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EEP!T column: 블록체인이 불러올 의료계의 변화

in #coinkorea6 years ago (edi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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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EEP!T Column

의학의 변화

The integration of exponentially growing technologies is beginning to empower the patient, enable the doctor, enhance wellness and begin to cure the well before they get sick.

급격히 발전하는 기술들의 융합은 환자의 신체 능력을 높이고, 의사에게 더 많은 능력을 주며, 아프기 전에 건강관리를 할 수 있는 시대를 이끌 것이다.

- Daniel Kraft

위 말을 한 사람의 TED 영상을 잠시 감상해 보시죠. 약 20분 정도의 영상입니다. (물론 보시지 않는다고 해도 글의 이해에 영향을 주지는 않습니다.)

블록체인이 주는 변화

TED 에서는 다루고 있지 않지만, 블록체인은 기술의 발전이 불러 일으키는 저 수많은 변화의 뿌리 부분 부터 영향을 줄 것이라 생각합니다.

첫 번째, 의료 정보 부분입니다.

수많은 기술들은 결국 엄청난 양의 의료 정보를 생산합니다.
그리고 그 의료정보들은 각 병원 별로 별도 보관되어 있는 것이 현실입니다.

실제로 중병에 걸린 분들은 이해하시겠지만,
여러 이유로 병원을 옮기는 경우 쌓여있는 의무기록을 죄다 인쇄하고, 영상기록을 CD로 복사하고 들고다니는데
다른 병원에서 다 읽지도 않거나, CD가 읽히지도 않아 제대로 전달이 안되서
모든 내용을 처음부터 다 읊는 경험은 결코 드물지 않습니다.

이는 의사 입장에서도 마찬가지 입니다.
응급실로 의식이 없는 환자가 들어왔는데,
이 사람이 그 응급실이 있는 병원에서 한 번도 진료를 받지 않았던 경우
환자에 대한 제반 정보 없이 그냥 생으로 진료를 보게 됩니다.

과연 잘 볼 수 있을까요?

불가능합니다.
그러니 현재 일어나고 있는 변화는 의료정보를 표준화 해서 공유하자는 것입니다.
공유하는 것도 좋습니다. 그럼 그 공유한 의료정보는 누가 책임을 지나요?
해킹을 당할 경우 이젠 한 기관의 정보가 아닌 전국, 혹은 전세계의 의료정보가 빠져나간다면 어떻게 될까요.

이 과정에서 블록체인이 역할을 합니다.
각 데이터의 저장은 IPFS가 하고,
각 테이터의 주권은 국민이 개인키를 가지고 본인이 직접 관리합니다.
암호화폐 생태계가 구축되면서 가치가 높은 의료정보(희귀병 등)를 소유한 환자의 경우 자신의 의료정보를 높은 가격에 연구하는 그룹에 넘겨줄 수 있을 것입니다.

즉, 의료정보의 관리 권한이 병원이 아닌 환자 본인에게 넘어갈 것으로 생각됩니다.

중요한 변화 입니다.
다수의 기업이 여기 뛰어들고 있습니다.
MIT의 MEDREC 이란 그룹을 비롯하여 patientory, Gem health, pokitdok, medical chain, dentacoin, 그리고 국내의 Medibloc 까지.

의료인에게는 조금 불리할 수 있습니다.
현재의 시스템과는 달리 어떠한 작은 연구를 하나 할 지라도 환자에게 허락 혹은 대가를 주어야지만 정보가 취득이 가능해 지니까요. (물론 아예 희귀병을 볼 수 없었던 작은 병원에서 그런 희귀병에 대한 의료정보에 접근할 수 있는 점은 긍정적일 수도 있습니다.)

환자의 경우 그 의료 정보로 취득한 금액을 자신의 치료에 사용할 수 있을 겁니다.
즉, 자신의 의료 정보 자체가 중요한 수입원이 되어 현재의 그 폭탄과 같은 의료비를 일부라도 해결할 수 있다면, 환자 개인의 삶의 질은 완전히 달라질 지도 모릅니다.

이런 유토피아적 상상과는 다르게,
해킹 등, 수많은 문제를 막기 위한다는 빌미로 국가가 모든 의료 정보에 접근할 수 있는 권한을 갖게 된다면 진정한 ’빅 브라더’의 탄생을 목격하게 될 수 있습니다.
한 인간의 ‘요람에서 무덤까지’ 완벽하게 추적이 가능할 테니까요.

의료 정보가 국가의 손아귀에 놓이지 않기를 바랄 뿐입니다.

두 번째, 보험 부분 입니다.

