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OSINT] 세상에서 제일 쉬운 블록체인 이야기 - 17편: 블록체인 기술과 청록색 사상

in #coinkorea6 years ago (edi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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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블록체인에 대한 칼럼 및 설명을 작성하고, 해외 코인 뉴스 및 정보를 더욱 이해하기 쉽고 빠르게 전달해 드리기 위해 노력하는 @kilu83 COSINT입니다.

매주 월요일, 목요일마다 < 세상에서 제일 쉬운 블록체인 이야기 > 연재를 소개해드리고 있습니다. 원 출처는 EpitomeCL의 Chief Ethics and Integrity Officer 정유표님께서 페이스북에 총 25편 분량으로 게시한 글입니다.

시리즈의 전반부(1~12편)는 일반인들도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일상의 예시로 블록체인과 암호화폐를 설명합니다. 이후 중반부(13편~17편)는 블록체인 기술 속에 담긴 사상과 철학을 조망하고, 후반부(18편~25편)은 저자가 재직 중인 EpitomeCL의 사명과 지향점을 소개하는 내용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블록체인을 처음 접하시는 분에겐 가벼운 입문서, 블록체인의 가능성을 탐구하시는 분에겐 심도 있는 철학적 고민을 던져주는 좋은 글이기에, @kilu83 COSINT와 저자 정유표님의 공동작업으로써 스팀잇 유저분들께 소개 공유합니다.

남겨주시는 댓글은 원 저자와 함께 모니터링하고 답변드릴 예정이오니, 많은 관심과 의견 부탁드리겠습니다.

첫 편부터 정주행을 위한 1편 바로가기 : https://goo.gl/hc3Aoz
이전 편을 못 보신 분을 위한 전편 바로가기 : https://bit.ly/2GW81Ab


< 세상에서 제일 쉬운 블록체인 이야기 >

17편: 블록체인 기술과 청록색 사상



대망(?)의 후편입니다. 전반은 블록체인의 특징과 최초 암호화폐인 비트코인의 특징과 한계점, 그를 개선하고자 나온 알트코인들의 대한 소개, ICO생태계와 이것이 우리 인간 사회를 어디로 이끌 것인가까지 그려보았습니다. 기술은 이제 막 걷기 시작한 단계인데 뛰는 걸 넘어 날아다닐 이야기를 하고 있군요. ^^;

제가 상상한 미래는 크게 세 가지 버전이 있습니다. 1) 국가(중앙) 주도하에 블록체인 기술이 미시적으로 활용되는 사회, 2) 자본주의적 자유시장의 사상이 강화된 탈중앙화된 사회, 3) 청록색 사상을 바탕으로 한 새로운 경제 시스템이 들어선 사회입니다.

여기서 첫 번째는 지금의 사회 시스템에 큰 변화가 없는 버전이고, 두 번째와 세 번째는 국가 제도의 커다란 변혁을 전제하는 버전입니다. 관점에 따라 달리 볼 여지가 많지만, 개인적으론 두 번째 버전은 디스토피아에 가깝다는 생각입니다. 지난 16편이 그에 관한 문제 제기를 한 것이고요.

이제 남은 이야기는 '3) 청록색 사상을 바탕으로 한 새로운 경제 시스템'입니다. 대체 이게 무슨 말일까요. '새로운 경제 시스템'도 거창한 느낌인데 '청록색 사상'이라니.. ㅎㅎ; 이 이야기는 켄 윌버의 '통합 이론' 개괄과 라이언 홀리데이의 『에고라는 적』, 프레데릭 라루의 『조직의 재창조』, 마지막으로 저의 졸저인 『이기심의 종말』을 한 번씩은 훑어야 이해 가능한 개념입니다.

어느 하나 쉬운 책이 없습니다. 블록체인도 어려운데 이런 난해한 책을 들춘 건 사실 제 무지의 소산입니다. 쉽게 시작한 글인데 마지막에 밑천이 드러나고 있네요. ㅠㅠ 전체를 요약하는 건 길이 상 적절치 않아 다음의 링크로 대신하고자 합니다. 너른 양해 부탁드리겠습니다. 작년 11월 쯤에 간단히 정리한 '통합 이론' 기반의 '사회 의식수준 모델' 입니다.

https://bit.ly/2HCjiGZ

위 글에 설명한 사회의 진화 과정 모델을 보자면, 경쟁과 효율을 최고 선으로 치는 4단계 사회는 우리가 몸담고 있는 자본주의 경제 생태계입니다. 그리고 사회적 약자를 포용하고 평등의 가치를 지향하는 민주주의 사상은 5단계 다원론적 사회를 표방합니다.

이는 14편 합의 증명의 철학 파트에서 문제제기 했던 '주식회사 제도'와 '민주주의 제도' 사이의 혼재된 형태와 같은 맥락의 이야기이기도 합니다. 'ICO'를 통한 하이리스크-하이리턴의 매커니즘은 경쟁과 승리를 우선하는 4단계 사회에 맞닿아 있고, 모두가 동등한 권리를 지녀야한다는 민주주의 사상은 5단계 사회에 근접합니다.

하지만 윗 글에 나온 바처럼, 5단계 사회가 완전무결하지도 못합니다. 그 다음의 6단계 사회가 존재하며, 여기는 기존 1~5단계 사회와는 전혀 다른 2차원 의식 구조로 진입합니다. 제가 14편에선 A(주식회사 제도)와 B(민주주의 제도) 사이에 선택의 늬앙스로 글을 썼지만, 사실 제가 생각한 지향점은 A도 아니고 B도 아닌 제3의 방향입니다.

