코인에 올인할 것을 추천하는 결과는 마코비츠 모형이 투자에서 추구하는 바가 무엇인지 시사합니다. 하지만 이런 결과로는 기껏 모형 설계한 의미가 없으니 비트코인 비중에 제약을 두고 다시 돌려보기로 합니다!

수정 모형 1 (비트코인 비중 50%)

%는 포트폴리오의 일일수익률을 1년 기준 수익률로 환산한 것입니다.

15일 : 비트코인 50% 이더리움 13% 리플 13.4% 대쉬 0.6% 네임코인 23%
이더리움과 리플, 대쉬, 그리고 의외로 네임코인에 투자할 것을 권하고 있습니다. 최근 바이트코인과 함께 거의 유일하게 손해를 본것이 리플입니다만, 리스크 분산의 측면에서 이더리움과 따로 놀고 있기 때문인지 투자대상에 올랐습니다.


30일 : 비트코인 50% 이더리움 11% 대쉬 7% 도기코인 1.5% NXT 2% 바이트코인 16.25% 피어코인 12.25%
이더리움이 역시나 가장 높은 비중에 리플의 위치를 바이트코인이 대신하고 있습니다(- 수익률이기 때문이죠). 흥미로운 건 피어코인의 비중이 높다는 것입니다.


60일 : 비트코인 50% 이더리움 17.4% 리플 1.7% 대쉬 17% 모네로 1.7% 도기코인 0.5% NXT 3.9% 바이트코인 0.8% 피어코인 6.4%
리스크 헷지 파트를 담당하던 리플과 바이트코인의 비중을 대쉬가 대신하는 형상입니다.

수정 모형 2 (비트코인 비중 20%)


15일 : 비트코인 20% 이더리움 17.7% 리플 21.9% 대쉬 9% 네임코인 31.4%


30일 : ...
각 기간별 모델의 비트코인 비중을 점점 낮추다 보면, 특정 비중 이하부터는 이런 식으로 모든 코인에 골고루 집어넣으라는 결과가 도출됩니다. 리스크가 너무 커서 특히 더 위험한 녀석들에게 1/n 분배를 하는 방식으로 리스크 분산이 되는 것이죠. 최근 알트코인에 투자하는 분들 중 이런 방식의 포트폴리오를 구성하는 경우가 많은데, 나름 이론적으로도 합당한 근거가 있음을 보여줍니다.


60일 : 비트코인 20%, 이더리움 26.3%, 리플 3.4%, 대쉬 24%, 모네로 5%, NXT 3.8%, 바이트코인 8.8%, 피어코인 8.7%
역시나 바이트코인과 리플, 그리고 대쉬에 그나마 리스크 분산의 효과가 있음을 시사합니다.

결과 분석

우선, 본 포트폴리오 모형이 코인시장 투자 방법론으로서 적합한가에 대한 의문이 생길 수 있습니다. 이번 모델링에서 예금, 현금, 외국 국채나 우량 회사채 등 무위험자산군에 속하는 자산을 전혀 활용하지 않았는데, 저는 그것이 일반적인 코인 투자자를 가정해봤을 때 적합한 배제라고 판단했습니다. 하지만 코인시장처럼 거래소 해킹, ICO, 정부 규제 등 비정형의 변수가 넘쳐나는 상황에서 일반적인 투자론으로는 분명한 한계가 있습니다. 위의 수치를 맹목적으로 신용하기보다, 어떤 경향으로 투자 포트폴리오를 구성할 것인가 참고하는 지표로 삼는 것을 추천 드립니다.

또한 시가총액에서 순위권에 있음에도 본 포트폴리오에서 IOTA, NEM, WAVE 등의 종목이 빠져 있음을 감안해야 합니다. 달러가치 데이터가 쌓이는 대로, 조만간 시가총액 순위권 상위에 든 종목만으로 다시 모델링하여 자료를 제공하겠습니다.

리스크 분산을 최우선에 둔 이번 모형의 결과를 요약하자면, 다음과 같습니다.

  1. 투자 0순위 : 비트코인
    코인시장에만 자산을 쏟고 있는 투자자라면, 위험분산을 위해 어떻게든 비트코인의 비중을 최대한 높여야 합니다.

  2. 투자 1순위 : 이더리움 + 리플(혹은 대쉬나 바이트코인)
    그 외의 그나마 안정적인 수익률을 유지하기 위해서는 이더리움에 무게를 두고, 다른 코인들과 상관관계가 적은 알트코인에 투자해야 합니다.

  3. 투자 2순위 : 피어코인 or 네임코인 등 파생화폐
    비트코인과 거의 비슷한 기술로 개발되어 파생화폐라 불리는 녀석들은 비트코인에 투자하고 싶지 않을 때 대체재로서 적절합니다.

  4. 투자 3순위 : 나머지 코인
    가장 간단하면서도 뛰어난 효과를 볼 수 있는 방법, 각 코인에 대해 1/n 만큼 분산투자를 합니다.

본 모형은 가치투자의 관점에서는 어떤 도움도 주지 못한다는 점 명심하시기 바랍니다.
투자에 답은 없으니, 자신만의 방법론을 세워 임하도록 합시다. 또 만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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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이런 글에 추천이 없는지 이해하기가 힘드네요
Lp nlp는 배웠지만 이런곳에 응용할줄은, 저런 모형이 존재하는지는 몰랐습니다. 기가막힙니다ㄷㄷ 추천하고 리스팀하고 팔로잉까지 하고 갑니다!

감사합니다 :)

어맛 너무 멋져요~

아저씨 인스타 요즘 안하더니 여기 있었네

하는데요

재무관리 들었던 기억이 새록새록나네요. 글 잘읽었습니다!

ㅋㅋㅋㅋ 안 그래도 내일 모레가 재무관리 시험입니다. 감사합니다!

요즘 일명 양계장식 투자방법이 몇몇분들이 하시는거 같던데 나름 수익률도 좋다고 본거같습니다.

30일 모형 기준으로 바이트코인이 높게 나오길래 좀 사봤는데 오늘 아주 흐뭇하네여!!

저도 1비트정도 가지고 잇는 녀석입니당 ㅋㅋ

우와...
지금 몇 번째다시 보고 있습니다.
감사합니다.
보팅, 리스팀 엔 팔로 합니다. ^^

좋게 봐주셔서 감사합니다! 잘 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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