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과생, 블록체인업체에 적응하기 - (2) 기자간담회 냐 밋업이냐?

in #coinkorea6 years ago

문과생, 블록체인업체에 적응하기 - (2)
블록체인 업체가 각종 행사를 준비하는 법

이번글은 밋업, 혹은 기자간담회를 준비하는 개별 블록체인 프로젝트 분들에게 바칩니다.

<첫 기자간담회>

우선 어떻게 해 IOST 재단에 합류하게 됐는지부터 설명해야겠지만, 우선 최근 진행된 IOST의 기자간담회부터 설명드리고자 합니다.

IOST 서울팀은 지난 9일 서울 강남 압구정 포포인츠 쉐라톤 호텔에서 기자분들을 모시고 미디어 컨퍼런스를 열었습니다.

해당 컨퍼런스에서는 30개 이상(!)의 매체가 참석해 주셨고, 한국일보와 파이낸셜 뉴스 지면(!!)에 해당 기사를 큼지막하게 보도하는 영광을 얻게 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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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5월 10일자 파이낸셜뉴스 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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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5월 10일자 한국일보]

<기자 간담회 vs 밋업>

사실 블록체인 업계에서 거래소나 협회가 아닌 개별 개발재단, 업체가 기자간담회를 개최한 사례는 매우 드뭅니다.

우선 블록체인 투자 자체가 별도의 중개기관을 통하기보다는 투자자가 직접 ICO를 참여하거나 암호화폐를 매입하는 방식으로 온라인이나 모바일을 통해 이뤄지기 때문이죠. 오히려 투자자 및 일반 유저들을 직접 만나는 밋업(meet up)은 매우 자주, 성공적으로 이루어지고 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IOST 재단은 보다 많은 사용자와 개발자들에게 이름을 알리기 위해 기자간담회를 개최했습니다. 무엇보다 IOST 프로젝트의 핵심은 사용자 중심의 생태계 조성이기에, 보다 많은 사람들이 IOST를 알아야 할 필요성이 높기 때문이죠. 또한 ‘탈중앙화(Decentralize)된 인터넷’이라는 IOST의 이상은 많은 분들이 프로젝트에 참여할수록 현실에 구현될 가능성이 높아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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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오스트 생태계 조성을 위해 기자간담회를 준비했습니다.jpg]

<그럼 우리는? 두 개중에 뭘 할까요?>

다른 블록체인 업체들 중에서도 밋업과 기자간담회를 두고 고민하시는 분들이 많습니다. 또한 비교적 친숙한 밋업 말고 기자간담회를 하고 싶은데 어떻게 해야 하냐는 질문을 많이 받습니다.

우선 다음과 같이 정리해볼수 있겠습니다

[밋업]
대상청중 : 대중 아님. 열성있는 크립토 투자자
수준 : 기본적으로 청중들이 블록체인 기술에 대한 이해도가 있다는 전제
형식 : 자유로움
콘텐츠 : 로드맵, 기트헙 커밋, 제휴업체 발표 중심
홍보방식 : 온오프 믹스 등 다양한 커뮤니티 사이트 중심으로 B2C 홍보
기대할 수 있는 결과 : 실제 투자자수 증가, 크립토 투자자 간 지명도 제고

[기자간담회]
대상청중 : 미디어를 통한 대중접촉
수준 : 일반적인 신문 독자 및 네티즌을 이해시킬 수준
형식 : 정해진 형식이 있음
콘텐츠 : 언론이 좋아할만한 내용.. 대체로 특정 기술 구현 수준으로는 기사가 안되고 유망 업체와의 제휴가 좋습니다
홍보방식 : 지인을 통한 미디어 개별 초빙, 혹은 콜드콜, PR 대행사
기대할 수 있는 결과 : 대중적 인지도 확대, 신뢰성 제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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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밋업이냐 아니면 기자간담회냐? 그것이 문제로다]

발표하고자 하는 내용과 기대하는 결과에 따라 밋업과 기자간담회중 하나를 선택하시기 바랍니다.