블록체인 기술이 지향하는 '자율적이면서 탈중앙화된' 시스템이 '청록색 조직'의 사상에 정확히 부합하기 때문입니다. 비트코인이 왜 실패했는가? 저는 '수평-민주적 의사결정 방식(5단계 사회의식)'의 거버넌스 한계라고 이미 언급한 바 있습니다.

탈중앙화, 그러니까 각 구성원들에게 자유를 주면서 그 조직이 잘 움직이기 위해선 그에 필적하는 각자의 책임과 공동체의식이 담보되어야 합니다. 또한 누군가에게 역할을 맡겼다면 그 선택 권한은 전적으로 그 사람에게 일임하는 문화가 갖춰져야 합니다. 비트코인은 5명의 개발자 사이에 '모두 합의'되지 않으면 변화하지 못하는 룰이 지배했고, 그건 다른 관점에선 '모두가 선택의 책임으로부터 회피할 수 있는 안전지대'가 되었던 것입니다.

https://bit.ly/2vhlul3

또 한번 다른 글의 링크를 가져왔습니다. 마치 한 편처럼 보이지만 세 배 분량을 쏟아부은 파렴치한 짓을 저지르고 말았네요. ㅠㅠ 위 글은 인류 사회의 진화 과정을 '자유와 질서 사이의 관점'으로 해석한 내용입니다. 탈중앙화의 자율성이 어떻게 견제되야하는 지의 문제 제기를 한 글이고, 그 문제의 해답이 지금 쓰고 있는 본 편의 글입니다.

일단 여기까지, 17편은 열린 결말(?)의 상태로 마치도록 하겠습니다. 굉장히 거대한 주제라서 또다른 살을 덧붙이는 건 독자에 대한 예의가 아닌 것 같습니다. (이미 안면몰수한 글이 되어버렸지만요. ㅠㅠ) 이번 편은 앞으로 남은 글의 개론 정도로 이해해주시고, 다음 편엔 '그래서 일단 에피토미CL에선 뭘 하려는 건데?'의 현실적인 이야기로 찾아뵙겠습니다.


다음 이야기가 궁금하신 분들을 위한 후편 바로가기: https://bit.ly/2He8YUX

COSINT 팀이 궁금하신 분들을 위한 소개글 바로가기: https://bit.ly/2IkyeZM

오늘 하루도 마무리 잘 하시길 바랍니다.

  • COSINT에 게시되는 모든 포스트를 통해 모여진 스팀과 스팀달러의 80%는 스팀파워와 스팀달러로 저장되어 향후 저소득층 지원 프로젝트를 위해 사용되며, 15%는 매달 1일 불우이웃을 돕기 위한 기부에 쓰여질 예정입니다. 나머지 5%는 팀 회식비에 사용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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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 읽었습니다.

고맙습니다. 남은 글들도 잘 부탁드려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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벌써 세•쉬•블 중반부가 끝났군요^^목요일에 시작될 담편 이야기도 기다리겠습니다^^

감사합니다. 총 25편 분량이니 이제 8 편 정도 남았네요 ^^*

인간이 만들어가고ㅜ있는 질서체계가 완전하다는 것은 참 어려울거 같습니다... 하지만 이런 블록체인의 기술이 보여주는 또 다른 측면도 모두 제대로 지켜볼 필요는 있다고 생각합니다

동감합니다. MS 인도 연구소의 창립자인 켄타로 토야마는 "기술은 증폭할 뿐"이라 이야기했지요. 아무리 기술이 좋아도 인간의 의도에 따라 서로 다른 세계가 탄생할 수 있을 거라 생각하고 있습니다.

스팀잇의 발전을 위해 애쓰심에 가깝고도 멀리서 늘 응원합니다.
오늘도 수고하셨습니다.
맛있는 저녁시간되세요^^

감사합니다. ^^ 이 생태계의 발전이 저 포함 많은 이들의 자유를 향상시켜줄 것이라 믿기 때문입니다. 즐거운 저녁 되세요~!

멋진말 이벤트 참여 감사 합니다.

관심 갖고 찾아주셔서 고맙습니다. ^^

이런 글들이 있는지 몰랐네요.
1편부터 정주행해야겠습니다.
그리고 COSINT팀 멋지네요!

고맙습니다. ^^ 1편부터 보시기에 조금 길 수도 있는데 잘 부탁드립니다. 읽다가 궁금하신 내용이나 남기고픈 의견 있으시면 가장 최신글에 남겨주셔요~

비트코인이 결국 합의자들간의 미성숙으로 인하여 성공하지를 못했군요. 스티밋은 그와 같은전철을 밟지 않았으면 하는 바램입니다.

여러 의견들이 있지만 저는 그렇게 판단하고 있습니다. 스팀잇은 개발자보다 참여자 간 거버넌스가 더 중요하게 여겨지고 있어서 어떻게 나아갈지 흥미롭게 지켜볼 부분인 거 같아요 ^^

코신트님이 그 동안 쓴 내용을 책으로 내면 어떨지 참 궁금하네요

그렇지 않아도 다양한 채널의 출간을 고려해보고 있습니다. 조만간 재미있는 소식으로 찾아뵐게요~!

Good post @kilu83
Thanks you

Thanks for your voting~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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