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EEP!T 블록체인 뉴스: 4/28 – 행동은 말보다 솔직하다.
KEEP!T Today
안녕하세요! KEEP!T 입니다.
토요일에 만나는 스낵뉴스입니다.
그럼, 오늘의 스낵뉴스를 지금 전해드립니다.
최근 들어 가상화폐 가격의 급락과 급등이 반복되고 있습니다. 일부 투자자분들은 이러한 변동성을 이기지 못하고 시장을 떠나기도 하는데요, 실제로 가상화폐들은 2017년 하반기부터 언론의 주목을 받은 이후로 매우 극심한 가격 변동성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하지만 비트코인이 2009년 1월에 최초로 등장하였다고 하나, 실제로 언론과 대중의 관심을 받기 시작한 것은 2017년 하반기부터이니, 가상화폐가 시장에 본격적으로 등장한 것은 아직 1년이 채 되지 않았다고 할 수 있습니다. 그러므로 이러한 가격 변동성은 초기 시장의 어지러움과 혼란함으로 해석해도 무방할 것 같습니다.
그렇다면 가상화폐 시장을 넓은 시야에서 바라보면 어떨까요? 아직 우리는 2018년 4월에 살고 있으니, 가상화폐를 조금 더 멀리서 바라보고자 한다면 필연적으로 미래를 예측해야 할 것입니다. 하지만 시세를 예측하는 것은 천체의 움직임을 예상하는 것보다 어려운 일일 것입니다. 인류에게 미적분을 선물한 시대의 천재, 뉴턴마저도 투자에 실패한 적이 있기 때문이죠.
아울러 이미 많은 전문가들이 가상화폐의 미래 전망을 예측하고 있으나, 그들의 말을 자세히 살펴보면 거의 대부분 자신의 이해관계에 얽매여 있습니다. 즉, 오로지 자신의 통찰을 소개하는 것이 아니라 자신의 이해(利 害)를 위한 발언을 하는 것이지요. 그렇기 때문에 그들의 예측도 100% 액면 그대로 받아들이기 어려운 상황입니다.
하지만 설령 천체의 움직임을 예측하는 것보다 힘들다고 하여 주사위 던지듯 자신의 미래를 결정할 수는 없는 노릇입니다. 그리고 설령 전문가들이 자신의 이해관계에 가장 부합하는 말을 한다고 하더라도, 그들의 전문성과 노하우를 무시할 수는 없는 노릇입니다.
이렇게 미래를 예측하는 것이 매우 어려운 상황에서, 가상화폐의 미래를 조금이나마 신빙성 있게 예측하고자 한다면, 무엇을 어떻게 하는 것이 가장 좋을까요? 많은 사람들이 자신만의 답을 가지고 있겠지만, 여러 방법 중 가장 흥미로운 것은 금융 기관 및 기업들이 어떻게 움직이고 있는지, 그들의 행동을 살펴보는 것일 것입니다. 왜냐하면, 이해관계에 가장 첨예하게 얽혀 있는 ‘금융계’ 및 ‘기업’들은 미래 전망과 관련하여 누구보다 민감하고 예민할 수밖에 없고, 나아가 그들의 ‘행동’은 ‘말’보다 솔직하기 때문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이번 칼럼에서는 가상화폐의 미래를 점철해보는 데 조금이나마 도움이 될 수 있도록, 최근 금융기관들은 어떻게 행동하고 있는지에 대해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1. 어제와 다른 오늘의 내 마음
앞서 간단히 말씀드린 것처럼 가상화폐의 미래와 관련해서는 아직까지도 전망이 극명하게 나뉘고 있습니다. 혹자들은 가상화폐를 가리켜 최악의 버블 및 스캠이라고 경고하고 있고 또 다른 사람들은 이것이 차세대 화폐가 될 것이라 기대하고 있기 때문이죠.
실제로, Bank Of America Merrill Lynch는 최근 성명서를 통하여, “비트코인이 역사상 최고의 버블”이라고 혹평하였습니다.
아울러, 노벨 경제학 수상자, Robert Shiller는 최근 버블 현상에 대한 자신의 책에서, “현재 버블의 가장 좋은 예는 비트코인이다.”라고 악평하였습니다.
이 외에도 여러 ‘말’들이 있으나, 이러한 말 중에서 가장 흥미로운 말은, 어제와 오늘이 다른 말일 것입니다.