<기자간담회를 위해서는 뭘 준비해야 할까요?>

우선 기자간담회를 위해서는 행사에 초대할 만한 미디어를 초청해야 합니다. 무작위로 전화를 걸어서 부르는 콜드콜(Cold-call)은 현실적으로 불가능 하고요, 솔직히 PR 대행사를 통해도 성공확률이 그다지 높지는 않습니다.

가장좋은 점은 지인을 통해서 네트워크를 미리 만들어 놓은 후 초대를 하는 것입니다. 단순히 전화를 돌리기보다는 가능하면 행사전에 해당 미디어 담당자를 만나서 안면을 터놓는 편이 좋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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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콜드콜은 현실적으로 큰 효과를 볼수 없다. 사진=픽사베이]

그다음으로 행사에 필요한 장소와 스태프 들을 섭외해야 합니다.

장소는 대체로 4성 이상급 교통이 좋은 곳의 호텔을 예약하지만, 반드시 그럴 필요는 없습니다. 무엇보다 장소가 넓고, PT 하기에 좋으며, 의자가 편한곳이면 됩니다. 동시에 식사도 준비해야 하고, 그 식사가 맛있는지도 체크해야 합니다.(이거 진짜 중요합니다.)
또, 김영란법을 준수했는지도 준비해야 합니다.

행사에 필요한 스태프로는 1. 통역사(국산 블록체인 기업이면 필요 없음) 2. 카메라 작가(자기가 잘찍으면 큰 상관 없음) 3. 아나운서 4. 행사 도우미 5. 스트리머 정도는 미리 알아두셔야 합니다.

  1. 통역사
    블록체인 분야를 전문으로 하는 통역사는 거의 없습니다. 따라서 미리 통역사를 만나시고 생소할수 있는 용어들(POW, Validate, Node) 등을 두 번세번 설명드려야 합니다. 자료는 가능한한 1주일전에 모두 보내서 통역준비에 도움이 되도록 합니다.
    또한 동시통역과 순차통역중 하나를 선택해야 합니다. 동시통역은 좀더 빠른 행사 진행이 가능하지만 비용이 비싸다는 문제가 있고(두배이상), 순차통역은 그 반대입니다. 행사에 따라 다르겠지만 꼭 필요한 경우가 아니면 굳이 동시통역을 할필요가 높아보이지는 않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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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카메라 작가

카메라 작가는 어떤 일을 하신 분인지에 따라 사진의 방향성이 크게 달라집니다. 기자간담회나 정치인 관련 행사 촬영을 많이 해본 분을 중심으로 섭외해야 합니다. 또한 행사 사진을 어떤 구도로, 어느정도 줌(Zoom)해서 찍고 싶은지도 미리 논의하셔야 합니다.

  1. 아나운서

아나운서 분들에게는 미리미리 큐시트를 보내고 해당 행사 내용을 조율해야 합니다. 행사 도중에 예상치 않은 돌발상황이 자주 발생하는데, 아나운서분들이 큐시트를 숙지하지 못하고 있다면 결국 행사가 중단되는 ‘대형사고’가 발생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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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사에 도움주신 '양엄지' 아나운서님께 박수를!]

  1. 스트리머

유튜브를 전문으로 중계해주시는 분들이 많습니다. 음질, 동영상 수준에 대해서 어느 수준으로 원하고 얼마나 좋은 장비를 사용할 것인지 정확하게 미리 협의를 해 놓으셔야 합니다. 행사 2시간 전부터 스트리밍이 끊김 없이 진행되는지 확인해 보셔야 합니다.

  1. 행사도우미

굳이 전문 도움업체를 사용하기보다는 주변 지인을 통해서 ‘똘똘한’ 친구들을 모집하면 충분할 듯 합니다. 다만 깔끔한 정장, 단정한 헤어스타일을 하도록 미리 신경쓰셔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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짱짱맨 호출에 출동했습니다!!

우왓 감사합니다!^^

우앙 ㅎㅎ
재미집니다... ㅎㅎ

오기자님.. 항상 페북 + 스티밋 너무 재밌게 보고 있습니다^^

유용한 글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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