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호화폐의 가치

in #coinkorea7 years ago (edited)


여러분은 화폐을 무엇이라고 생각하시나요?
저는 화폐는 재화를 사거나 팔때 좀더 편하게 하기 위해 만들어진 수단이라고 생각합니다.

우리 인류는 옛날부터 이 편리성을 깨닫고 다양한 것들을 재화로 사용해 왔으며 오늘날엔 첨단기술이 동원되어 만들어진 지폐를 화폐로 사용하고 있습니다.

그런데말입니다

2009년 초반부터 당시로썬 제정신이(?)아닌 사람들이 그 네트워크의 단위라고 볼 수 있는 비트코인을 사고 팔기 시작했으며 우여곡절 끝에 천만원이 넘었습니다. 그리고 여전히 사람들은 이 가격이 미쳤다고 생각하죠. 그렇게 주장하는 사람들은 이 가격은 거품이며 그 이유는 그 누구도 이 화폐의 가치를 보증해주지 않기 때문이라고 말합니다. 그와 동시에 정부에서 발행하는 화폐는 정부에서 보증해주기 때문에 안전하다고 말합니다.

하지만 정부에서 보증하는 화폐의 가치는 오래 들고있을수록 점점 떨어지고 있습니다.
왜 이런현상이 나타나는 걸까요?
정부가 가치를 보증해주는데, 그럼 더 안전한 자산일텐데, 왜 점점 가치는 떨어지고 있을까요?

저는 그 이유가 바로 그 화폐의 가치는 '상대적'이기 때문이라고 생각합니다.
금본위제가 있던 시절 조차 달러의 가치는 절대적이라기보단 금에 좌지우지되는 상대적인 가치를 지니고 있었습니다. 그리고 금본위제가 사라진 지금에는 오직 정부만 그 가치를 보장하고 있습니다.

아니, 사실 정부는 그 가치를 보장하고 있지 않습니다.

그 어떤 정부도 '1000경 달러 = 국가'와 같은 방식으로 페깅(pegging)하지 않습니다. 그런데 사람들은 계약서 한장 없이 오직 신뢰만으로 그 화폐에 가치를 부여해 지폐를 이용해 재화를 거래하고있습니다.
저는 이와 같은 계약서 없는 신뢰는 그것과 같다고 생각합니다. 네, 믿음입니다.
사람들은 종이 지폐에 가치가 있다고 믿음으로써, 정부를 믿음으로써, 영수증에 찍힌 숫자가 가치가 있다고 믿음으로써 엄청난 기술력으로 만들어진 종이에 가치를 부여하고 금덩이를 화폐로 사용하는 것보다 편리하게 거래하고 있습니다. 저도 종이 지폐를 편리하게 사용하고 있는 사람들 중 한명이구요.

이러한 이유로 저는 화폐를 절대적으로 보증하는 곳은 없다고 주장하고 싶습니다. 하지만 예외적으로 가치를 보증하고 부여하는 곳이 있습니다, 바로 시장(market)입니다. 시장에선 수요와 공급이 있고 시장 참여자들이 생각하는 가치에서 구매와 판매가 이루어 집니다. 그리고 화폐도 마찬가지구요, 시장이 1200원은 1달러 이상의 가치가 있다고 생각할때 까지는 그 이하의 가치로 판매되진 않을 것입니다.

비트코인도 마찬가지입니다.

시장이 아무 쓰잘데기도 없는 0과 1로 이루어진 코드 덩어리에 가치가 있다고 믿음으로써 그 가치가 부여되었으며,
시장참여자들중 대부분이 비트코인은 절대적이든, 상대적이든 페깅되지 않았다고 생각했기에 역설적으로 그 무엇보다도 안전한 자산이 된것이다 라고 생각합니다.
적어도 저는 비트코인이 그 어떤 다른 재화나 화폐에 연연되지 않는 오직 시장의 믿음으로만 이루어진 비교적 절대적인 화폐라고 생각합니다.

지금까지 부족한 글을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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