대표적으로, 세계적인 투자자 조지 소로스는 2018년 다보스 포럼에서 비트코인 등의 가상화폐들이 전형적인 버블이며, 조만간 터질 것이라고 혹평을 하였는데요,
“Cryptocurrency is a misnomer and is a typical bubble, which is always based on some kind of misunderstanding. Bitcoin is not a currency because a currency is supposed to be a stable store of value and the currency that can fluctuate 25% in a day can’t be used for instance to pay wages because wages drop by 25% in a day. It’s a speculation. Based on a misunderstanding.”
하지만 이러한 혹평에도 불구하고 그는 최근에 이와 정반대의 움직임을 보여주고 있어 많은 사람들을 놀라게 하였습니다. 즉, 조지 소로스 계열의 투자 회사가 이미 가상 화폐에 대한 내부 승인을 받은 후, 거래를 준비하고 있다고 밝혀졌기 때문이죠.
나아가 JP 모건의 CEO, Jamie Dimon은 Fox Business network와의 인터뷰에서 가상화폐를 사기이고 최악의 튤립 버블이라고 했던 것에 대해 후회한다며, (적어도) 블록체인은 “Real”이라고 언급했습니다. 그리고 성명서를 통해 JP Morgan은 새로운 기술에 “적응”해야 할지도 모른다고 밝혔습니다.
“I regret making [those comments]. The blockchain is real. You can have crypto yen and dollars and stuff like that.”
New technologies have required and could require JP Morgan Chase to spend more to modify or adapt its products to attract and retain clients and customers or to match products and services offered by its competitors, including technology companies.
여러 “말”들이 난무하고 있는 가운데 <부정 -> 긍정>의 사례는 더욱 많아지고 있으나, <긍정 -> 부정>의 사례는 아직 찾아볼 수 없으니, 이 역시 참고하면 좋을 듯합니다.
참고자료
[Forbes] George soros from davos bitcoin is a typical bubble
[Bloomber] George Soros Prepares to Trade Cryptocurrencies
[Independent] NewsBusinessBusiness News Bitcoin latest: JPMorgan CEO Jamie Dimon 'regrets' calling cryptocurrency a fraud
[Coindesk] JPMorgan Says It May Have to 'Adapt' to Counter Crypto Adoption
2. 기관 투자자가 들어온다
비단 조지 소로스와 JP 모건뿐만이 아니라, 가상화폐의 미래에 대한 기관 투자자들의 관심은 나날이 높아지고 있습니다.
2-1. 설문조사
Thomson Reuters이 실시한 설문 조사에 따르면, 약 20%의 금융 회사들이 다음 12개월 이내로 가상화폐 거래를 고려하고 있으며, 400명의 클라이언트 (헷지 펀드, 금융 종사자, 자산 관리자 등)의 경우에는 약 70%가 3~6개월 이내로 가상화폐 트레이딩을 할 계획이라고 합니다.
The survey asked 400 clients across Reuters, ranging from hedge funds, trading desks at the biggest banks, and large asset managers. It also found that a majority – 70 percent – are planning to begin trading cryptocurrencies within the next three to six months, reports Reuters. A few of the currencies they are considering include bitcoin, ethereum, and ripple.
2-2. 나스닥
뿐만 아니라 나스닥 CEO, Adena Friedman은 최근 CNBC의 Squawk Box와의 인터뷰에서 가상화폐 투자를 제공하는 거래소가 될 의향이 있다는 것을 밝혀 큰 파문이 일고 있습니다.
인터뷰 호스트가 “많은 사람들이 (가상화폐) 시장에 진입한 후에도, 적절한 유동성이 존재하지 않아 곤란한 상황을 겪고 있다. 나스닥은 이를 위한 (가상화폐 거래를) 가장 최적의 공간 아닐까?”라는 질문에
그녀는 “아직 가상화폐 시장은 적절한 규제를 받고 있지 않기 때문에 우리가 가상화폐 거래소가 되겠다고 결정할 수는 없으나, 다른 가상화폐 거래소들에게 우리의 기술을 제공해주고 있다. 적절한 규제 환경이 조성되어 투자자들이 준비되었다고 느낀다면, 나스닥은 가상화폐 거래소 서비스를 제공해줄 수 있다."고 답변하였습니다.
‘It’s an unregulated space today, so it’s not something that we’ve decided to go into becoming a [crypto] exchange but we are providing our technology now to other crypto exchanges. [. . .] Over time though, if we do look at it and say people are ready for a more regulated market for something that provides a fair experience for investors, certainly NASDAQ would consider becoming a crypto exchange, over time.”
