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EEP!T Column: 블록체인과 소셜임팩트

in #coinkorea6 years ago (edited)

KEEP!T Column


Blockchain for Social Impact

블록체인은 지급결제 시스템으로 등장한 비트코인으로 인해 금융 업계에서 가장 먼저 그리고 많은 움직임이 있었습니다. 하지만 시간이 지나고 블록체인에 대한 연구가 진행 되면서 놀랍게도 UN과 UNICEF와 같은 단체에서 그 가능성을 크게 보고 적극적으로 채택하는 모습을 볼 수 있는데요. 오늘의 KEEP!T Column 에서는 간략하게 블록체인 기술이 소셜 임팩트 분야에서 어떤 의미를 가지는지 살펴보려고 합니다.

소셜임팩트란?

Wharton 대학에서는 소셜임팩트를 "기관/단체의 행동이 공동체의 삶에 미치는 영향(the effect an organization's actions have on the well being of the community)" 라고 정의를 하고 있으며
Michigan 대학 소셜임팩트 센터에서는 그 것보다 조금 더 적극적인 철학이 담긴 의미로 해석하여 "현존하는 사회적인 문제를 해결하고자 하는 유의미하고 긍정적인 변화(A significant, positive change that addresses a pressing social challenge)" 라고 정의하고 있습니다.
카카오의 김범수 의장은 2014년 한 행사에서 사회의 다방면에 걸쳐 많은 영향을 끼치고 있는 기업의 사회적인 책임에 대해 이야기하며 소셜임팩트 기업을 혁신적인 아이디어를 통해 한 분야 또는 사회 전체의 시스템 변화를 이끌어 내는 것과 동시에 스스로 자립할 수 있는 재무적인 성과도 달성하는 기업이라고 말했습니다.

블록체인과 소셜임팩트

블록체인은 구성원 모두가 믿을 수 있는 단일 장부를 관리하고 유지하는 기술입니다. 그리고 이 장부에는 화폐(BTC)를 기록하는 용도 뿐만 아니라 가치를 가진 모든 것을 기록할 수 있습니다. 이번 칼럼에서는 이런 블록체인의 개념을 활용해서 지금까지 어떤 분야에서 사회적인 활동이 개선되었는지 간략하게 소개해 드리고자 합니다.

- 기아 퇴치
유엔세계식량계획(World Food Programme, WFP)는 세계 최대 규모의 인도주의 기관으로, 긴급상황이 발생할 때마다 구호 식량을 제공하는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시리아 내전으로 대규모 난민이 발생하였고 인접해 있는 요르단의 대피소에도 많은 난민들이 몰렸습니다. 2017년 5월 WFP에서는 이 곳에 머무르고 있는 만 여명의 난민을 대상으로 블록체인을 활용한 식량 바우처를 배포했습니다. 대피소 주변의 지역 마트에서는 UN에서 지급한 홍채 인식기를 가지고 난민의 신분을 확인한 후 음식을 배급합니다. 그리고 마트에서 보유한 바우처는 UN의 데이터베이스에 저장된 자료와 대조 후 정산을 받는 구조입니다. 이렇게 블록체인을 활용한 바우처의 가장 큰 장점은 중개자를 거치지 않음으로 수수료를 절감할 수 있다는 점입니다. 비용 절약과 더불어 블록체인에 기록된 거래 내역들을 손쉽게 확보함으로 데이터 분석을 통해 효율성을 제고할 수 있고, 위조/사기 행위를 근절할 수 있다는 장점도 있습니다.

“Through blockchain, we aim to cut payment costs, better protect beneficiary data, control financial risks, and respond more rapidly in the wake of emergencies. Using blockchain can be a qualitative leap – not only for WFP, but for the entire humanitarian community”
- WFP’s Director of Innovation and Change Management, Robert Opp

- 기후변화와 환경보호
1) 탄소배출권 거래
탄소배출권 거래제도는 전세계적으로 탄소배출권을 할당하고 제한하여 그 권리를 거래할 수 있게함으로 전체적인 배출량을 줄이겠다는 목표를 두고 만들어졌습니다. 하지만 거래의 투명성 문제와 구조적인 문제로 인해 활성화되지 못했고, 결국 믿을 수 없고 거래되지 않는 자산으로 취급되어 투자자들의 흥미도 함께 잃어버렸습니다. 블록체인 기술이 등장한 후 이를 활용하여 거래의 투명성을 확보하고, 더불어 시스템 유지/관리 비용도 절감할 수 있는 방안에 대한 지속적인 논의가 이루어졌고 Hack4Climate과 같은 해커톤도 진행되었습니다.
뿐만 아니라 탄소배출권 거래에서 더 나아가 토큰을 통해 환경보호에 도움이 되는 다양한 행동으로 동참 할 때 보상을 주는 프로젝트도 진행되고 있습니다. 카페에서 일회용 컵을 사용하지 않고 본인의 머그컵을 사용하면 토큰으로 보상을 주는 식의 동기 부여를 통해 더 많은 사람들이 환경보호에 동참할 수 있도록 장려하고 있습니다.

2) P2P 에너지 거래 시장 활성화
블록체인을 통해 소액거래(Micropayment)가 가능해 지고, 무형의 가치를 지닌 상품이나 서비스를 교환하는 중개비용이 획기적으로 줄어들어 '마이크로그리드'라고도 불리는 P2P 에너지 시장이 활성화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태양열 에너지 발전기의 비용이 줄어들고, 생산된 전기를 저장할 수 있는 배터리의 용량 또한 커지고 저렴해졌기 때문에 점점 더 많은 사람들이 집에서 전력을 생산해내고, 유휴 에너지를 판매하려고 하고 있습니다. EU에서는 2017년 9월에 Tallinn e-energy declaration에 서명하고 에너지 시장을 어떻게 더 디지털화하여 소비자들이 손쉽게 신재생 에너지를 구매, 판매, 교환할 수 있을지 고민하고 지원하는 정책을 입안하기로 결정했습니다.

- 토지 및 부동산 권리
한국에 사는 우리들은 느끼지 못하지만, 전세계 인류의 2/3는 제대로 된 등기 시스템이 없어 자산의 소유권을 올바로 주장하지 못합니다. 아직도 많은 나라에서는 자산의 소유권을 정부의 공식 기록이 아닌 구두계약이나 관습과 같은 비공식적인 방법으로 확인하고 가지고 있기 때문에 대기업이나 부패한 정부 기관이 손쉽게 토지와 자산을 하루 아침에 가져가 버릴 수도 있습니다. 블록체인 기술은 이 분야에서도 자산의 소유권을 손쉽게 등록하고, 그 기록들을 저렴한 비용으로 유지할 수 있는 해결책이 될 수 있습니다. 이러한 시도들은 스웨덴, 버뮤다, 그리고 미국의 여러 주에서 연구되고 있습니다.

블록체인이라는 새로운 기술을 활용하여 이 세상을 좀 더 좋은 곳으로 만들어가려는 시도들은 다양한 곳에서 일어나고 있습니다. 한국에서도 다양한 시도들이 이루어지고 있고, 더 많은 분들이 동참하기를 바라는 마음에서 앞으로 칼럼을 통해 종종 사례들을 소개하고자 합니다. 많은 관심 부탁 드립니다.

DJ

참고자료

Blockcheads.co - Blockchain in Action for Social Good
Raza Pirbhai - Tech for Good: The Social Impact of Blockchain
Huffpost - Blockchain: A Powerful Tool for Social Good
VentureBeat - Social-good innovators bet on blockchains to solve big problem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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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 주제입니다. 앞으로도 기대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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