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지막 퍼즐은 맞춰질 것인가] 부제 : 1/8 시장 분석 및 단기대응

지난 며칠간 한국거래소의 열기는 실로 뜨거웠습니다.
많은 이들의 우려속(?)에서 한국 프리미엄은 40%를 넘어 45%, 그리고 결국 50% 수준까지 도달했습니다.
신규 진입자는 30% 정도는 기본적으로 붙는다고 인식하고 있을 정도입니다.
저는 한국프리미엄이 30~35% 수준이 되었을 때 전액 현금화를 진행한 후 관망하며 소액으로 치킨값 벌이를 하며 소소한 재미를 추구하고 있습니다.

오늘 오후 2시 금융위원장의 가상통화 관련 브리핑이 있었습니다.
저는 월요병을 앓고 있었기에 그 시간에는 열심히 일을 하느라 못보았고, 집에와서 자세한 내용을 담은 기사를 찾아보았습니다.
광고가 많지만 비교적 구체적인 인터뷰 내용을 정리한 기사입니다.
(http://www.newsis.com/view/?id=NISX20180108_0000197233&cID=10401&pID=10400)
해당 기사를 여러번 읽고 그동안 생각해왔던(아마 여러분들께서도..) 가설을 공개하고자 합니다.
이 가설은 순전히 개인적인 예측 중 하나에 불과하며 여태까지와 마찬가지로 빗나갈 확률이 매우 높음을 인지하시기 바랍니다.

1. 한국프리미엄의 유지 (언제부터 생겼을까? 왜?)

먼저 그간 종종 있어왔던 한국프리미엄이 언제부터 과도해지기 시작했으며 왜 이렇게 장기간 지속되는 것인지 알아야합니다.
지난해 12월 8일의 하락장을 기억하시는지요?
CBOE 옵션시장 개장을 앞두고 비트코인은 전고점을 뚫고 비상하고 있었습니다.
미국시장은 16000불을 돌파하고 한 때 17000불을 터치하기도 했습니다.
11월중순~12월초에 많은 수의 신규유저가 진입 한국시장은 이 때 엄청난 과열로 인해 한화 2500만원까지도 터치를 합니다. (이 때 한국프리미엄은 40%수준이었다고 합니다)
많은이들이 불안해하였지만 비상하는 코인의 가격을 보며 불나방처럼 몰려들던 그 때, 엄청난 매물이 쏟아져 나오며 패닉셀과 함께 시장은 급락을 하게됩니다. 약 40~45% 떨어진 1700만원까지 떨어졌습니다.(한국프리미엄은 제로에 가깝게 떨어졌습니다)
보따리상과 세력의 차익실현으로 매물 폭탄이 투하를 시작으로 하락장이 펼쳐진 것입니다.

이 시기에 한국 금융당국은 보따리상의 재정거래(환치기거래)로 대한민국의 경제적 손실을 우려하여 보따리상과 환치기에 주목하기 시작합니다. 아마 큰 손의 보따리상들은 여기서 많이 추려졌을것으로 추측하고 있습니다.
그 이후 지금까지 아시다시피 한국프리미엄은 지속&증가하고 있습니다.
외국거래소와 평형을 맞춰주던 큰 보따리상이 제대로 활동하지 못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즉, 한국시장의 과열 양상으로 상승하는 시세의 비평형을 맞춰주던(?) 보따리상이 제대로 활동하지 못함으로써 시세 비평형의 유지 혹은 증가 양상을 보이고 있다는 것입니다.

2. 금융 당국의 입장과 카드

한국프리미엄을 이용한 환치기로 자국의 경제적 손실을 줄이기 위한 카드가 역설적으로 건강하지 못한 한국시장을 만들게 되었습니다. 덤으로 더 큰 투기과열 양상으로 '보이는' 결과를 만들었습니다.
과열 양상을 잡기 위한 '환치기 거래 규제', '신규회원 진입금지' 카드가 오히려 조롱을 당하고 있습니다.
공무원들은 여론에 민감합니다.
여론과 언론의 판단이 본인들의 능력을 투영한다고 생각하고 있는것 같습니다.
따라서 강력한 카드를 써서라도 이를 잠재워서 본인들의 권위를 보여주어야 합니다.
'가상화폐 거래소 폐지 검토' 라는 자극적인 내용을 슬쩍 흘려 대대적으로 보도를 합니다.
역시! 시장의 거품이 확 줄어들었...다가 더 심하게 낍니다.
이제 고민이 많아집니다. 애매한 카드를 잘못 꺼냈다가는 이제 돌이킬 수 없는 조롱거리가 될 것입니다.
오늘 오후 2시 브리핑에서 그들은 일단 밑밥을 까는 것으로 보입니다.
인터뷰 내용 중 일부를 발췌하여 첨부하였습니다.

• 은행을 점검하여 불법적이거나 '부적절'한 것이 나오면 가상계좌서비스의 제공 중단을 검토
• 가상화폐 거래소의 불법행위, 유사수신등에 대한 형사적 조사 검토

이 두 가지 언급이 의미하는바가 무엇인지 생각해보면 간단합니다.
더 강력한 카드를 꺼낼 수 있다는 무언의 암시로 보고 있습니다.

가령 가상계좌서비스의 제공 중단은 기존 회원들을 포함한 모든 투자자들의 '입금'을 일시중지 할 수 있다는 것으로 해석되며 이는 매수세가 매우 약해질 수 있다는 뜻입니다. (매도는 문제 없겠죠, 출금은 가능하니까요)
한 번 거품이 꺼지기 시작하며 매수세가 받쳐주지 않는다면 그 다음은 와르르가 될 수 있습니다.
가상화폐 거래소 형사적 조사가 이뤄진다면 최악의 경우 일정시간동안 서버점검으로 매매가 불가능해질 수 있습니다. 이는 불확실성에 예민한 현 상황에서 분명 매우 부정적인 조건이 될 것입니다.

3. 1/8 ~ 1/20 단기 대응

분명 한국프리미엄 50%는 비정상적인 수치이며, 가상화폐 신봉자가 아닌이상 과열양상이라고 생각할 것입니다.
현 상황에서 금융당국이 성과로 인정받을 수 있는 것은 '한국프리미엄의 감소'로 과열 양상을 식히는 것입니다.
그것이 옳바른지의 여부와 관계없이 인터뷰 내용을 보면 그들은 그것이 맞다고 생각하는듯 합니다.
따라서 금융당국이 더 강력한 카드를 꺼내 칼질을 할 것이라고 예측하고 있습니다.
저는 전액 현금화를 하여 통장으로 빼놓았던 투자금을 다시 거래소에 입금하였습니다.
만약 가상계좌가 막혀 입금이 안되고 출금만 되는 상황에서 시세하락이 발생한다면, 이미 거래소에 현금이 있는 사람들에 한해서 저점 매수라는 기회가 될 수 있겠다고 판단했기 때문입니다.

스팀잇에는 제가 존경하는 투자 고수분이 몇 분 계십니다. 평소 그분들의 글을 보고 항상 감탄을 금치 못하며 많이 배우곤 합니다. 하지만 이번 한국프리미엄에 대한 시각은 조금 다릅니다. 대세에 편승하는 것이 아닌 나름의 주관을 갖고 소신있는 포스팅을 하는 것이 이렇게 부담스러울지 몰랐습니다.
다시 한 번 말씀드리지만, 확률 낮은 많은 가설(소설) 중 하나이므로 이런 생각도 할 수 있구나 정도로 봐주시길 부탁드립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