혹시 그녀가 가상화폐 신봉자인지 묻는 질문에는 (약간 신경질적으로), “나는 개인적으로 암호화폐가 계속 존속하게 될 것이라고 믿는다. 단지 시장이 성숙하는 데 얼마나 시간이 걸릴 것인가의 문제”라고 밝혔습니다.
I would definitely say that – I believe that digital currencies will continue to persist. It’s just a matter of how long it will take for that space to mature. Once you look at it and say, ‘do we want to provide a regulated market for this?’, certainly, Nasdaq would consider it.’
2-3. 독일 은행
유럽의 금융 강자, 도이치뱅크의 이익이 가상화폐 거래소 Binance보다 떨어진다는 결과에 강한 위기의식을 느껴서 그런가요?
독일의 은행들도 가상화폐 시장에 서둘러 동참하는 모습입니다. 2018년 04월 25일, 독일의 투자 은행, VPE WertpapierhandelsBank AG (VPE)은 최근 베를린 기반의 IT 회사와의 파트너십을 통하여 기관 투자자를 위한 가상화폐 거래 서비스를 제공겠다고 밝혔습니다.
“비트코인과 이더리움 등의 가상화폐들이 최근 유망한 자산이 되었다. 여태까지 가상화폐를 거래하는 것은 제한되었지만, 우리는 고객들을 위해 가상화폐 거래 서비스를 제공하는 첫 번째 독일 은행이 되어 기쁘다.”
"Cryptocurrencies such as Bitcoin (BTC), Litecoin (LTC), Ethereum (ETH) and others have become a promising asset class in recent years. To date, trading digital tokens has been restricted to crypto exchanges and online marketplaces. We are pleased to be the first German bank to offer our customers cryptocurrency trading services."
참고자료
[Livebitcoinnews] Survey: One in Five Finance Firms Are Considering Trading in Cryptocurrencies
[CCN] Nasdaq CEO: We’ll ‘Certainly Consider’ Becoming a Cryptocurrency Exchange
[Coindesk] Nasdaq 'Would Consider' Creating a Crypto Exchange, Says CEO
[cointelegraph] German Securities Trading Bank Reportedly Becomes First In Country To Trade Crypto
[btcmanager] Cryptocurrency Trading For Institutional Investors Now Available In Germany
3. 마치며
앞서 언급했던 것처럼 미래를 예측하는 것은 정말로 어려운 일입니다. 인류 역사상 정말 똑똑하고 뛰어난 사람들은 항상 많았고, 그들은 미래에 대한 다양한 예측을 해왔습니다. 하지만 2018년 지금, 우리는 그들의 실패 사례를 통해 미래를 예측하는 것이 얼마나 어려운 일인지 잘 알고 있습니다.
하지만 이러한 어려움을 이유로 아무것도 안 할 수는 없는 노릇입니다. 설령 그것이 매우 어려운 일일지라도, 그리고 많은 전문가들의 말을 액면 그대로 믿기 힘들더라도, 계속해서 눈과 귀를 가리고 있으면 어느 순간 미래는 성큼 다가오고 자신은 저 멀리 뒤처지기 때문입니다. 세계는 항상 변화하고, 그 변화에 잘 적응해야 하는 것은 비단 동물들에게만 적용되는 일은 아닐 것입니다.
오늘의 칼럼에서는, 금융 기관들의 직접적인 행동을 통해 현재 산업이 어떻게 재편되고 있는지, 관련 종사자들은 어떻게 대처하고 있는지에 대해 살펴보았습니다. 미래는 여전히 어려운 문제이지만, 이러한 기사들이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었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감사합니다.
즐거운 주말 보내시길!
Davi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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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 자료 정리해주셔서 감사합니다
나스닥은 완전 호재 아닌가요 ㅋㅋ
맛없어 하면서 먹고 있겠죠 ㅋ
금융 기관들의 행동에 이목이 쏠리는 것이 사실이에요. 그러한 점에서 그들의 흐름에 대한 정보 감사합니다.
매일 와서 공부좀 하고 가야겠네요ㅎㅎㅎ관련기사들도 유익하고! 감사합니다 😊
시장 분석..너무나도 훌륭한 자료였습니다.
흥미롭네요. 블록체인과 암호화폐에 대해서 부정->긍정은 많아지지만 긍정->부정은 없어진다는 인사이트...
흠, 조지 소로스에 대한 입장을 어떻게 받아들여야할지 아리송합니다.
부정적으로 얘기는 하지만, 돈이 되니까 해보겠다는 것인가요ㅎㅎㅎ...
좋은 정보 정말 감사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