이미 AIG, ING 등 대형 사기업에서는 블록체인이 가져올 보험업계의 변화에 초점을 맞추고 있습니다.
한국에서도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이라는 거대한 조직이 건강보험의 행위별 수가에서 보험에 적합한지 여부를 판정하고 옳지 않은 행위라면 ‘삭감’이라는 의료인에겐 강력한 처벌을 내립니다.

이 과정에서 ‘사람’이 보험 적용 여부를 매우 ‘노동 집약적’으로 평가합니다.
블록체인의 스마트 컨트랙트, 그리고 보험적용 여부를 인공지능으로 평가하는 기술적 해결책은 이 ‘노동 집약적’인 과정을 단번에 해결할 수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가장 명확한 ‘사망보험’을 기점으로 단순한 것부터 복잡한 것까지.
매우 세부적인 규정마저도 완벽하게 적용한다면, 엄청난 비용감소가 일어날 것으로 생각됩니다.
또한, 그동안 놓쳐왔던 ‘삭감’건도 많아지겠죠.

보험업계의 대규모 인력 감축이 예상되며,
보험 적용에 관련한 분쟁도 상당히 줄어들 것으로 보여,
보험사들의 순이익이 증가할 것으로 보입니다.

의사들은 보험 적용에 훨씬 신중해 져야겠고,
심사평가원은 더 적은 인력으로 더 강한 권력을 가지게 될 것으로 생각됩니다.
(여러모로 의료인에겐 더 불리해 질 것 같습니다.)

세 번째, 약품 관련 내용입니다.

2016년 가짜약은 전체약의 30% 였으며, 가짜약 시장은 약 200조 정도의 거대한 시장입니다.

블록체인이 약품의 물류 분야에 도입이 될 경우를 생각해 보시면,
약품의 재료 단계 부터 추적이 될 것이고, 중간 공정, 완성 단계, 그리고 완성된 약 하나하나에 개인키를 QR코드와 같이 부여하게 된다면 어떻게 될까요.

가짜약 여부를 순식간에 판별할 수 있을 것이며,
가짜약으로 인한 피해는 급감할 것입니다.
(그리고 실제 오리지날 제약회사의 순 이익도 급등하겠죠.)

혹은 약이 문제를 일으켰을 경우, 어떤 과정에서 문제가 일어났는지도 쉽게 추적이 될 것으로 보입니다.
프로포폴(일명 우유주사)의 오남용, 마약성 진통제의 유출 등을 추적하여 쉽게 담당자를 알아내는 것이죠.
새로운 마약을 가내수공업으로 만들지 않는 이상, 마약의 사용은 일거수 일투족 추적당할 수 있습니다.

네 번째, AI와의 결합 입니다.

블록체인과 AI 의 결합은 AI 회사에 막대한 이익을 줄 것이라 생각합니다.
의료계에서는 스탠포드와 옥스포드 그룹이 주도하는 Doc.ai 가 대표적인 프로젝트인데요.
이제 모든 진료, 치료의 과정에서 AI에 어느정도 의존하게 될 것으로 예측합니다.
영상진단, 피검사 해석 등으로 부터 시작하여 수술 할 때 구조물 분석(혈관, 신경 분포 등), 수술 방식 조언, 약물 치료 추천 등 수많은 분야에서 AI가 도입될 것입니다.

그 경우 AI를 진료 과정에서 사용한 만큼 그 AI회사에 비용을 청구하도록 수가 체계가 변경될 수 있을 것이고, 이 때 스마트 컨트랙트를 이용한 블록체인 기반 암호화폐 생태계를 통해서 진료/치료에 사용된 분율 만큼 금액을 청구하게 되는 형태가 될 수 있을 겁니다.

또한, AI의 결과를 신뢰할 수 있게 저장하고 조작일 불가능하게 하는 매체로도 만들 수 있습니다.

그리고 AI가 극도로 발전한다면, 우리는 AI 에게 진료를 받고 암호화폐로 자동적으로 금액을 지불하는 미래를 생각해 볼 수도 있습니다.

마지막으로, 의료 학술계의 변화입니다.

생각보다 의학 논문은 올바르지 않은 형태로 출판되는 것들이 적지 않습니다.
(물론 모든 분야의 논문은 다 어두운 부분이 있습니다.)
심지어, 임상실험 논문도 마찬가지 입니다.
블록체인은 그 임상실험의 데이터를 블록체인에 올려 모든 과정에서의 기록을 시간과 함께 남겨둘 겁니다.
이는 결국 임상실험의 모든 과정을 추적할 수 있게 하여, 중간에 실험 결과의 조작이 없도록 할 겁니다.

이렇게 모든 기록이 모두가 볼 수 있는 분산원장에 기록됨으로써
의미없는 연구들은 시작부터 퇴출될 수 있는 발판이 마련될 것입니다.
또한, 신약개발에 더 많은 비용이 들어가겠죠.

종합하면

의료정보의 주권이 환자에게 넘어올 수 있습니다.
물론 이건 이상적인 경우이며 가장 최악의 경우 전 세계의 의료 정보를 한 주체에서 파악하고 관리하는 ‘빅 브라더’의 탄생도 가능합니다.

의료계, 특히 학술계의 부익부 빈익빈은 심해질 가능성이 높습니다.
돈이 많은 그룹이면 전세계의 정보를 다 모을 수 있을 것이고 더 양질의 연구를 해낼 수 있을 겁니다.
신약 개발도 이미 집중화 되어 있지만, 더욱 그 비용이 높아질 것이구요.

지금껏, 조금의 변화가 있었다면,
블록체인은 의료계의 주권을 의료인의 밖으로 옮기는 혁신적인 변화를 야기할 것으로 생각합니다.
지금껏 상상도 하지 못했던 주도권의 변화는 의료 환경을 격변시킬 것입니다.

상상력이 더 중요해 지는 시기가 다가오고 있습니다.

D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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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료계와 보험권의 변화가 기대되네요. 좋은 정보 감사합니다.

좋은 글 감사합니다. 그런데 2번과 4번 항목은 굳이 블록체인 기술을 사용하지 않아도 되는 부분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드네요. 4번 항목에서는 블록체인에 저장된 환자의 identification 정보를 활용해서 자동으로 지불 하는 시스템을 만들 수는 있겠지만, 그 외의 부분은 AI의 역할이 대부분이지 않나 싶습니다.

말씀 하신 대로 입니다.

좀더 세부적으로 말하면 (doc.ai의 백서에도 나와 있지만) 블록체인의 역할은 이 과정에서 경제 생태계를 신뢰할 수 있게, 조작가능성이 없도록 도입하는 것이 목적입니다.

또한 전통적 의미의 청산(clearing)이 블록 컨펌때 마다 이루어 지므로 기존기업에서는 비용을 절약할 수 있어 블록체인 도입 요인이 되리라 생각합니다.

좀 더 자세히 서술하고 싶었지만, 그랬다간 글이 전달하고자 하는 요지를 흐릴듯 하여 뭉뚱그렸는데 좋은 지점을 짚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자세한 설명 감사합니다!

좋은 글 고맙습니다.

블록체인은 의료계의 주권을 의료인의 밖으로 옮기는 혁신적인 변화를 야기할 것으로 생각합니다.

주도권의 변혁 자체는 정말 두근두근하는군요. 하지만, 과연 온전하게 넘어올까요...... 기득권층은 무슨 수를 써서라도 유지하려 할 터이고, 자본과 정보는 그 쪽이 더 우세이니, 힘들지 않을까요. 정말로! 변혁이 되면 좋긴 하겠네요오..

좋은 글 고맙습니다 :)

의료인의 한 사람으로 작금의 변화에 헌기증을 느끼고 있습니다. 제가 현업에서 활동하면서도 엄청난 변화가 있었지만 앞으로 올 변화에는 비할 바가 못 되겠지요. 차라리 일찍 시작한 것이 다행이라고 자위하고 있습니다.

분명한 것은 명시적으로 인정되던 권위가 수백년 전 사라졌고 암묵적으로 인정되던 권위들이 사라져가는 시기입니다. 물론 산고의 진통 없이 새 생명이 태어날 수는 없겠지만요. 의사에게 주어졌던 암묵적 권위도 그렇게 제 자리를 찾아가겠지요. 인류의 인지 진화가 찾아가는 자연스런 길일 것으로 생객합니다. 님의 글을 읽으며 밝은 눈을 갖기를 소망합니다. 보팅, 리스팀, 팔로윙 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저두 의료인이지만 불리함을 감수하고라도 도입하고 싶은 부분입니다. 내가 의료인이긴하지만 동시에 환자두 될 수있는데 어떤상황인지 알지만 알고도 당한다는 느낌이 드는 적이 많기때문에..

그리고 특히 간호기록부문에 얼른 도입하길 희망합니다. 의료인도 인간인지라 실수하지만 그렇다고 기록을 마음대로 바꾸고 수정지시하고 이건좀 아니다 싶은적이 한두번이 아니기에...

두번 세번 읽어도 좋은 정보인것 같아요~^^
실례지만 리스팀좀 하겠습니다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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